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이 두 교부의 시대와 그들의 고장에서 일요일이 주의 날로 호칭되었다는 증거로 이 두 교부를 내세워서는 안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 이 두 교부가
“주의 날”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것을 그들이 일요일을
“주의 날”로 호칭하는 일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증거로 삼기도 어렵다. 왜냐하면 비록 그들이 일요일을
“주의 날”로 호칭하고 있는 실정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다 해도 그들이
“주의 날”이란 용어를 사용할 수 없는 문맥에서 일요일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르나바스는 대단히 알리고리적이며 종말론적인 토론에서
“제 8일”이란 용어를 쓰고 있으며 유스티노스는 로마황제와 원로원을 향하여 기독교를 변호하는 그의 변론에서
“일요일”이란 용어를 사용했던 것이다. 만약 그가 로마 황제와 원로원에게 보내는 자신의 이 변증서에서
“주의 날”이란 표현을 사용했다면 기독교에 대하여 상당한 오해를 야기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주의 날”이 로마 제국의
“황제의 날”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스티노스는 유대인 랍비와의 토론에서
“제 8일”이란 용어를 사용하였다(여기서도 그가 이 용어를 선택한 이유가 분명해 지고 있다).
10 그러므로 간단히 말해서 바르나바스나 유스티노스가 일요일을
“주의 날”로 알고 있었느냐 모르고 있었느냐 하는 토론은 무의미하다. 어느 쪽으로도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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