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아버지라는 개념은 구약에서 낯선 개념이 아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일컬을 때 그것은 그분의 택한 백성을 향한 그분의 자애로운 돌보심을 강조한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이스라엘을 안고 가셨다(
신 1:31).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자애로운 섭리적 돌보심에 주의를 돌리라고 촉구했다.
“우매무지한 백성아 야훼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는 너를 얻으신 너의 아버지가 아니시냐 너를 지으시고 세우셨도다”(
신 32:6). 하나님은 아버지처럼 그분의 자녀들을 불쌍히 여기고(
시 103:13) 징계하신다(
잠 3:12).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내 아들”(
호 11:1, 8)이라고 일컬으심으로 그들과 깊이 관련돼 있음을 드러내셨다. 반대로 그분의 백성들도 야훼를 그들의 아버지로 인식하였다(
사 63:16; 64:8; 말 2:10). 야훼가 왕의 아버지라고 언급된다(
삼하 7:14; 시 2:7). 힘과 지혜와 권위의 원천이신 하나님과 그분의 대표자인 왕 사이의 긴밀한 관계가 강조된다. 구약은 한 하나님의 복수성을 어렴풋하게 보여 주지만 구체적인 위격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구약에서는 아버지라는 칭호가 하나님의 삼위일체적인 위격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되지 않는다. 그런 분명한 용법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약의 계시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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