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7 부 삶의 순환 속의 그리스도 (죄의 결과(assignations)로부터의 자유)
 여호와께서는 항상 당신의 백성들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오셨다. 그분의 첫 요구는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을 “다스리며 지키”(창 2:15~17)는 것이었고, 그 다음엔 매주의 제7일에 일상 업무를 쉬는 것이었다. 2,500년 후 시내 산에서 그분은 안식일에 대한 규정을 십계명의 중심부에 넣으시고(출 20:8~11), 그 안식일 준수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됨을 다시 한번 언명하셨다. 6,000년의 지구 역사 동안 주일 제도(weekly circle)가 변경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참조, 마 5:17~19). (406.1)
 4,000년 동안 계속해서 유대인들과 그 조상들은 십계명의 요구대로 주일 중 제 7일인 토요일에 안식일을 지켜왔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여 주일의 첫날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은연 중 그 전날이 제7일임을 말해 준다. 만약에 일요일이 주일의 첫날이라면 우리는 제7일, 즉 토요일이 안식일임과 주님께서 모든 인류에게 지키도록 요구하신 그날이 우리에게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참조, 막 2:27, 28; 히 4:9~12). (406.2)
 Sabbath는 히브리 단어를 음역한 것이다. 성경의 그룹, 아멘, 셀라, 우림과 둠밈 등과 같이, 번역자들이 Sabbath를 풀이하여 몇 개의 단어로 만드는 것을 성령께서 막으신 것 같다. 그렇게 하신 것은, 의미를 다 표현하기 위해서는 긴 구절이 될지도 모르는 이 단어의 원래의 깊은 의미를 우리가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406.3)
 문법학자들이나 사전 편찬자들은 Sabbath란 말을 해석하기를 포기하고, 그저 휴식을 뜻한다고만 말한다. 물론 이것이 안식일 준수의 근거는 될 수 있으나 어원상의 의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406.4)
 19세기 중엽의 에딘버러의 변호사 로버트 칵스(Robert Cox)는 자신이 제7일 준수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안식일에 대한 책들과 팜플렛들을 수집하는 데 보냈다. 1865년 그는 안식일 문제에 관한 문헌이란 두 권짜리 책을 냈다. 거기에 참 안식일에 관한 성경의 중요한 언급들과 유대인들의 의견들을 실었으며 교부들과 초기 역사가들의 설명들을 집어 넣었다. 그는 그 책이 나오기까지 이 주제에 관해 그가 발견할 수 있었던 모든 저자들의 저서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하였다. 그의 안식일에 대한 개요는 과거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 (406.5)
 그는 또한 루터, 츠빙글리, 칼빈, 멜랑히톤, 크랜머, 녹스 등 개혁자들의 안식일에 관한 언급들을 모두 실은 책도 발간하였다. (407.1)
 자신의 논문 “7의 제도”에서 칵스는 히브리 단어 Sabbath의 어원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 중 하나는 어느 정도 그의 상상의 산물처럼 보이나 이상하게도 그것이 성경—“율법과 증거”의 가르침과 일치하여 나의 주의를 끌 었다. Sabbath를 구성하고 있는 히브리어의 세글자 S, b, th에서 b가 다게쉬(강세를 표하기 위해 자음 안에 찍는 점—역자 주)에 의해 반복되었다. 카스는 이 단어가 두 음절, Sab과 bath로 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이 단어를 계속 분석한다. 그는 아버지란 뜻의 히브리어 and 심장처럼 Sab에 들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접두사 s는, 라틴어의 vir(여기서 virility 사내다움, virgin 처녀 등의 단어가 파생됨)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 히브리 단어 ish—남자, 남자다움이란 뜻의 단어로서 성을 의미하기보다 자질을 의미함—의 약자로서 ab을 sab으로 바뀌게 했다고(힌두어 sahib, “존경하는 선생님” 처럼). 이 음절 sab은 존경받는 아버지, 경외하는 아버지, 혹은 그와 비슷한 뜻을 가졌을 것이라고 그는 결론 지었다. (407.2)
