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의 요엘서가 가장 손쉽게 도움을 준다. 요엘서는 부피가 3장(章)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그 표현이 다양하고 극적이어서 여러 면에서 요한계시록의 표현을 닮고 있다.
요엘 1장 4~7절과 2장 2~11절에는 사자의 이(齒)를 가진 메뚜기들이 말떼처럼 움직이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요한계시록의 이야기와 매우 흡사하다. 요엘서의 메뚜기들이 말(馬)들 같고 사자의 이를 가진 듯한 것은 그들이 떼지어 이동하면서 발닿는 모든 곳을 황폐화시키는 곤충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셀 수도 없는 이 떼는 먹을 만한 것은 거의 모두 먹어 치웠다. 많은 백성들이 먹어야 할 곡식들은 물론이고 크게 자란 나무 줄기까지 갉아먹고 말았다(
욜 1:7). 요엘서의 메뚜기들은 나라의 대지를 다 황폐시킨 후에도 마치 잘 훈련받은 군대처럼 성벽을 뒤덮고 성중에 뛰어들며 열린 창 넘어로 기어들어갔다(
욜 2:7~9).(메뚜기들이 여러분들의 집안으로 새까맣게 몰려와 마당과 마루와 가구와 주위를 뛰어 다니고 얼굴과 몸 위에 내려앉고 옷에 벌벌 기어다. 닌다고 상상해 보라).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