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에 우리 사회는 기술적, 상업적, 과학적, 우주적 업적들로 말미암아 급진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아브라함 죠수아 헤셀(Abraham Joshua Heschel)이 강조하는 것처럼 현대인들은
“공간적 사태의 횡포 아래 살아가고 있다.”1) 줄어든 노동 일수로 인해 이용 가능한 레저 시간이 증가됨에 따라서 6일의 노동과 하루의 휴식이라는 주기가 바뀌었고, 그로 인해 주님의 날을 성스럽게 하는 것과 같은 전통적인 종교적 가치들마저도 바꾸어 놓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시간이 자신들에게 속한 사물 중 하나일 뿐이라는 인식에 사로잡혀 있다. 시간은 자신의 향락을 위해서 사용되는 소유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배에 대한 의무가 완전히 무시되지는 않았지만, 생활의 변화로 인해 종종 예배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쉽게 전락하고 있다.
“거룩한 안식일” 이라는 성서적 개념은 하나님께 예배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대한 도움을 베풀어 창조와 구속의 축복을 경험하기 위해 세속적인 활동을 멈추는 시간으로 이해되는 것인데, 이러한 개념이 기독교 사상에 서 점차적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그 결과로 7일 주간의 패턴, 즉 매 7 일마다 반복되는 휴식과 예배의 순환 패턴이 급진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별히 경제와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생산공장의 이용률을 극대화 하기 위해 예배일을 무시하고 교대근무제를 실시하고자 노력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7일주간의 패턴이 변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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