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1 편 성소의 중요성 제2장 성소, 구약의 복음
 성소는 인간이 만든 가장 놀라운 예술 작품이 틀림없지만,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은 단지 인간의 숙련된 노력만이 아니다. 성소는 인간 도구들을 통하여 일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영감 어린 결과물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은 이 일을 하도록 “하나님의 영”(출 31:3, 킹제임스역)을 충만하게 받았다. 이 사업이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성소 전체는 물론, 모든 부분품에서 영감을 받은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23.4)
 성소, 조화된 계시를 보임
 스미스는 그의 저서<예수를 바라봄>에서 말하였다. 그러므로 “모세에 의하여 광야에 세워진, 이 하나님의 성소의 빛에서 그리스도의 위치와 사업을 고찰하지 못한다면, 그에 대하여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고, 어떤 사람도 예수를 바라볼 수 없다. 이 그림자는 하늘의 사물을 보여 주기 위하여 땅에 내리워져 있다. 이 성소는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계획에 중요한 중심 주제를 두고 있다. 구속 계획과 연관되지 않은 주제는 하나도 없으며, 그것을 통하여 우리는 계시의 다른 주제들과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함께 어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덧붙여서, 성소는 “모세 시대와 기독교 시대라는 두 위대한 섭리를 서로 결합시키며, 그 둘이 서로 맺고 있는 관계를 보여준다. 성소는 무엇보다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신분을 설명하는 귀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하였다(Uriah Smith, Looking unto Jesus, 56, 57). 이 “찬란한 빛”으로 예증된 모세의 책은 “활기를 띠고 있으며, 조화와 아름다움으로 찬란히 빛나고 있다.” 히브리 예배와 관계된 모든 것은 항상 메시아이신 그리스도를 제시하고 있다. (24.1)
 다른 어떤 주제보다 성소의 연구는 연구자들에게 “성경을 전체적인 입장에서 관찰하는 동시에, 그 부분적인 관계를 볼 수 있게 한다.” 다른 어떤 주제보다, 그것은 그들에게 “성경의 중요한 중심 주제인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근본 목적, 대쟁투의 시작과 구속 사업의 기원”(교육, 190)을 이해하게 해 줄 것이다. (24.2)
 성소, 구원의 교리의 열쇠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구원의 모든 교리가 성소에 표상되어 있다. 즉 세상에 주신 하나님의 독생자의 선물, 그분의 십자가에 못박히심과 장사, 부활과 승천하심, 대제사장과 심판장과 영원한 왕으로서의 그분의 사업, 천사와 성령의 사업이 모두 성소에 나타나 있다. (24.3)
 “성소만큼 성경의 모든 부분을 하나의 조화롭고 완전한 전체로 통합시키는 다른 주제는 없다. 모든 복음의 진리는 성소 봉사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태양의 빛과 같이 성소로부터 찬란히 빛나고 있다.”(J. L. Shuler, in The great Judgment Day, 51). (24.4)
 성소 진리는 성경에 가득함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과 기독교 시대의 모든 참된 이스라엘에게 있어, 성소는 구원의 계획에서 중요한 중심 주제가 되어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계시된 모든 진리들은 성소 안에서 하나의 바퀴를 구성하는 살과 같이, 중심되신 그리스도를 향해 뻗어 가며, 그리하여 복음 진리의 완전한 원을 만들고 있다. (24.5)
 성소의 주제는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모든 부분에 걸쳐 그물눈처럼 퍼져 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에서, 그분의 귀중한 아들의 갈바리에서의 잔인한 죽음을 상징하는 첫 희생 제물을 드리셨다. 그분은 죄를 범한 당신의 자녀들을 죄의 냉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셨다(창 3:21). 또한 계시록을 보면, 요한은 놀라운 이상(異像) 중에 인류가 범한 하나님의 법을 드러내는 하늘 성소를 보았다(계 11:19). 반면에 “책 중의 책인” 솔로몬의 “아가서”를 보면, 솔로몬은 성소를 가마 혹은 수레로 표상하여 우리를 영원한 보좌로 인도하고 있다. “시온의 여자들”이 가마를 타고3)그들의 왕을 만나기 위하여 나아 간다(아 3:6-11). 하나님의 위대한 실물 교훈인 성소에 너무나도 놀랍게 표상된 구속의 과학은, “모든 하나님의 말씀의 보고를 여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상을 파악한 사람의 눈앞에는 연구의 무한한 분야들이 전개되어 있다.” “ ∙∙∙ 하나님께 구속함을 받은 자들이 무궁한 세월을 두고 연구해야 할 학문이다”(교육, 126). (25.1)
