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명을 따라 군중들이 해산하니 그들의 계획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예수님께서는 홀로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다. 여러 시간 당신이 미래에 당해야 할 일을 놓고 고뇌와 눈물로써 기도했다. 칠흑같은 밤은 점점 깊어만 갔다. 한편 배를 타러 떠난 제자들은 호숫가에서, 예수님께서 혹 오시지 않을까 하고 머뭇거리며 같이 가기 위해 기다렸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시지 않았고 갈릴리 호수에는 어둠이 내렸다. 배에 올라 못내 아쉬워하는 제자들은 투덜투덜 불평하며 늦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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