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제단으로의 부르심 제5부 예수님은 내 일을 아직 마치지 않으셨다 제26장 대속죄일은 심판의 완성이다
 제프와 나는 장작패기로 돈을 벌고 있었다. 그는 죽은 폰데로사 소나무 한 그루를 발견하고 그것을 벨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그 나무로부터 상당한 양의 장작을 얻을 수가 있었다. 그 나무의 지름은 약 1.5끼였고, 높이는 약 36m였다. (225.1)
 문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기톱의 길이가 충분히 길지가 않다는 것이었다. 제프는 59cm 길이의 날을 가진 홈라이트(Homelite) 톱이었고, 나의 톱은 71011인치 허스크바나(Husqvarna)였다. 우리는 나무를 돌려가면서 잘랐으나 중심부까지는 아직도 거리가 있었다. (225.2)
 우리는 나무가 갈라지는 소리를 듣고 나무에서 도망쳤다. 나무가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묘한 각도로 기울어진 채 멈추었다. 그 나무의 중심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나무가 쓰러지는 것을 방해했다. (225.3)
 나무를 그 상태로 놔둘 수는 없었다. 갑자기 나무가 쓰러진다면 누군가가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우리는 그 장작이 필요했다. 우리는 그 일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225.4)
 제프는 나보다 훨씬 경험이 많았다. 그는 나무에 다가가 벌어진 틈새에 그의 톱을 밀어 넣어 나무의 중심을 벴다. 그러자 나무가 반대 방향으로 쓰러졌다. (225.5)
 제프가 한 일은 매우 위험한 것이었다. 그가 올라서 있었던 나무뿌리 전체가 송두리째 뽑히거나 넘어져서 그를 파리처럼 으스러트릴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일을 끝내기로 작심하고 있었다. “일이 완전히 끝나기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226.1)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끝내시기 원하신다. 죄를 지었거나 제의적으로 매우 부정하게 된 이스라엘 사람은 희생 제사를 통해 용서의 속죄나 혹은 정결함을 받았다(레 4~5, 12, 14~15). 그러나 다음 단계의 속죄가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 있었다(레 16장; 23:27~32). 이단계 없이는 하나님과 사람의 하나됨은 완성되지 않을 것이었다. (226.2)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은 백성의 죄와 부정으로부터 성소를 정결케하기 위해 특별한 희생 제물들을 사용했다(레 16:16, 33). 그가 이 일을 했던 이유는 일 년에 한 차례씩 하나님의 성소가 “대청소”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죄와 부정은 성소에 단지 일정한 기간만 남아있을 수 있었다. 만약 하나님의 집이 너무 더럽혀진다면, 그분께서는 거기에 머무르지 않으실 것이다(겔 9:3; 10:4, 18~19; 참고 11:22~23). (226.3)
 성소의 정결을 통하여 백성들도 정결케 되었다.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레 16:30). 연초부터 다양한 죄 용서를 받았던 모든 사람들은 이제 단번에 그 모든 죄들로부터 정결케 함을 받았다. “너희 모든 죄에서 ... 정결하리라.” (226.4)
 평소에 제사장들이 해야 했던 물리적 청소가 아니라 여기서 우리는 영적인 의미의 “대청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물리적 청소의 예로 우리는 제사장들이 정기적으로 두 제단에 묻어있는 피를 제거해야만 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번제단에 쌓였던 재를 매일 제거하라는 지시(레 6:10-11)를 제외하고 성경은 이런 사소한 일에 대해 우리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226.5)
 그러한 실제적 세부사항들은 후대의 랍비 문헌에 나와 있지만 성경의 초점은 죄와 제의적 부정에 맞춰져 있다. (227.1)
 죄를 위한 속죄의 두 단계는 분명하다. (227.2)
1. 일 년 동안의 개인의 희생 제사를 통한 용서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레 4:26).
2. 대속죄일에 성소의 정결을 통한 정결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레 16:30). 죄를 위한 속죄의 첫 단계는 용서이고, 두 번째 단계는 정결이다.
(227.3)
 죄를 위한 속죄의 두 단계들은 신약의 약속과 일치한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일 1:9). 우리는 그분께서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우리를 용서하실 뿐만 아니라 정결케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27.4)
 만일 한 이스라엘 사람이 연중에 하나님께서 제공하시는 용서를 거절했다면 어찌 되었을까? 그 사람이 대속죄일에 정결함을 받을 수 있었을까? 앞에서 우리는 시체를 만져 부정하게 된 사람이 그 부정으로부터 정결케 되는 것을 고의로 소홀히 했을 때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런 사람은 “끊쳐”지는 정죄를 받았다(민 19:13, 20). 이 형벌에는 속죄하는 제사가 없었다. 또한 희생제물을 가져옴으로써 죄 용서 받기를 고의로 소홀히 한 사람도 형벌을 받을 것이었다(참고 레 5:1). 요구된 희생제물이 형벌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에 이 처벌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레 5:6). (227.5)
 그것은 후에 대제사장이 대속죄일에 전 공동체를 위하여 드린 정결케 하는 희생제사에 의해서 제거될 수 없었다. (228.1)
 대속죄일의 예식들은 그 결과로 이미 용서받은 사람들을 정결케 하는 것이었다. 용서는 속죄 과정의 첫 번째 단계였기에, 용서 없이는 둘째 단계도 있을 수 없었다. 이것을 오그레이디 대위의 구출 작전과 비교해 볼 때에 오그레이디 대위가 처음에 헬기에 탑승하지 않았다면 그를 보스니아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다음 단계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228.2)
 이스라엘 백성이 대속죄일에 정결함을 받기 위해서는 대제사장이 전체 회중을 위하여 성소를 정결하게 해야 하였다. 거기에 더하여 개인은 금식하며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을 통해 스스로를 괴롭게 함으로 하나님께 대한 충성을 보여야 했다(레 16:29). (228.3)
 다음 성경절의 첫 부분은 스스로를 괴롭게 하며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228.4)
 왜냐하면 (한글성경에는 생략됨—역자 주)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레 16:30). 만일 당신이 이스라엘인이었다면 매우 중요한 일이 우리을 위하여 진행되고 있기에 우리가 성소 안에 들어 갈 수 없다 할지라도 몰두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