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이 결코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던 것처럼 야곱은 라반과의 언약을 통해 밧단아람과의 인연을 완전히 끊고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었다. 두 사람 사이의 언약을 통해서 야곱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민족과 땅에 대한 언약을 온전히 성취하는 길을 찾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기로 하셨기에 야곱이 밧단아람에 남아 있는 한 하나님의 언약은 성취될 수가 없었다. 야곱의 출발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을 성취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라반의 분노를 잠재우고 야곱을 지켜주셨던 것처럼 언약은 오직 하나님의 은총으로 성취된다. 모세 언약, 다윗 언약 등 이어지는 언약들은 모두 하나님의 자비에 근거를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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