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그림자 제6편 성소의 봉사 제 26 장 성소의 첫째 칸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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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칸의 봉사는 주로 아침과 저녁에 드리는 매일의 봉사와 개인의 속죄제와 절기 및 특별한 경우의 봉사들로 이루어졌다. 하나님의 가시적(可視的)인 임재는 첫째 칸 또는 회막 안에 분명하게 보였다. 그곳 회막의 첫째 휘장 또는 문(출 29:42~43; 30:36; 민 17:4), 즉 백성이 속죄제물을 바치는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셨으며, 그들과 교통하셨다. 때때로 지극히 거룩하신 분의 가시적인 임재를 나타내는 영광의 구름이 첫째 칸을 가득 채웠으므로, 아무도 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출 40:34~35; 왕상 8:11; 대하 5:13~14; 7:2). (184.1)
 지상 성소의 첫째 칸에 나타났던 하나님의 임재는 하늘 성소의 첫째 칸에 계시는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임재와 보좌에 대한 그림자였으며, 바로 그곳은 구주께서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신 후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던 곳이다(히 12:2). (184.2)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드리는 봉사는 매우 중요하였다. 첫째 칸에서 대제사장은 금향단 위에다 향을 피웠으며, 등잔을 손질하고 불을 붙였다(출 30:6~8). 하나님의 백성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가납될 수 있도록 그들의 기도에 그리스도의 의의 향기로운 향이 더해지는 것을 표상한 이 거룩한 직무를 대제사장 외에는 그 누구도 수행할 수가 없었다(계 8:3~4). 그는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시는 성령에 대한 그림자였던 그 등불을 손질하고 불을 켜기도 했는데, 그 성령께서는 사람들의 생애에서 때때로 각자의 마음을 밝혀주시고(요 1:9), 주님과 그의 봉사를 받아들이도록 초청해주시며, 빛 가운데로 행하면서 하나님께 충성하는 개인의 생애 속에 계속적으로 빛을 비춰주신다. (184.3)
 성소 내부에서 대제사장이 금향단 곁에서 아침과 저녁마다 매일의 봉사를 수행할 때, 뜰에 있던 제사장들은 번제단 위에서 온전한 번제와 소제와 전제를 드리고 있었으며, 백성들은 밖에서 모여서 기도하고 있었다(눅 1:10). (185.1)
 이스라엘 자손이 포로로 잡혀갔을 때, 신실한 자들은 다니엘처럼 예루살렘을 향하여 창문을 열어놓고 기도하였다(단 6:10). 그들은 계속적인 중보의 제단으로부터 향이 올라가고 있던 성전을 향하여 몸을 돌렸다. 이 표상은 이 세상의 임금인 사탄에게 비참한 노예의 신세로 포로가 된 자들을 예표할 것이다. 만약 그들이 결정적으로 주위 환경으로부터 얼굴을 돌이켜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로써 탄원하시고 죄인을 위하여 자신의 의를 제시하시는 하늘 성소로 향한다면, 그들이 어느 곳에 있든지 또는 그들을 붙들어 맨 사슬이 얼마나 강하든지 간에 문제 될 것이 없다. 왜냐하면 믿음의 기도는 그 영혼에게 평화와 기쁨을 가져다줄 것이며, 그들을 붙들어 맨 사슬을 산산이 부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 앞에 “열린 문”을 두셨는데, 그 문은 “능히 닫을 사람이 없다”(계 3:8). 그러므로 주위 환경이 어떠하든지에 관계없이 그 영혼은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게 될 수 있으며, 그 어느 인간도, 심지어 마귀도 그 일을 막을 수가 없다.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 5:4). (185.2)
 날마다 죄인들이 그들의 죄들을 자백하면서 첫째 칸의 문에서 속죄제물들을 드렸을 때, 여호와 앞에서 뿌려진 피에 의해서, 또는 첫째 칸에서 먹은 한 몫의 제육에 의해서, 그 고백된 죄들은 표상적으로 그 성소의 첫째 칸으로 옮겨졌다. 제사장은 죄인을 성소의 첫째 휘장에서 만났고, 피 또는 제육을 휘장 안으로 가져갔다. 그때 그 죄인은 성소 내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었지만, 믿음으로 제사장이 자기의 속죄제물을 여호와 앞에 충실하게 바치고 있음을 알았고, 죄가 용서된 것을 기뻐하면서 성소를 떠났다. (186.1)
