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모세가 허락을 받고 제사장들과 그들의 옷에 이 피를 뿌려 그들을 위임하기 위하여 이 피를 사용하기 전에, 모세는 먼저 성막과 그 가구들의 각 부분에 이 피를 뿌려 그것들을 거룩하게 하여야 하였다.
“위임식의 수양”(
레 8:22)을 죽이기 전에는 앞서 설명한 일을 모세가 할 수 없었음이 강조되어야 한다. 이 유혈 의식의 세부 사항이 구약 성경에 나오지 않지만, 모세가 행한 두 가지 행동들은 이 의식을 암시하여 준다(
민 7:1). 모세는 먼저 성막을
“구별하고”(히브리어 어근
마르샤크<marshak>에서 파생된 것인데, 이 어근에서 메시야, 곧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말도 파생되었다), 그것을
“거룩하게 하였다”(거룩하게 됨을 뜻하는 히브리어 어근
코데쉬<qodesh>에서 파생된 단어로, 죽기까지 하나님께 생명을 바치는 것을 뜻한다). 전자는 기름으로 행하였으며, 후자는 피로 행하였다. 요세푸스는 피로써 행한 취임식에 대하여 기록하였고(
Antiquities I:8:6), 바울은 이 사실을 입증하였다. 사도 바울은 모세가
“피로써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뿌려서”(
히 9:21; 출 30:26~29; 40:9~11; 레 8:10, 11을 참고하고, 각 인용절에 나오는
“모든” 이라는 말이 강조된 것에 주목하라), 이러한 것들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음을 회고하였다. 모세는 기름을 뿌리는 것에 대하여서는 자세한 기록을 남겼으나, 오직 피를 뿌리는 것에 대하여서는 단지 암시적으로 언급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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