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에서 주일로 서문 옮긴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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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재림교회 역사신학자로 한 시대를 살다 간 바키오키 박사의 대표 작품이다. 그는 이태리 출신으로서 기독교 예배일 전통 중의 하나인 안식일에 대한 역사신학적 탐구에 천착한 학자로서 한 평생을 살았다. 특별히 기독교 역사에서 안식일이 일요일로 변경된 역사적 맥락을 찾아내기 위해 젊은 시절을 연구에 몰두하면서 보냈다. 그가 재림교인으로서 가톨릭 교황청에서 운영하는 그레고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공부한 이유는 매우 분명했다. 그는 기독교 성경의 예배일인 안식일이 기독교 역사 속에서 왜 주일로 변경되었는지를 탐구하고자 했다. 그 연구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던 역사적 현장인 로마였다. 그래서 재림교인 연구가인 그가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서 로마 가톨릭이 운영하는 그레고리 대학교에 들어간 것이다. (7.1)
 바키오키 박사의 주요 업적은 서기 1세기부터 4세기 말까지의 자료들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성경의 예배일인 안식일이 기독교 역사에서 어떻게 주일로 바뀌게 되었는지를 찾아낸 것이었다. 역사란 기본적으로 기록된 자료에 근거해서 만들어내는 학문이기 때문에 자료의 부족은 역사 연구에 한계가 된다. 특별히 그가 연구하고자 했던 분야는 자료의 부족이 매우 심판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적 생략들을 탁월한 역사가적 분석을 통해서 극복하였고, 리서치를 통해서 수집한 자료들 속에서 예배일의 변경에 대한 문맥들을 예리하게 이끌어내었다. 이런 그의 학문적 탁월성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위대한 연구를 통해서 기독교의 예배일이 안식일에서 주일로 변경된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7.2)
 본 서적을 번역하기 시작한 것은 약 10년 전이었다. 박사학위 과정으로 교회사를 전공하던 시절인 지난 2002년, 여름방학 내내 이 책의 본문을 번역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그해에 본문 번역을 완성하였다. 그러나 각주 부분은 손을 대지 못했었다. 당시 지도교수로 있던 오만규 박사도 이 책의 번역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각주 없이 본문 만이라도 번역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각주 없이 본문만 번역하게 되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절반 밖에 제공하지 못할 뿐이라는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 본 서적은 학문적 정확성을 요구하는 논문이기 때문에 각주가 없으면 그 논지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각주 부분까지 번역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에 한 동안 미루어 두었던 각주 부분을 번역하여 정리한 후에 이렇게 책을 번역 출판하게 되었다. (8.1)
 본 번역서가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우선 역사신학의 비전과 깊이를 가르쳐주신 스승이신 오만규 박사님의 정신적 도움이 컸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함께 공부하게 될 제자들의 지대한 관심과 응원도 한몫했다. 저들의 지적 호기심이 번역에 더 집중하게 된 원동력 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책의 출판을 위해서 격려와 지원을 해 주신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님과 삼육대학교 김성익 교수님, 주영만 장로님, 그리고 보급을 위해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신 장근청 박사님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원고 교정에 참여해 준 강유영 자매와 하지홍, 각주 번역에 도움을 준 송종숙 자매의 노고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간구한다. 특별히 이 소중한 책의 디자인을 위해 도움을 준 김해동 선생님과 신종성 목사님, 표지를 디자인해 준 박주희 양, 책을 출판해 준 나무그루 이지혜 대표에게도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큰 유익을 주게 된다면 그건 모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동역자들의 지원의 결과임을 고백한다. 아무튼 이 책이 안식일 역사와 신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소중 한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8.2)
 2012년 5월 22일

 삼육동에서 이국헌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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