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히브리서 연구) 제 1 장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신 그리스도
 
 히브리서의 대요(大要)
 히브리서는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동등된 신성의 본체(본성)이심과 더불어 인류의 인성과 (죄를 제외하고는) 같으신 분이심을 천명하고 있다. 그리스도만이 죄 없는 완전한 인성이시기 때문에 인류를 대표하는 맏아들로 하나님께 가납되었고 대제사장으로 임명되셨다. 이 아들만이 만유의 후사이시며 신자들은 그 안에서 만유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 다만 그리스도와 더불어 유업을 상속 받으려면 죄와 상관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는 이 일을 위하여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신다. (34.1)
 서 론
 히브리서 1장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온 인류의 아들로서 얻은 상급(만유의 후사,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심, 하나님의 보좌의 우편에 앉으심)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34.2)
 1절부터 3절까지는 히브리서 전체의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 인류의 구속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옛적에”) 선지자들의 인격 안에서 ‘여러 시기’‘여러 번’(many times, NIV; NLT)에 걸쳐서 다양한 양식(방법, 방식)으로 말씀해오셨다. 그러나 구약의 마지막 날인 신약 시대에는 아들을 통해 말씀하셨다. 이 아들은 신성으로는 온 우주의 창조주이시며, 지상에 오신 참 하나님이셨고, 동시에 완전한 인간이셨다. 이 아들은 인류를 대표하여 “세상의 후사”(롬 4:13)가 되신 분이셨다. 또한 우리를 “만유의 후사”로 삼으시기 위해 지상에서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마치시고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왕과 제사장으로 봉사하고 계신다. (35.1)
 서론에서의 이러한 대략적인 기술은 사도 바울이 궁극적으로 본서를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바울은 히브리서를 통해 그리스도의 참 신성과 인성, 그의 구속 사업의 의미, 그리고 현재 하늘에서의 새 언약의 중보자로서의 봉사, 필연적으로 제사장 봉사에 수반되는 현재와 미래에 성취될 죄의 정결사업에 관하여 증거 하였다. (35.2)
 바울은 구주께서 승천하신 지 한 세대(40년)가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아들의 피로써 인준된 새 언약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방황하며 표류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많은 이들이 곧 있게 될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성의 멸망이 이르러 올 때에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었다. (35.3)
   A. 히 1:1~3,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신 하나님의 아들
   B. 히 1:4~14,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신 아들
(35.4)
 A.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신 하나님의 아들(1:1~3)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히 1:1) (35.5)
옛적에
 본장의서두, 1절2절에서는 “옛적에”라는 말과 “이 모든 날 마지막”이라는 말로 구약과 신약 시대를 대조하고 있다. 구약시대에는 여러 선지자들을 ‘통하여’(through), 그리고 선지자들의 인격 ‘안에’(in)서 말씀하셨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하는 직접적인 통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자신의 인격과 신앙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 하였다. (36.1)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하나님은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셨다. “여러 부분”‘많은 조각으로’,(시간이나 방법에서) 다양하게 말씀하신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여러 번’(many times, NIV; NLT)에 걸쳐서 말씀하신 것을 의미한다. “여러 모양”‘다양한 양식’(방법, 방식)으로 말씀하신 것을 의미한다. 성경의 말씀과 계시는 단편적이고 많은 부분들이 모아진 것이다. 선지자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은 ‘이상과 꿈’으로, ‘여호와의 사자나 천사의 방문’으로 혹은 ‘비유’나, ‘상징적 행동’이나 ‘자연계의 현상들’(지진, 불, 짐승들, 여러 표적)로 나타났다. (36.2)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히 1:2) (36.3)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이 모든 날 마지막”‘말세’(행 2:17; 히 9:26; 약 5:3; 벧전 1:5,20; 벧후 3:3; 요일 2:18; 유 1:18)로 신약성경에 표현된 메시야 시대를 의미한다. 메시야 시대에 하나님은 아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다. 아들을 통해 나타난 말씀의 계시는 더욱 완전하고 큰 것이었다. (36.4)
만유의 후사
 하나님과 아들 사이에 영원한 언약에 의해 아들은 “만유의 후사”‘만물의 상속자’로 임명되었다. 이것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주신 언약에서 잘 나타나 있다. 믿음을 좇아가는 사람들은 “세상의 후사”(롬 4:13)가 된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롬 8:17; 참고 마 5:5; 25:34; 갈 4:7) 즉 공동후사가 된다. (36.5)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아담이 잃어버린 통치권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아담이신 그리스도는 인성으러써의 승리와 구속으로 말미암아 둘째 아담의 자리를 취하시고 인류의 대표자가 되셔서 우리의 ‘기업 무를 자’가 되셨다. 그리스도가 세상의 후사가 될 자격을 가질 수 있으신 것은 보이는 이 세상뿐만 아니라 우주의 “모든 세계를 지으신”(1:2)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본문에 사용된 “세계”(헬, 아이오나스)는 단지 지구에 한정된 것이라 생각되지 않는다. 헬라어 아이오나스‘시대’(an era), ‘세대’(an age)를 의미하는 헬라어 아이온의 복수 형태이므로, 아이오나스는 본래 시간적인 의미보다는 ‘우주 세대’로 해석됨이 옳다고 생각된다. NIV나 현대인의 성경에서도 ‘우주’(universe)로 번역하였다. 느헤미야는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성신과 ···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니”(느 9:6), 그리스도는 보이는 물질 뿐만 아니라 모든 도덕적 가치와 존귀와 영광을 창조하신 분이시다(골 1:16). (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