다니엘서 새 연구 제 4 장 신앙의 자유와 불 시련(단 3장)
 「주님께서는 당신의 충실한 종들을 구원하심으로써 그 분은 압박당하는 자의 편에 서시고 하늘의 권위를 대적하는 모든 지상의 세력을 견책하심을 선포하셨다. 세 히브리인은 바벨론 전국에 그들이 예배하는 하나님에 대한 자신들의 신앙을 선언하였다. · · · 그들이 건짐을 받은 놀라운 소식이 느브갓네살에게서 낙성식에 초청을 받은 여러 나라들의 대표자들에 의하여 많은 나라에 전달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의 충성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셨다」 (선지자와 왕, 489). (69.85)
 나. 진정한 종교자유의 원칙
 신앙은 사랑과 마찬가지로 의지의 기능이기 때문에 결코 강제될 수가 없는 것이다. 바로 이 까닭으로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결정하고 손을 내밀어 선악과를 따는 하와를 힘으로 저지하지 않으신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느브갓네살은 그들이 가진 통치권을 남용하여 종교와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해 온 고금(古今)의 수많은 국가와 위정자들을 대표하고 있다. Strauss, 90. (69.86)
 「공공연히 자복하고 다른 모든 신들 위에 하늘의 하나님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은 왕에게 옳은 일이었으나 강제로 그의 신민(臣民)들에게 동일한 신앙고백을 하도록 하고 동일한 경외심을 나타내게 하려고 노력함으로 느브갓네살은 세상 군주로서의 자신의 권리를 지나치게 쓰고 있었다.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사람들을 위협할 세속적, 도덕적 권리가 느브갓네살에게 없는 것은, 그가 금 신상을 예배하기를 거절한 사람들을 모두 불 속에 던져 넣으라는 명령을 내릴 권리가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사람의 순종을 강제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저희가 섬길자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두신다」 (선지자와 왕, 489). (69.87)
 다. 바벨론에 보내신 두번째 기별
 가) 둘째 천사의 기별—바벨론 종교의 붕괴
 ① 2장의 사건을 통하여 느브갓네살과 그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종교에 대해 이전에 가졌던 절대적인 신뢰를 상실했다. 동시에 다니엘을 통해 그들의 신 마르둑보다 높고 위대한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되었다(2:47). (69.88)
 ② 이제 이렇게 추락된 바벨론의 우상 종교의 배후 세력인 사단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금 신상을 만들어 온 세상이 경배하게 함으로 전번의 세력을 만회(挽回)하려 했으나 차제에 하나님께서는 이를 분쇄하고 철저한 개혁을 촉구하는 두번째 기별을 바벨론에 선포하는 계기로 삼으셨다. (69.89)
 ③ 3장에서 느브갓네살은 자신의 세계적인 영역을 대표하는 치리자들을 소집시켜 놓고 국가의 힘과 왕권을 동원하여 그들 모두를 바벨론의 우상숭배에 강제로 참여시켰다. 그러나 죽음을 불사하고 금 신상에게 절하기를 거절하고 하나님께만 경배하겠다고 버틴 히브리 세 젊은이에 의해 다시 한번 하나님을 믿는 히브리 신앙과 우상을 섬기는 바벨론 종교는 정면으로 맞부딛혀 예배가 주체가 된 선악의 대 쟁투가 재연된다. (69.90)
 ④ 그 결과는 2장의 경우에서와 같이 하나님의 전적인 승리로 끝나 하나님은 바벨론에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3:26)으로 높이 들리시고 “이 같이 구원할 다른 신이 없는”(3:29) 유일하신 참 하나님으로 만방에 선포되었다. 동시에 우상숭배를 기초로 한 바벨론의 종교는 다시 한번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으며 그 위신은 세상의 이목(耳目)이 집중된 가운데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 장엄하고 휘황찬란한 금 신상은 사람들의 시야와 관심에서 사라지고 세 젊은이의 하나님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다. 금 신상과 함께 바벨론의 우상종교는 붕괴된 것이다. (69.91)
 ⑤ 이상의 사실이 바벨론에 보내신 하나님의 두번째 기별로 계시록에 기록된 둘째 천사의 기별의 내용이기도 하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의 포도주로 먹이던 자로다”(계 14:8). 이 선언대로 열국에게 우상숭배를 강요함으로써 음행의 포도주를 먹이던 바벨론의 거짓 종교제도가 기초부터 무너지기 시작하여 마침내는 그 위에 세워진 바벨론 제국 자체가 붕궤되기 시작한 것이다. (69.92)
 나) 고대 바벨론과 현대 바벨론
 ① 우상숭배는 고대 바벨론 종교의 특징이었음 같이 현대 바벨론인 교황권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69.93)
 「성상(聖像)과 유물예배, 성자들에 대한 기도, 교황 숭배와 같은 일들은 사람의 마음을 하나님에게서와 그리스도에게서 끌어내려는 사단의 고안인 것이다. 사단은 사람들이 멸망당하게 하기 위해 오직 그 분을 통하여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분에게서 그들의 주의를 돌이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404). (69.94)
 ② 두라 평지에 세운 느브갓네살의 금 신상이 화려장엄(華麗莊嚴)했고 그 경배의식이 지극히 인상적이어서 사람들을 위압하고 어리둥절하게 했듯이 카톨릭의 예배도 배경을 같이하고 있다.

