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5 부 내 제사장이신 예수님과 함께 (죄와의 교제 관계로부터의 해방) 26· 제사장의 기름부음 (나의 모든 힘은 그리스도의 것임)
 피로 위임한 제사장 직분
 적합한 소제와 전제, 그리고 헌신의 번제물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들 자신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바칠 준비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비준하기 위하여 도살되었다. 제물을 도살하고, 규정에 따라 조각으로 나눈 후에, 모세는 놋 대야의 물로 각 부분들을 씻어, 소금에 절여 제단 위에 놓았다. 하나님의 불이 후에 예식을 진행하는 중에 내려와 이 조각들을, 이것들의 민하(mincah)와 더불어 완전히 불살라 버렸다(레 8:18~21). 타는 제물에서 나는 연기가 올라갈 때, 그 “향기로운 냄새”는 제사장들의 품성을 확인하여 주었고, 제사장들이 상징적으로 그들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제단에 바쳤기 때문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다. 이 예식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온전히 개인적으로 헌신할 것과, 하늘이 그분의 희생을 만족하여 기뻐 받아들일 것을 미리 내다본 것이었다. (333.4)
 세번째 의식은 아마도 모든 예식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이지 않았나 싶다. 대제사장으로 임명을 받은 아론은 그의 아들들과 더불어 수양 한 마리를 위임식의 화목제로 가져와서, 주신 영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서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333.5)
 이 수양을 죽인 후에, 모세는 금그릇에 그 피를 받아, 몇 가지 복잡하고 절대로 필요한 방식으로 그 피를 처리할 준비를 하였다. (334.1)
 그러나 모세가 허락을 받고 제사장들과 그들의 옷에 이 피를 뿌려 그들을 위임하기 위하여 이 피를 사용하기 전에, 모세는 먼저 성막과 그 가구들의 각 부분에 이 피를 뿌려 그것들을 거룩하게 하여야 하였다. “위임식의 수양”(레 8:22)을 죽이기 전에는 앞서 설명한 일을 모세가 할 수 없었음이 강조되어야 한다. 이 유혈 의식의 세부 사항이 구약 성경에 나오지 않지만, 모세가 행한 두 가지 행동들은 이 의식을 암시하여 준다(민 7:1). 모세는 먼저 성막을 “구별하고”(히브리어 어근 마르샤크<marshak>에서 파생된 것인데, 이 어근에서 메시야, 곧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말도 파생되었다), 그것을 “거룩하게 하였다”(거룩하게 됨을 뜻하는 히브리어 어근 코데쉬<qodesh>에서 파생된 단어로, 죽기까지 하나님께 생명을 바치는 것을 뜻한다). 전자는 기름으로 행하였으며, 후자는 피로 행하였다. 요세푸스는 피로써 행한 취임식에 대하여 기록하였고(Antiquities I:8:6), 바울은 이 사실을 입증하였다. 사도 바울은 모세가 “피로써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뿌려서”(히 9:21; 출 30:26~29; 40:9~11; 레 8:10, 11을 참고하고, 각 인용절에 나오는 “모든” 이라는 말이 강조된 것에 주목하라), 이러한 것들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음을 회고하였다. 모세는 기름을 뿌리는 것에 대하여서는 자세한 기록을 남겼으나, 오직 피를 뿌리는 것에 대하여서는 단지 암시적으로 언급만 하였다. (334.2)