 바로 이러한 봉사의 실체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죄들을 자백하고, 비록 우리가 하늘 성소의 봉사 사역을 볼 수 없다 할지라도,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피와 상하신 육체와 못 자국들을 보이시며 우리를 위하여 아버지 앞에 탄원하고 계심을 알 수 있으며(사 49:15~16), 우리의 죄가 용서함을 받은 것을 기뻐한다. 죄들은 가리어지고 시야로부터 숨겨진다.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림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시 32:1). (186.2)
 날마다 백성들의 죄가 표상을 통하여 성소로 옮겨짐에 따라 그 장소는 부정하게 되었고, 따라서 청결하게 또는 정결하게 되어야만 했다. 죄들은 고백되었을 때 용서함을 받고 가림을 받는다. 그리고 그 죄들을 고백한 자가 신실하게 사는 한, 그 죄들은 결코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주를 저버리고 세상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가 신실했던 동안 그리스도의 의로 가리어졌던 지난날의 생애가 하늘 기록책에 가리어지지 않은 채로 백일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며, 심판 때에 그의 전 생애의 기록과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된다. (186.3)
 이 사실은 자기의 전 부채를 탕감받은 후, 자기에게 빚진 자를 가혹하게 취급함으로 그 후에 그 주인이 그에게 한때 탕감해 주었던 모든 빚들을 갚도록 요구받은 무자비한 종의 비유 가운데 매우 힘 있게 가르쳐져 있다(마 18:23~35). (187.1)
 의인의 죄가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용서받고 가리어질 뿐만 아니라, 그 모든 죄의 흔적들이 하늘 책에서 영원히 제거되고, 심지어 하나님 자신도 그것들을 결코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실 그때가 올 것이다. 바로 이 일이 속죄일에 둘째 칸에서 수행된 봉사로 상징되었던 것이다. (187.2)
표 상 실 체
출 29:42-43 하나님의 가시적인 임재가 지상 성소의 첫째 칸에 나타났다. 계 4:2, 5 일곱 등불이 하늘에 있는 보좌 앞에 보였다.
출 30:7-8 대제사장은 등잔을 손질하고 불을 켰다. 계 1:13.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의 금촛대 사이에서 보이셨다.
출 40:24-25 지상 성소에 있는 등불들은 여호와 앞에 켜져 있었다. 계 4:2, 5. 일곱 등불이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켜져 있음이 보였다.
히 9:6 “제사장들이 항상 첫 장막에 들어가 섬기는 예를 행하고.” 히 7:25 그리스도께서는 항상 살아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신다.
레 4:7 죄의 흔적들이 분향단의 뿔에 발라졌다. 렘 2:22 실체적인 죄는 하늘에 계시는 여호와 앞에 표시되어 있다.
레 4:7; 10:16-18 피와 제육을 통하여 죄는 지상 성소로 옮겨졌다. 벧전 2:24; 요일 1:7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희생될 공로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가 용서 받는다.
민 18:7 제사장들 외에는 그 누구도 휘장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다. 휘장 밖의 속죄제물 가운데 남은 것은 모두 불태워졌다. 속죄제물의 모든 흔적이 시야에서 가리었다. 시 32:1 우리가 우리의 죄를 고백할 때, 그 죄들은 하늘 성소로 옮겨져 가려졌고, 우리가 신실하게 사는 한,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1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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