 「로마교의 예배 형식은 극히 인상적이다. 그 화려한 장식과 엄숙한 의식은 사람들의 감각을 매혹하고 이성과 양심의 소리를 침묵시킨다. 그 눈은 황홀해진다. 어마어마한 교회당, 당당한 행렬, 황금 빛의 제단, 보석으로 꾸며진 성체 용기(容器)들, 뛰어난 그림들, 미묘한 조각들은 사람의 심미감(審美感)에 호소한다. 귀 또한 사로 잡힌다. 그 음악은 실로 훌륭한 것이다. 깊은 음조를 내는 오르갠의 풍부한 음조, 그 큰 교회당 내의 높은 천정과 둥근 기둥이 들어선 복도(側廊)를 통하여 울려나오는 여럿이 부르는 음성의 노랫가락이 공명될 때에 사람의 마음에는 두려움과 숭경의 인상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399, 400). (69.95)
 ③ 바벨론의 우상숭배가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아니하고 세계적으로 범위를 확대했듯이 교황권도 전세계를 목표로 그 영향권을 확장하고 있다.

 「로마교는 그가 가진 전세계적인 조직의 나뭇가지(分枝)들을 통하여 하나의 거대한 조직체를 이루어 교황권의 지배 아래서 그 이익을 위하여 받들어 나가도록 계획되어 있다」 (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420).

 과연 교황권은 고대 바벨론처럼 “모든 나라를 그 음행의 포도주로 먹이”고 있다(계 14:8). (69.96)
 ④ 고대 바벨론은 국가와 종교를 일치시켜 국권으로 종교를 뒷받침하고 이를 배경으로 그들의 종교를 강제하였다. 이러한 일이 교황권에 의하여 중세기 역사에서 이미 시행되었고 마지막 날에 다시 재연될 것이다(계 13:15-17).

 「종교 자유의 나라인 미국이 교황권과 연합하여 양심을 강제하고, 사람들로 거짓 안식일을 높이도록 강요하게 될 때에 이 지구상의 모든 나라도 미국의 본을 따르도록 인도될 것이다」 (6T, 18). (69.97)
 ⑤ 고대 바벨론이 그들의 종교에 대한 절대 복종의 표(mark)로 우상을 세워 국가의 힘을 빌어 강제로 참배하게 했듯이 교항권은 그 권위의 상징인 일요일을 “짐승의 표”(the mark of the beast)로 삼아 정권을 동원하여 일요일 준수를 법적으로 강요하는 일을 행할 것이다(계 13:15-17).

 「교회와 국가의 고위층들은 서로 연합하여 모든 계층의 사람들로 일요일을 존중하게 하기 위해 설득하고 매수하고 강제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에 의한 권위가 없으므로 그 부족을 압제적인 법령으로 보충할 것이다」(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437). (69.98)
 ⑥ 바벨론의 목적 달성을 위하여 세워진 금 신상을 일시에 다 함께 경배하도록 명령함과 동시에 거절하는 자는 시한부(時限附)로 죽음에 넘기웠듯이 교황권은 짐승의 표를 강요하고 이를 강행하기 위해 국가의 힘을 빌어 사형으로 위협할 것이다(계 13:15). 두라 평지에서 신상에게 절하기를 거부하고 하나님의 권위만을 인정한 세 젊은이가 세상의 주목거리가 되었듯이 짐승의 표를 받기를 거절하고 안식일 준수를 고집하는 남은 백성(계 12:17)은 간섭과 핍박의 초점이 될 것이다.

 「안식일이 모든 그리스도교국을 통하여 투쟁의 초점이 되고 종교계와 정계의 권력자들이 계속하여 일요일 준수를 강요하는 때에 통속적인 요구에 복종하기를 거절하는 소수의 무리는 온 세계의 저주의 표적이 될 것이다. · · · 최후에는 네째 계명의 안식일을 성별하는 자들을 대적하는 법령이 반포될 것인데 그들은 가장 혹독한 형벌을 받아야 마땅한 자들이라고 고발될 것이며 일정한 기간 후에는 그들을 죽여도 되는 자유를 사람들에게 부여할 것이다」 (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470). (69.99)
 다) 다니엘 3장계시록 13장의 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