 모세는 기름으로 성막을 “구별한” 것처럼 피로써 성막을 “거룩하게 하고”자 대제사장으로 임명받은 아론과 함께 수 양의 피가 든 금그릇을 들고, 그가 기름을 가지고 하였던 일을 이제는 피를 가지고 계속하였다. 모세는 이 의식에서 하늘 아버지를 대표하였고, 아론은 하늘 성막에서 이 목적을 위하여 자기 피를 제공하여 주시는 그리스도를 상징하였다. 기름은 성령의 역할을 나타내었다. 모세는 먼저 성막의 바깥에 피를 뿌렸다. 그리고 나서 그는 “성막 안에 있는” 지성소에 들어와서, 법궤에 일곱 번 피를 뿌렸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법궤와 건물 전체를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하늘 성소의 “장막 안으로” 그리스도의 피가 옮겨질 때를 예기하였다. 모세는 첫째 칸 성소에 들어온 후 성막 가구 하나 하나에 손가락으로 피를 찍어 흩뿌렸다. 모세는 바깥 장막을 통과하여 나가 뜰에 있는 놋그릇과 제단에 피를 뿌렸다. (334.3)
 피로써 하늘 성소를 봉헌
 이러한 예식 행위들이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이기 때문에, 기름과 피를 뿌리는 이 두 의식은 성령의 권능과 부활한 아들의 피를 통하여 하늘 성소가 봉헌되어지는 단계들을 보여준다. 상상을 통하여, 아버지이고 구속자—제사장인 그리스도를 따라 하늘 성소로 들어가, 모세와 아론이 시내산의 이스라엘 성소의 모래 바닥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서 그들이 오래 전에 수행하였던 예식들을 행하여 보자. (334.4)
 그리스도께서는 갈바리에서 죽으신 후에, 정확히 부활하신 날—자주 강조 하였듯이—에 “하늘 성소”에 자기 피를 드리고자 승천하시었고(히 9:12), “당신의 희생이 아버지께 가납(嘉納)되었다는 보증을 받”으셨다(사도행적, 790). (334.5)
 그리고 나서 미리 예정된 때에, [모세가 지상 성막 전 예식에서 그 대표자로 임명된]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아들, 곧 대제사장—제물과 함께, 하늘 성막에 거룩히 구별하는 피를 맨 먼저 뿌리었다. 이 두 분, 곧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는 지성소로 들어가시어 법궤에 거룩히 구별하는 피를 뿌리고, 그리고 나서 성소에 들어가서 거룩히 구별하는 피를 뿌렸다. 성소에다 피를 뿌릴 때에는 그 곳에 있는 세 가지 상징적인 가구에 피를 흩뿌렸다. 그리스도의 승리와 권능의 피를 뿌리는 것은 하늘 성전으로 그 화목 사역을 행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여 주었다. (335.1)
 엘렌 화잇은 예수께서 지상에 계실 동안 [지상 성소 의식에서 예증된], “하나님이 그에게 지시한 길”을 정확하게 따라갔다고 설명한다. 화잇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사망과 부활 후에, 그리고 “아직 인성을 쓰신 예수께서는 [사십 일 후에] 승리와 영광 중에 하늘로 승천하였다. 그분은 [부활의 날에] 속죄의 피를 지성소에 가져가서, 속죄소와 자기 옷에 뿌렸고(참고: 레 8:30은 제사장 옷에 뿌려진, 거룩하게 구별하는 수양의 피를 묘사한다), [성령으로] 사람들을 축복하였다(참고, 행 3:21, 26; 레 9:22~24). 예수께서는 더이상 죄를 위해 희생을 드릴 필요가 없다고 선포하시러 곧 두번째로 나타나실 것이다. 그러면, 셀 수 없는 목소리가 ‘보라, 하나님의 성막이 인간과 함께 있다 ∙∙∙ ’는 노래를 부를 것이다”(Signs, 1905. 4. 19.; [ ] 안은 추가된 것임). (335.2)
 그리스도의 승리의 피로써 하늘 성소를 봉헌하신 사건은 그분의 중보 사역이 시작되는 때이었다. 이 사건은, 가브리엘이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한 이레 중에 끊어져 없어짐으로 하늘 성막의 “지성소를 기름 부을 것”이라고 한 예고가 실현되는 정확한 시간을 가리켰다(단 9:24~27. 앞에서도 강조하였듯이, 우리말 개역 성경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고 하는 구절, 곧 히브리어의 코데쉬 코데쉼<kodesh kodeshim>은 사람에 대하여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고, 전적으로 사물과 장소에만 사용되었기에, “지극히 거룩한 곳(것)”을 뜻한다). (335.3)
