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는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형성 하기보다는 아우구스티누스에 기초하여 이전의 해석자들이 이르지 못한 전문적인 구체성이나 논리적 통일성을 가진 수준으로 고전적인 신론을 끌어올렸다. 그의 사상 체계는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한 자신의 그리스도교적 해석을 바탕으로 구축되었다. 아퀴나스는 먼저 무시간적이고 단일적이고 불변하고 완전하며 선하신 하나님에 관한 교리를 다뤘다(
숨마 테올로기카[Summa Theologica] 1a. 20. 4; 1a. 11. 3; 1a. 3.6, 7; 1a 9.1; 1a 4.1; 1a 6. 1). 일단 신론을 마무리 지은 다음, 삼위일체론에 관한 퍽 긴 논의를 개진한다(위의 책, 1a. 27-43). 하나님의 단일 본질은 인간 지성의 작용과특성에 유비하여 이해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성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적인 해석과 유사하게 이해된다. 따라서 세 위격들은 성경이 말하는 것처럼 지식과 활동의 독립된 중심들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렇게 보면 삼신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위격들은 단일적이고 절대적인 신적 본질안에 존재하는 구분들이다. 본질 안에 존재하는 위격들을 결정하는 구분점은 본질 안에 있는 관계들이며, 그 관계들은 아들의 발생과 성령의 발출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토마스는 그 자체를 표현하면서 자체적으로 아들(말씀)을 발생시키는 하나님(아버지)의 지성의
“결과들”로 성령의 영원한 발생과 발출을 말하면서 이에 관한 고전적인 가르침을 통합한다. 더욱이 하나님은 아실 뿐 아니라 동시에 사랑하신다. 사랑은 하나로 결합시키는 운동 곧 일종의 회귀(回歸)로 묘사된 행동을 통해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두 위격에서 발생한다.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발생된 그 운동은 그들자체 안에서 일어난분출곧그들처럼 실재가 된 성령을 촉발시킨다.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발생하여 그들을 결합시키는 사랑을 완성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상호 대립되는 삼중 구분(부권, 아들됨, 발출)은 하나님의 단일 본질 안에서 그것과 동일한 것으로 세워진다. 하나님의 단일 본질 안에서 대립되는 것으로 이해되는 이런 실재하는 관계들은 본질들 또는 위격들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 관계들은 단일 본질과 동일하다. 이렇게 하여 단일 본질의 내적 구조 안에서 모종의 관계성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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