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조사심판과 성소 제20장 속죄일 그리고 죄의 문제
 1840년대 우리 운동의 초창기부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1844년의 사건이 어떤 점에서든 지상 성소의 속죄일의 원형이라고 보아왔다. 1844년 봄에 있었던 첫 번째 실망의 결과로 일부 재림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속죄일 사이에 관련이 있음을 믿게 되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백과사전〉(Seventh-day Adventist Encyclopedia) 이러한 밀러운동의 이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속죄일이 마칠 때 대제사장이 나와서 기다리던 회중을 축복하였”듯이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재림 때에 기다리고 있는 그분의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지성소에서 나오실 것”이라고 믿었다.1) 하지만 또한 밀러의 무리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정결해져야 할 성소는 이 땅이라고 여전히 믿었다.〈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백과사전〉은, “어떻게 지성소가 하늘 그 자체(heaven itself,〈한글개역판〉에는 ‘참 하늘’)일 수 있는지, 그러면서 성소는 재림 때 불로 정결해져야 할 이 땅일 수 있는지,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2)라고 지적한다. (235.1)
 밀러의 무리가 이렇게 속죄일에 초점을 맞춘 것의 직접적인 의미는 그로 인하여 1844년 10월 22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한 것이었다. 물론 그 특정한 날짜에 대한 직접적인 성경의 증거는 없다. 이 특정한 날짜를 정한 일은 밀러 무리가 히브리 종교력의 절기들과 그것들의 원형적인 성취에 대하여 숙고하는 중에 일어났다. 새뮤얼 스노(Samuel Snow)는 1844년 8월12-17일에 뉴햄프셔 주(州) 엑시터에서 열린 장막 집회 중에 이러한 견해를(그가 창안해낸 것은 아니었겠지만) 설명하였다. 스노는 표상적으로 유월절과 오순절의 날짜가 되었던 바로 그 날에 그 절기들이 원형적으로도 성취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다시 말해서, 진정한 유월절이신 예수께서 유대인의 유월절 바로 당일에 못 박히셨으며, 오순절에 성령을 부어주신 일도 유대인의 칠칠절 당일에 일어난 것이다. 동일한 논리로 스노는, 속죄일 또한 유대인의 종교력 상 그 절기 당일에 성취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다니엘 8:14에 근거하여 1844년이라는 해는 이미 확립되어 있었다. 남은 것은 그 해의 언제 속죄일이 되느냐 하는 것이었다. 카라 파(Karaite) 유대교의 달력에 의하면1844년에 속죄일은 10월 22일에 돌아온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여 우리의 선구자들은 1844년 10월 22일이라는 날짜를 얻게 되었다.

 
랍비 유대교가 날짜 계산을 변경한 것과는 달리 이 달력은 제2 성전 시대부터 계속되는 전통으로 원래의 날짜를 보존하였기 때문에 밀러의 무리는 그것을 택하였다. (235.2)
 이 시점까지 모든 사람은 다니엘 8:14의 성소 정결이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지구가 깨끗하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고 여겼다. 하지만 1844년 10월 22일에 예수께서는 오시지 않았다. 그 후 10월 23일에 하이럼 에드슨은 성소는 하늘에 있는 것이며 “우리의 대제사장은 [그 날짜에] 하늘의 지성소에서 나오신 것이 아니라 그 날 처음으로 그 성소의 둘째 칸에 들어가셨다.3)는 통찰을 얻었다. 대제사장이 지상 성소의 지성소에서 봉사하는 날은 오직 속죄일뿐이므로, 10월 22일에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의 둘째 칸으로 들어가셨다는 에드슨의 결론에는 그분이 그 날 하늘의 속죄일 봉사에 들어가셨다고 하는 의미가 있었다. (236.1)
 재림신자들은 아직도 하늘 성소와 속죄일에 대하여 새로 배워야 할 것이 많이 있었고, 알고 있는 것을 고쳐야 할 것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원시적인 시작으로부터, 우리는 마침내 속죄일의 원형이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하늘에서 일어날 조사심판이라는 개념까지 발전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속죄일에 대하여 더 자세히 검토해 보아야 한다. (236.2)
 지상 성소의 속죄일
 유대교에서 속죄일은 종교적으로 1년 중 절정에 이르는 날이었다. 그 날 거행된 의식들을 위해서 다섯 마리의 짐승이 사용되었다. 수송아지, 숫양 두마리, 숫염소 두 마리였다. 대제사장이 스스로 몸을 씻음으로써 일정이 시작되었다. 그 다음에 그는 세마포 속옷과 속바지를 입고, 허리에는 세마포 띠를 띠고, 머리에 세마포 관을 썼다.

