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훌륭한 표상들은 이것보다 월등히 훌륭한 실체에 대한 압축된 예언들에 불과하였다. 그리스도께서 고민 중에 겟세마네 동산의 차디찬 땅바닥에 무릎을 꿇으셨을 때, 큰 핏방울이 그의 얼굴로부터 흘러내려 땅에 떨어졌다(
눅 22:44). 그로부터 4,000년 전 가인이 그의 동생을 살해했을 때, 땅은 처음으로 인간의 피를 감촉하게 되었고, 그 피는 초목을 시들게 하는 저주로 떨어져서 땅의 비옥함을 망쳐놓았다. 그 후 여러 번 땅은 사람의 피로 점철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탄이 이끄는 무장한 인간 군대가 서로를 살육함으로써 땅은 피의 홍수를 이루었다. 핏방울이 땅에 떨어질 때마다 땅은 저주에 저주를 더하였다(
사 24:5~6). 그러나 복스러운 구주께서 흘리신 피의 결과는 얼마나 다른가! 그 속에는 치유하고 정결케 하는 능력이 있었다(
민 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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