 칵스는 또 Sabbath의 둘째 음절 bath가 in과 at을 뜻하는 접두사 b와 sign을 뜻하는 oth(어떤 경우는 aht 혹은 eht)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이 둘이 함께 사용되어, “맹세의 집에서”란 뜻의 Bath-sheba에서나 “하나님의 그녀의 집의 맹세시다”란 뜻의 Elisa-beth, 혹은 “떡집에서의 서약(sign)에”란 뜻의 Beth-lehem에서처럼, 쉬는 곳이나 집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칵스의 제안은, 안식일이 ‘경외하는 아버지의 sign 혹은 쉬는 곳에서’와 비슷한 뜻을 지녔다는 것이다. 그의 생각이 옳다면, 이 정의는 분명히 그의 안식일이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sign)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로 알게 함이라”(출 31:13, 17; 겔 20:12, 20)는 여호와께서 친히 하신 말씀과 일치된다. 나는 누군가가 더 나은 설명을 하기 전까지는 Sabbath의 원래 의미에 대해 칵스의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407.3)
 월례 휴일
 여호와께서는 시내산에서 덧붙여서 말씀하셨다. 허락의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달의 첫날 즉 월삭을, 그들의 업무상 긴장을 푸는 날로 생각해야 한다고, 이 날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노동을 멈추어야 하지는 않았지만 백성들이 정기적으로 하늘과 교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407.4)
 여호와께서는 이 월삭들 중 둘, 즉 첫 달인 니산의 월삭과 제7월 티스리의 월삭은 설날로서 매우 독특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분께서는 니산월, 즉 이스라엘이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난 달이 히브리력의 첫 달이 되게 하라고 지시하셨다(출 12:1, 2). 유대인들은, 모세가 이 달에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었으므로 니산월이 모든 축제들(festivals)을 위한 첫 달이 되도록 그가 지시한 것은, 백성들의 사고 파는 일과 그외 다른 일상 업무들을 위해 본래의 달력 순서를 유지하면서도, 니산 월로 한해가 시작되게 함으로써 그들이 지키는 모든 거룩한 의식들이 하나님께 경의를 표하는 것이 되게 하고자 함이었다고 이해하였다(요세푸스, Antiquites 1:3:3). (407.5)
 니산의 월삭이 종교력(religious year)의 시작을 말해 주는 반면, 티스리의 월삭은 계속해서 민력(civil year)의 시작을 보여 주었다. 이 특별한 월삭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과거를 돌이켜 보고 미래에 대해 계획하는 기회가 되었다. (408.1)
 연례 축제 싸이클
 니산월에는 1일의 월삭 외에 또 유월절이 11일에 왔다. 사실 구속의 싸이클은 유월절로 시작되었다. 뒤이어 무교절이 한 주일간 22일까지 계속되었다. 16일에는 보리의 첫 곡식단을 흔드는 일이 있었다. 이 곡물을 드린 후로 50일째 되는 날은 오순절이었다. 이 세 축제, 즉 유월절, 요제절이 봄 축제 혹은 전반기 축제 싸이클을 이루었다. (408.2)
 오순절 후에는 여름이 넉달 동안 계속되는데, 이 때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안식일과 월삭만을 지켰다. 일곱째달 티스리의 제1일에 민력이 시작되었다. 나팔절 혹은 로쉬하사아나라고 불리던 이 중요한 월삭은, “10일 동안의 참회” 후에 맞게 되는 속죄일이 가까워옴을 알려 주었다. 속죄일로부터 5일 후 제15일부터 22일까지는 초막절로서 연례 절기의 결정을 이루었다. 제7월의 이 세 성회,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은 가을 축제 혹은 후반기 축제 싸이클을 이루었다(mo‘ed qets, 합 2:3, 단 8:19 참조). (408.3)
 이 절기들과 관련하여 하나님께서는 7개의 “의식 안식일”을 지정하셨다. 이들은 그것들이 주일 중 어느 날에 오든지 상관없이 주일 안식일과 같이 지켜졌다. 이제 그것들을 관련 절기들과 함께 생각해보자. (408.4)
 이스라엘의 순례 절기의 성격
 레위기 23장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연례 절기들은 자세히 연구해 볼 만한 것들이다. 흠정역(KJV)에서는 ‘절기’(feast)가 히브리어상의 의미가 다른 두 단어를 위해 사용되었다. (408.5)
 단수 “feast” 가 나올 때마다 그것은 히브리어의 에하그(ehag)를 말하며 순례 절기를 뜻한다. 모슬렘 교도들에게는 하즈(haj)로 알려져 있다. 이 절기마다 성전이 어디에 위치했든 그 곳으로 여행을 해야 했다. 이 순례 여행을 필요로 했던 절기들은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 이렇게 3개였다. (408.6)
 복수형의 “feasts”는 히브리어의 모아딤(mo áadim)에서 온 것이며 정한 때를 뜻한다. 레위기 23장에 언급된 축제 의식은 모에드(moèd) 또는 지정된 때를 말한다. 그러나 이들 중 셋 만이 하김(chagim) 즉 순례 절기로서 모든 남자들이 성전으로 여행할 것을 요구하였다(출 23:14~17, 34:23; 신 16:16). (4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