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시편 110:1에서 메시아의 통치에 대해 말하면서 야훼가 메시아를
“내 주”로 불렀다는 것을 언급한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메시아의 신적인 기원을 말하는 구약의 증거를 깨닫게 하고자 이 시편을 인용하여 야훼가 메시아를
“내 주”로 불렀다는 점을 지적하셨다(
마 22:44). 따라서
시편 110편은 메시아의 신적인 본질을 내비칠 뿐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 야훼[주]가 두 분이 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중적인 면은 상당한 세월이 흐른 후에 스가랴 선지자가 야훼에 대한 이상에서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야훼의 사자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우편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
슥 3:1)을 보았을 때 발전된다. 야훼로 밝혀진 야훼의 사자가 사탄에게
“사탄아 야훼가 너를 책망하노라”(
2절)고 말한다. 이런 점에서 이 본문도 개체를 가진 두 분의 야훼가 존재한다는 것을 내비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야훼의 사자로 확인된 분은 백성들과 관련된 특별한 구속적 활동을 수행하시고(IV. D), 다른 한 분은 초월적인 하나님으로 밝혀진다(참조 III. D). 하나님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단어(
엘로힘)가 복수 형태인 점 그리고 야훼의 사자(야훼)와 또 다른 야훼 사이에 존재하는 개체적인 이중성이라는 구체적인 개념이 암시하는 하나님의 복수성이 하나님의 단독성의 개념을 해체하여 다신론으로 전락시키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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