 “왕같은 제사장들”이 필요로 하는 거룩하게 구별하는 피
 이 거룩하게 구별하는 피는 더 나아가 제사장의 개인적인 삶에도 사용되었다.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앞에 서서 성막 봉헌식을 지켜보도록 한 후에, 자기 손가락을 금대접에 담가(레 8:15; 참고 레 9:9; 14:15, 16), 대제사장 아론이 자발적으로 귀와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내 놓을 때에 차례 차례로 피를 발랐다. 모세는 이 의식을 아론의 아들들 각각에게 반복하여 베풀었다. 모세는 남은 피를 놋제단의 아랫 부분에 부었다(레 8:22~24). 이 의식은 제사장이 이후로부터 오직 크신 희생 제물(예수)의 피로 검열을 통과한 것만을 경청할 것을, 피로 정결케 된 손으로만 예수를 위하여 봉사할 것을, 피로 성결된 발로써 그분이 선택하는 길만을 따라 걸을 것이라는 점을 가리켰다. (335.4)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
 아론이 자신을 제사장 직분에 바쳤듯이, 그리스도께서도 그 자신을 아버지께 바치셨다. 모세가 아론을 도유하였듯이,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도유하셨다(레 8:30; 시 45:7). (335.5)
 모세가 아론의 의복에 거룩히 구별하는 피를 뿌렸듯이, 그리스도의 품성의 의복에도 그분의 죽음의 피가 뿌려졌다. “그분은 여전히 인성육신의 옷을 입고 승리하여 의기 양양하게 하늘로 승천하였다. 그분은 [부활하신 날에] 속죄의 피를 지성소에 가져가서 [천상 성소의 봉헌식 중에] 속죄소와 자신의 옷에 그 피를 뿌렸고, [성령으로] 사람들을 축복하였다”(YI, 1901. 7. 25.). 예수께서 취임하실 때에 아버지께서는 그에게 대제사장이라는 칭호를 주셨다. 왜냐하면, 마치 대학원장이 졸업식에서 졸업하는 학생을 “아무개 박사”라고 부르듯이, 바울이 예수께서 “하나님께 ∙∙∙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느니라”고 말하였기 떄문이다(히 5:10, 4절에서는 봉사에로의 “부르심”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336.1)
 이미 언급하였듯이, 아론 계통의 제사장 직분에서 사용된 기름과 피라는 표상은 예수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예수의 핏자국 있는 귀는 성령이 고무함에 따라, 자기 아버지의 소리를 듣고, 길 잃은 양의 울부짖음에 응답하신다. 예수의 못자국난 손은 성령의 인도하여 주심에 따라 아버지의 나라를 위하여 봉사하신다. 예수의 찢기어진 발은 성령의 비추심을 따라 진홍색의 발자국을 남겨 우리로 영광에로의 길을 따라 갈 수 있도록 하신다. 오 아버지시여,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 때문에 얼마나 그분을 사랑하는지요! 영원하신 성령님이여, 당신의 권능을 인하여 우리가 얼마나 감사하는지요! 주 예수시여, 우리가 당신의 삶과 죽으심을 인하여 얼마나 찬양하는지요! 오, 하늘의 삼위일체시여, 우리들에게 “그러한 대제사장이 있는”것을 기뻐하나이다. (336.2)
 “제단의 음식”
 모세는 그 다음에 “제단의 음식” 혹은 여호와의 몫으로 간주된, 위임식 희생 수양에서 정하여진 부분을 취하였다. 그것들을, 무교병 한 개, 기름 섞은 떡 한 개, 그리고 전병과 더불어, 오른쪽 어깨의 기름(지방)과 함께 모두 광주리에 담았다. 모세는 이 광주리를 아론의 펼친 손에 두었다. 모세는 그런 다음에 자기 손을 아론의 손 아래 놓고, 여호와 앞에서 제물 전체를 상하 좌우로 흔들었다(레 8:25~27). (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