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속의 예수 그리스도 제 1 부 창세기 속의 예수 그리스도 창세기 31장 그분은 하늘 본향으로 인도하십니다
  (185.1)
 야곱은 자기에게 비호감적인 라반에게서 가족들과 가축들을 이끌고 몰래 떠났지만, 하나님께서 이들 사이에 개입하셔서 서로 간에 불상사 없이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고향 땅으로 향하게 되었다. (185.2)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창세기 31:1-3).
(185.3)
 아브라함의 소명을 성취하는 부르심. 창세기 12:1에서 하나님은 하란에서 아브라함을 불러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하셨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 창세기 31:3에서 하나님은 밧단아람에서 야곱을 불러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하셨다. 히브리어 성경에서 두 부르심 사이에는 구문론적 유사성이 현저하게 나타나 있다.1 두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진술 직후에 명령형 ‘가라’(לֶךְ־לְךָ 레크-레카, 창 12:1),  ‘돌아가라’(שׁוּב 슈브) 다음에 ‘땅’(אֶרֶץ 에레츠), ‘아버지/조상’(אָב 아브) ‘친척/족속’(מולדת 몰레데트)등의 단어가 뒤따른다. 아브라함의 소명과 야곱의 귀환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야곱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소명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이 그의 조상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야 했다. (185.4)
 인도하시는 주님. 약속의 땅으로 가려는 야곱에게 가장 큰 문제는 장인이며 외삼촌인 라반이었다. 그는 결혼에 있어서 야곱을 속였고, 이십년의 봉사 기간 동안에 임금을 열 번이나 부당하게 변경했고(창 31:7, 41), 야곱이 잘 되는 것을 곱게 보지 않았고(창 31:1-2), 무엇보다도 야곱을 착취하여 부를 축적하고자 야곱의 처자들과 재물들을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계속해서 붙들어 두고자 했다(창 30:26; 31:26, 43). (186.1)
 구속의 경륜은 인간 실력자에 의해 저지될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떠나야 할 때가 온 것을 알려주셨고, 야곱은 하나님의 지시를 따랐다. 이것은 모험이었다. 라반은 야곱의 행동을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 같이 끌고 갔다’고 하며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다’고 위협적인 언사를 사용했다(창 31:26, 29). (186.2)
 보호하시는 주님. 라반은 야곱을 위협할 수 있었지만 야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거스를 수 없다. 하나님이 개입하셨다.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창 31:29). 하나님이 개입하시지 않았다면 야곱은 빈손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창 31:42). (186.3)
 민족과 땅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분노를 잠재우셨고, 구속사의 주역인 야곱 가족을 보호하셨다. 라반을 꾸짖으신 하나님 덕분에 이스라엘의 열조는 가나안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그 후손으로 메시아께서 그 땅에 오셨다. 구속사에 있어서 야곱의 이동은 꼭 필요한 것이었으나 그것은 위기를 동반한 것이었으며, 하나님의 개입으로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그들의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186.4)
 계시의 백성은 망하지 않음.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창세기 31:11-13).
(187.1)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갈 때와 가나안으로 돌아올 때 하나님께서 꿈 속에서 지시하셨던 것처럼 예수님이 헤롯의 죽이려는 의도를 피해 애굽으로 피신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실 때에도 하나님께서 꿈에 지시하셨다.(마 2:13, 22. 비교, 마 2:12).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계시를 통해서 돌보신다. 계시의 백성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 과거에 선지자들에게 환상과 꿈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말씀하신 하나님은 이 세상 마지막에 궁극적 계시이신 예수님을 보내시어 하나님의 백성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다(민 12:6; 히 1:1-2; 요 14:6). (187.2)
 사로잡힌 자 같이 끌고 갔으니, 승리의 승천을 하시는 주님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 같이 끌고 갔으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창세기 31:26).
(187.3)
 야곱은 맨 몸으로 밧단아람에 왔지만 아버지 집을 향해 처자를 데리고 떠났다. 라반은 야곱의 처자들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 같이 끝고 갔다’고 했다(창 31:26). 야곱의 행동에 대한 라반의 힐책은 역설적으로 예수께서 하신 일을 표상한다. (187.4)
 예수님은 야곱처럼 아버지의 집을 떠나 이 땅에 맨 몸으로 오셨다. 이 땅에서의 수고가 끝나고 승천하실 때, 주님은 야곱처럼 자기의 수고의 열매인 부활한 성도들을 데리고 가셨다(마 27:51-53).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엡 4:8). 에베소서 4:8에 인용된 시편 68:18은 전리품을 갖고 돌아오는 승리한 왕의 모습을 다윗이 노래한 것으로 메시아께서 사탄에게 승리를 거두시고 승천하실 때 이뤄질 일을 표상한다. 예수님은 어둠의 세력에 속한 사탄과 사망과 저주와 죄를 무찌르고(골 2:15) 사탄에게 사로잡혀 있던 아내처럼 소중한 성도들을 데리고 승천하셨다. 저들은 갖가지 유혹이 많은 세상에서 온갖 환란을 이겨내며 오직 신랑 되신 하나님께만 충성을 다한 순결한 신부들이다. (188.1)
 야곱은 처자를 데리고 라반 몰래 고향으로 도망치고자 했지만 예수님은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한 성도들을 데리고 승리자로 승천하셨다. (188.2)
 야곱은 라반과의 언약에 의해 그가 떠나온 밧단아람으로 되돌아 갈 수 없었지만(창 31:51-52) 예수님은 땅 위에 남아 있는 주님의 백성들을 데리러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이다. (188.3)
 야곱은 장차 가나안 땅을 자기의 것으로 얻게 될 것이나, 예수님은 온 땅을 그분의 것으로 주장하신다. (188.4)
 야곱은 라반에게 위협 받는 연약한 존재였지만,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갖고 계신 절대주권자이시다. (1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