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선지자를 성령으로 감동하시어 마른 뼈들이 가득한 골짜기로 데리고 가신 하나님(
겔 37:1)은 에스겔에게 이 마른 뼈들이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하셨다(
겔 37:11). 그리고 이 마른 뼈들은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 되었다”고 부르짖었다(
겔 37:11). 오늘날 인류는 이스라엘 온 족속처럼 골짜기에 쓰러진 마른 뼈들이 되어
“우리들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가 다 멸절되었다”고 탄식하고 있다. 하나님의 선지자 에스겔이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며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다”(
겔 37:2).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이르시기를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하셨다. 능히 살 가망이 없어 보였기 때문에 선지자는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인류의 처지가 이와 같을 것이다. 그들의 뼈는 아주 말랐고 그들의 호흡은
“약하고 여리다”(
왕상 19:12). 누구도 상한 갈대와 같고 꺼져가는 심지와 같은 이들의
“다시 있음”과 다시 삶을 장담할 수 없다. 인류와 세계의 절망적 현실을 생각할 때 인간과 세계에 대한 비관적인 대답만이 참으로 정직한 대답이라 할 것이다. 제 정신 가진 사람이라면, 정직한 심령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세계와 인류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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