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다니엘 9장의 이슈들 제25장 예순 아홉 이레의 시작과 끝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그의 백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를 따로 정하고, 칙령으로 내리고, “잘라냈다”고 한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레라는 단어는 시간 단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것은 일곱 날의 기간을 의미한다 70이레에 매주 7일씩을 곱하면 490일이 된다. 그러면 우리는 이 칠십 이레 즉 490일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가브리엘은 문자 그대로의 490일, 즉 1과 1/3년 조금 넘는 기간을 뜻하였을까? 그리고 이 기간은 언제 시작하여 언제 끝나는 것이었을까? 이 문제들에 답을 얻지 못한다면,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그 칠십 이레가 그의 백성을 위해 따로 정해졌다고 알려준 것도 아무 의미가 없다. (301.1)
 다행스럽게도 가브리엘은 계속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언제 칠십 이레가 시작되고 끝날 것인지 설명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301.2)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令)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301.3)
 매우 구체적으로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칠십 이레의 시작과 끝에 관하여 말해준 것을 유의하여 보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강조는 첨가된 것임). 본 장의 나머지 부분에서 나는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해준 이 말을 분석할 것이다. 나는 먼저 전통적인 재림교의 해석을 여러분에게 소개할 것이다. 그것이 전적으로 성경적이라는 사실을 본 장에서 내가 여러분에게 납득시키게 되기를 기대한다. (301.4)
 다니엘 9:25에 대한 재림교회의 해석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라고 말하였다. 간단한 계산으로 일곱 더하기 예순 둘은 예순 아홉이 된다. 가브리엘은 이 예순 아홉 이레의 시작과 끝의 시점을 매우 구체적으로 확인 해준다. 그 기간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을 회복하고 재건하라는 명령으로 시작하여 메시아 왕으로 끝날 것이었다. 만약 우리가 예루살렘 회복과 재건의 명령, 측 칙령이 반포된 것이 언제인지 알아낼 수 있다면, 메시아 왕이 나타나는 연대도 간단히 계산해낼 수 있을 것이다. 과거 2천 년 동안 대부분, 그리스도인들은 그 메시아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여겨왔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이러한 해석에 동의한다.

 
실제로 일찍이 기원전 2세기에 쿰란의 엣세네파가 다니엘 9:25는 메시아의 도래를 가리킨다고 해석한 증거가 있다(Gerhard Hasel, “Interpretations of the Chronology of the Seventy Weeks,” in 70 Weeks, Leviticus. Nature of Prophecy, 47). 엣세네파는 AD 70년 로마가 예루살렘을 멸망시킬 때까지 2백 년 동안 쿰란이라고 불리는 사해 근처의 공동체에서 살았던 유대인들의 극보수 종파였다. 그곳의 서기관들이 지금 사해 두루마리로 알려진 두루마리들을 기록하였다. (301.5)
 세 명의 바사 왕이 이 예언의 시작점으로 여길 만한 총 4회의 칙령을 내렸다 그 모두가 공식적인 칙령은 아니었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301.6)
• 고레스의 칙령, 기원전 538/537년(스 1:2-4)
• 다리오의 칙령, 기원전 약 520년(스 6:3-12)
• 아닥사스다 1세의 칙령, 기원전 457년(스 7:12-26)
• 동일한 아닥사스다의 칙령, 기원전 444년1)(느 2:1-8)
(301.7)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아닥사스다가 기원전 457년에 내린 칙령이 가브리엘이 말한 것이라고 일관되게 말해왔다. 가브리엘은 그때로부터 그리스도가 나타날 때까지 일곱 이레 더하기 예순 두 이레, 합하면 예순 아홉 이레, 즉 483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연—일 원칙상 483년이 된다. 기원전에는 연도의 숫자가 앞으로 진행될수록 하나씩 줄어든다는 것을 잘 아실 줄로 믿는다. 457, 456, 455, 이렇게. 그리고 457은 483보다 작기 때문에, 우리는 457에서 483을 빼서 남는 숫자를 기원후 연대에 더해야 한다. 다음과 같다. (303.1)
  483 (7주일 + 62주일 x 매주 7일 = 483일/년)
- 457 (예루살렘의 회복과 재건 명령이 내린 기원전의 연대)
   26 (메시아 왕 예수가 출현하는 기원후의 연대)
(303.2)
 하지만 이 계산에 약간의 수정을 가해야 한다. 기원전 1년과 기원후 1년 사이에는 0년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계산에 1년을 더해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예수 메시아가 기원후 27년에 출현하는 것을 기대해야 한다. (303.3)
 히브리어 메시야“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의미하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계실 것이다. 예수께서 침례 받으실 때 그분은 자신의 사명을 위하여 기름부음을 받으셨으며, 그때 성령이 비둘기의 모양으로 그분 위에 임하셨다. 누가복음 3:1-3에 나오는 신약게서 가장 상세한 연대기적 자료가 예수께서 언제 침례 받으셨는지에 대하여 매우 정확한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심장한 사실이다. 누가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니.” (303.4)
 디베료 황제의 통치 제15년은 기원후 27년인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므로 내가 위에서 여러분에게 소개한 계산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정확히 제때에 도착하신 것이다! 이것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전통적으로 다니엘 9:25을 해석해온 방식이다. 하지만 이 해석에도 도전이 없지 않았다.