 성소에 대한 충분한 영적 이해를 통해 우리는 성경을 근본적이면서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성소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우리는 성경의 중요한 주제, 즉 구원을 단지 희미하게 이해하게 된다. 이와 같은 주제에 우리의 최고의 정신적 · 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가치가 있지 않겠는가? (25.2)
 신 · 구약의 네 가지 복음
 우리는 보통 신약에 있는 첫 네 책만을 복음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들은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에 나타난 구원의 원리를 보여 준다. 그것들은 함께 사중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25.3)
왕(King)으로서의 그리스도—마태복음
종(Servant)으로서의 그리스도—마가복음
사람(Humanity)으로서의 그리스도—누가복음
하나님(Divinity)으로서의 그리스도—요한복음
(25.4)
 그러나 복음이 신약에 명백히 나타난 것과 마찬가지로, 그 복음이 구약에도 동일하게 명백히 나타났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창세기는 배경과 서론으로 쓰였고, 그다음 네 권의 책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얻은 구속의 사업을 표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 모세에 의한 복음도 또한 네 책에 들어 있다. (25.5)
우리의 성소(聖所 · Sanctuary)이신 그리스도—출애굽기
우리의 희생(義性 · Sacrifice)이신 그리스도—레위기
우리의 안내자(案內者 · Guided)신 그리스도—민수기
우리의 보상(報償 · Reward)이신 그리스도—신명기
(25.6)
 출애굽기에는 복음이 성소 자체—성소의 배치, 모든 기구, 모든 부분품—에 나타나 있다. 그리고 레위기에는 복음이 성소의 모든 봉사에서 나타났다. 민수기에는 이스라엘이 방랑하는 동안 광야 생활 내내 불과 구름 기둥에서, 그들을 언약의 땅으로 인도하신 그리스도가 복음으로 나타났다. 스미스 성경사전 모세오경 항에, “율법의 영적 해석과 적용”이라고 소개한 신명기는 그 이름이 나타내듯, 특별한 강조를 위하여 “율법의 반복”으로 주어졌다. 이 “모세에 의한 복음”의 가르침이 마지막으로 선포된 것은 지상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준비시키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율법에 주어진 “특별한 강조”와 마지막 “반복”의 표상은 지상의 광야를 떠나서 하늘 가나안으로 들어갈 남은 교회에게 준비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26.1)
 구약의 성소를 통해서, 복음은 표상으로 주어졌으며, 신약은 그 원형을 나타내고 있다.4) 신약은 구약에 그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으며, 그것으로부터 영양을 받아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구약을 경시하거나 소홀히 여기는 것은, 신약을 구약이라는 뿌리로부터 제거해 버리는 것과 같으며, 그 결과 신약은 힘과 생명의 원천으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된다. (26.2)
 “율법(구약)은 구체화된 복음이며, 복음(신약)은 율법을 펼쳐 놓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율법은 뿌리가 되고, 복음은 향기나는 꽃과 그 꽃이 맺는 열매이다”(실물교훈, 128). 구약이 없이는 신약의 복음서들, 바울과 다른 사도들의 가르침, 또한 계시자 요한의 예언들에 대한 정확하고 완전한 이해가 불가능하다. 신약의 모든 내용들은 구약의 성소를 암시하는 언급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둘 사이의 생명을 주고받는 관계를 주의 깊이 취급해야 한다, 신약과 구약은 하나님의 “두 증인”이며, 우리에게는 그들을 “해(害)하”(계 11:3, 5)지 말라는 엄한 경고가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26.3)
 영원한 복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