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히브리서 연구) 제 1 장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신 그리스도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3) (37.2)
영광의 광채시요
 아들은 “영광의 광채시요”라고 선언되었다. 여기에 “~시요”(헬, , being)는 그가 시간을 초월하는 존재임을 말하고 있다. 요한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요 1:1)고 했을 때 “계시니라”(헬, )는 말과 그 뜻이 같다. 예수님은 태초에 존재하신 분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신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스스로 있는 자”(출 3:14)이시기 때문에 최초부터 있고 빌려오지 않고 다른 곳에서 파생(派生)되지 않은 생명이 있다1. (37.3)
 본 절의 “광채”(헬, 아파우가스마)는 ‘빛’과 같은 말로 직접적으로 근원으로부터 나오는 ‘빛’ 과 외부에서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광채’ 둘 다를 의미한다. 예수님은 자신을 빛의 근원으로 선포하였다. “나는 세상의 빛이”(요 8:12)라고 하셨고, 빌립에게는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요 14:9)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창세전에”(요 17:5) 이미 아버지와 영화를 소유하신 분이셨음을 증거한 것이다. (38.1)
 동시에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영광을 자신의 삶을 통해 구현하셨다. 빛이 태양과 속성이 같은 것처럼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영광스런 품성을 세상에 반사하는 일을 하셨다. (38.2)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리스도는 개체를 지니신 아버지의 “본체의 형상”이시다. “본체”에 해당하는 헬라어 히포스타시스(hypostasis)는 ‘개체’, “실상”(히 11:1), ‘실체’, ‘본질’을 나타낸다.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내적 본체와 같으시고 동일 본질로서의 정확한 실체이셨다. 그리스도는 개체를 가지신 구주로 세상에 오셨다. 그는 하나님을 개체를 가지신 분으로 나타내셨다.”2 “그리스도는 아버지와 하나이시지만 아버지 하나님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개체를 갖고 계신다. 요한복음 17장을 읽어보라. 그러면 이 점이 분명해질 것이다. 구주께서 그와 아버지가 하나이심 같이 그의 제자들도 그와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얼마나 열렬히 기도하셨는가! 그러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통일성은 이 양자의 개성을 파괴하지 않는다. 제자들이 예수와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가 그의 아버지와 하나됨과 같다.”3 (38.3)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이시다. “형상”(헬, 카락테르)이라는 말은 ‘찍혀진 표’(조각, 각인), ‘도장 자국’을 의미한다. 이것은 비유적인 단어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속성이 그의 품성 속에 나타(복음주석, 골 2:9)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본체의 속성을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나타내신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인간으로 나타나신 하나님이셨다. (38.4)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붙드시며”의 헬라어 페로‘운반하다’, ‘인도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만물을 유지하기 위해 붙드실 뿐만 아니라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인도하시는 것을 말한다. 만유인력의 법칙이나 우주의 질서, 생명의 법칙은 저절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붙드시고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만물을 붙드시는 이유는 그 모든 것은 우리에게 유업으로 주시기 위함이다. (39.1)
 “여호와는 하늘(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 땅도 조성하시고 견고케 하시되 헛되이 창조치 아니하시고 사람으로 거하게 지으신 자시니라”(사 45:18) (39.2)
우리의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이 문맥은 “우리의 죄(들)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1:3)로 읽을 수 있다.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을 말하고 있다. 이 일은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단 9:24)는 사건과 같은 것이었다. 메시야가 모든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써 인류의 모든 죄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정결하게 되었다. 그리스도는 예비된 몸 안에서 인류의 모든 시험을 대하시고 승리하심으로 육신 안에서 죄를 끝나게 하셨다(롬 8:3). 사망의 권세는 더 이상 인류를 지배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인류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죄의 정결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39.3)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은 높이 존경 받고 계신 위엄의 성부를 나타낸다. 성부에 의하여 성자는 ‘존경과 권세의 자리’“우편”에 앉게 되었다. “앉으셨느니라”는 말은 그리스도께서 왕과 제사장으로써의 권한을 아버지께로부터 위임받으시고 공식적인 취임(대관식)을 하신 것을 의미한다. (39.4)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홀을 내어 보내시리니 주는 원수 중에서 다스리소서”(시 110:1~2) (40.1)
 그리스도께서 제사장으로서 중보의 일을 하실 수 있는 것은 인성으로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죄를 정복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신자들의 생애의 죄를 정결케 하실 수 있으시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7:25). 뿐만 아니라 사단을 제거하심(요 12:31; 고전 15:23-28)으로 우주적 정결을 완성하신다. (40.2)
 B.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신 아들(1:4~14)
 “저가 천사보다 얼마큼 뛰어남은 저희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심이니”(히 1:4) (40.3)
저가 천사보다 얼마큼 뛰어남은
 “그렇게 보다 뛰어나게 되심은”이라고 읽을 수 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서 천사와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시다. 그러나 ‘아들’이라는 이름을 인류를 대표하여 기업으로 상속 받으셨기 때문에 인간의 위치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천사보다 뛰어나게 ‘되신’4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지상에 계실 때에 “잠간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2:7) 되셨다는 사실을 비교해 볼 때 더욱 분명하다. 그리스도는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빌 2:7-8)하셨기 때문에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빌 2:9) 하사 받으신 것이다. (40.4)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심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셨다는 것은 이름을 온 인류를 대표해 상속 받으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인간처럼 “예수”(마 1:21)라는 이름을 가지시고 여자에게서 나시고 율법 아래 나셨지만(갈 4:4) 죄를 승리하셨다. 그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다”(롬 1:4). 그리고 승천하셔서 공식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기업으로 상속 받으셨다. (41.1)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네가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뇨”(히 1:5) (41.2)
천사 중 누구에게 네가 내 아들이라···하셨으며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전체로서 “아들들”(욥 2:1)이라 부르셨지만 개별적으로 천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고 하신 적이 없다. 본문의 “하셨으며”‘하셨느냐?’라는 의미로 수사학적인 질문이다. 이 문맥은 그런 적이 없다는 말을 유도해 내는 말이다.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