 
내가 “거의 확실하다”고 하는 이유는 누가가 디베료 황제의 15년을 계산하는 데 유대식 계산법을 사용했는지, 아니면 로마식으로 했는지에 대하여 약간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에 실린 신약의 연대기에 관한 기사에서는 그가 유대식 계산법을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면 디베료 황제의 15년은 기원후 27년이 된다(참조Seventh-day Adventist Bible Commentary, 5:242-247, 특히 247). (304.1)
 “영이 날 때부터”
 이 해석에 대한 첫 번째 도전은 (令, command)이라고 번역된 낱말의 의미와 관계된 것이다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강조는 첨가된 것임). “영”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다바르(dabar)로서, 그 말의 일차적인 의미는 “말”이지만, 어떤 문맥에서는 “칙령,” “사안(事案),” “사항” 심지어 “원인”을 뜻하기도 한다.2) 그 말이 특별히 하나님이나 지상의 왕이 내리는 명령의 의미로 쓰일 때는 “영” 또는 “칙령”을 의미한다.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다바르]이 내렸으므로”(23절)라고 말할 때 다바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이 절에서 다니엘에게 그 환상을 해석해주도록 가브리엘에게 명령한 이는 분명히 하나님이셨다 이 때문에 일부 해석자들은 25절“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다바르]”이 단순히 23절에 하나님께서 가브리엘에게 내린 명령의 일부였다고 주장하였다. 레이먼드 코트렐은 이러한 해석을 수용한다. 그는 “문맥상, ‘예루살렘을 중건하라고 난 말씀’은 다니엘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난’ 바로 그 ‘말씀’이다.∙∙∙ 어떤 지상의 군주가 아니라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열렬한 기도에 이미 응답하셨다고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보증하였다. 그 ‘말’은 어떤 지상의 군주도 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만 친히 내실 수 있는 말이다.”3) (304.2)
 하나님 자신만이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칙령을 내릴 수 있었다는 생각을 코트렐은 어디서 얻었을까? 인간 왕은 그러한 칙령을 내릴 수 없었다고 누가 말하였을까? 문맥은 인간 왕이 이러한 선포를 할 수 있음을 부정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그 문맥은 한 인간 왕이 그러한 칙령을 낼 것이라고 암시한다. 오우수—안트위는 자신의 학위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다니엘 9:25에 나오는 표현의 문맥은 예루살렘의 정치적 · 물리적인 상태를 변화시킬 선언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다바르는 그것이 하나의 역사적인 ‘말씀’ 다시 말해서 그것이 반포되는 역사적 상황안에서 구체적으로 표시될 수 있는 선언, 명령 등으로 간주될 때, 다니엘 9:24-28의 문맥에서 그 연대기적인 의미가 통한다.”4) (305.1)
 오우수—안트위가 “역사적인 상황 속에서 구체적으로 표시될 수 있는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인류 역사 중 특정한 연대를 지정할 수 있는 “말” 또는 “칙령”을 의미한다. 따라서 가장 논리적인 결론은 어떤 인간 왕이 다바르, 즉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또는 칙령]”을 선포하리라는, 그리고 선포했다는 것이다. 25절다바르23절에서 하나님이 가브리엘에게 하신 다바르와 동일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이 코트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학자들은 이 다바르가 땅의 한 왕에 의한 명령을 가리킨다고 여기는 것이 틀림없다고 나는 믿는다. (305.2)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몇 페이지 앞에서 나는 가브리엘이 가리키는 것일 수 있고 바사 왕들이 내린 칙령 넷을 언급하였다. 앞의 두 개를 간단히 논의하고 셋째와 넷째는 더 상세하게 다룰 것이다. (306.1)
 첫 번째 칙령은 고레스가 내렸다. 이 칙령은 에스라 1:2-4에 기록되어있다. 그것은 유대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는 것을 허락해 주었으며, 스룹바벨의 지도력 아래 실행되었다(스 5:2). 하지만 재림교회와 다른 다수의 학자들은 고레스의 칙령에 유대인들의 정치적 독립이나 예루살렘의 재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는 것을 보았으며, 그러므로 그것은 가브리엘의 예언에 대한 성취가 될 수 없다. (3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