 
레위기 16장은 우리가 속죄일의 활동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1차 자료이다. 따로 언급하지 않는한 앞으로 나오는 모든 내용은 그 장에 나오는 것이다. (237.1)
 그 다음에 대제사장은 두 마리 숫염소를 회막 문으로 가져와서 두고 제비를 뽑아서, 둘 중 하나를 여호와를 위하여 택하고 다른 하나는 “아사셀을 위하여”(8절) 하였다. 그는 자신을 위한 속죄 제물로 수송아지를 잡았다. 그 다음에 그는 불을 피운 향로를 지성소로 가져가서 그 위에 향을 살라서 그 연기로 자신을 언약궤 위에 나타난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가렸다. 성소에서 나온 그는 수송아지의 피를 담은 그릇을 들고 다시 지성소로 들어가서 궤의 위에 한 번, 궤 앞에 일곱 번 뿌렸다.

 
Roy Gane은 자신의 책〈Cult and Character〉에서 레위기가 언급하지 않는, 속죄일에 틀림없이 일어난 여덟 가지 행위들을 열거한다. 그 중 하나가 수소의 피를 가지러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오는 것이다. (237.2)
 그 후 대제사장은 성소에서 다시 나와서 여호와의 염소를 잡았다 그 피를 약간 그릇에 담아서, 그는 다시 지성소로 들어가 궤 위에 한 번, 궤 앞에 일곱 번 피를 뿌렸다. 이제 그는 지성소를 나와서 염소의 피와 수송아지의 피를 함께 섞은 후 그 피를 분향단의 위와 앞에 언약궤에 했던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뿌렸다. 그는 또한 약간의 피를 향단의 뿔에도 발랐다(참조 출30:10). 성소에서 피를 가지고 하는 순서를 끝낸 후 대제사장은 뜰로 나와서, 번제단의 뿔에 피를 바르고 제단 위에 일곱 번 피를 뿌렸다.

 
레위기 16장은 성소에서의 의식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묘사한다. Roy Gane 그의 책상세한 분석을 제공한다. 76. 77쪽; 참조 225쪽 8번. (237.3)
 이윽고 대제사장은 산 염소를 데려다가 그 머리 위에 자신의 두 손을 얹고서 방금 성소로부터 제거된 모든 죄를 그 위에 고백하였다(21절 참조). 그 다음에 그 염소는 미리 정한 사람에게 넘겨졌고, 그는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 올 수 없을 만큼 멀리 광야로 그 짐승을 데려갔다. (237.4)
 산 염소의 의식이 완결되고 나면 대제사장은 성소로 다시 들어가서 자신의 세마포 옷을 벗고, 다시 몸을 씻고, 그의 대제사장 예복을 입었다. 그 다음 그는 성소를 나와서 두 숫양을 잡아 뜰에 있는 제단 위에 번제로 희생을 드렸다. 이로써 대제사장의 속죄일 활동이 완결되었다. 이제 남은 일은 지정된 사람이 희생 제물의 부산물들을 진영 밖으로 내다 불사르는 것이었다. (238.1)
 속죄일의 목적
 속죄일에 거행하는 모든 활동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의 목적이다. 레위기 16장은 그 날에 성취되었던 다섯 가지를 언급한다. (238.2)
• 1년 동안 성소에 쌓여있던 백성의 죄가 성소로부터 속죄되었다(16절).
• 성소가 정결하게되었다(19절).
• 백성이 속죄되었다(30절).
• 백성이 정결하게 되었다(30절).
• 죄가 아사셀 염소에 실려 멀리 보내졌다(21절).
(238.3)
 이것들을 각각 좀 더 상세히 살펴볼 것이다 (238.4)
 1. 성소의 속죄.
 레위기는 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염소의 피를 언약궤와 향단위에 뿌렸다고 말한다. 이 의식의 목적은 “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들이 범한 모든 죄로 말미암아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2]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성소]을 위하여 그같이”(16절) 하는 것이었다. (238.5)
 19장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속죄”를 나타내는 히브리 낱말은 킵푸르이며, 그 뜻은 “제거하다”이다. 그러므로 속죄일은 제거하는 날이고, 그 날에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자손의 죄를 성소로부터 제거하였다 지나간 1년 동안 성소안으로 옮겨졌던 그들의 죄가 이제 성소로부터 제거되었다. (238.6)
 2. 성소의 정결.
 그와 연관된 또 하나의 개념은 속죄일에 성소에서 백성의 죄를 씻어냈다는 것이다. 19절은, “또 [대제사장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언약궤] 위에 일곱 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제단을 성결하게 할 것이요.”라고 말한다. 이 절에서 “성결하게 하다”로 번역된 히브리 낱말은 타헤르(taher)이며, 그 뜻은 “깨끗하게 만들다,” “씻다”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속죄일에 성소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죄가 제거되고(킵푸르) 깨끗하게 되었다고(타헤르) 말할수있다. (239.1)
 3. 백성의 속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