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5 부 내 제사장이신 예수님과 함께 (죄와의 교제 관계로부터의 해방) 25. 보석의 기초들 (나의 모든 성장은 그리스도의 것임)
 흉패의 호마노에 새겨진 이름은 아셀(행복)이었다. 그는 “생애의 좋은 일들”을 사랑하였으며, 성격이 꼼꼼한 사람으로 묘사될 수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인생 여로를 평탄하게 하는 것을 도와주는 겸허한 사람을 대표한다. 유대인들은 그의 기에는 과실 많은 감람 나무가 그려져 있다고 믿었다(창 49:20, 24). (326.4)
 아셀은 요셉의 살해를 계획하였고 그를 노예로 파는 것을 묵인하였으며 그의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슬퍼 하는 동안 22년간이나 침묵을 지킨 모반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성경은 그의 개인 생활에 관하여서는 아무것도 말하고 있지 않지만, 수세기 후에 그의 자손들은 전쟁과 싸움에 적절한 “뽑힌 큰 용사들”이었다(대상 7:40). 역대기 사가는 그들이 전쟁에 있어서 전문가들이요 혹은 질서를 유지하는 자들이라고 기술하고 있다(대상 12:36, 난외주). 아셀 사람들은 외세의 압력하에서 그들이 최고 수준의 군사들임을 보여 주었다. (326.5)
 야곱은 다음과 같이 예고하였다. “아셀에게서 나는 식물은 기름진 것이라. 그가 왕의 진수를 공궤하리로다”(창 49:20). 모세는 첨언하여 “아셀은 다자한 복을 받으며 ∙∙∙ 그 발이 기름에 잠길지로다. 네 문 빗장은 철과 놋이 될 것이니, 네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로다”라고 하였다(신 33:24, 25). 참으로 경이로운 축복들의 목록이다! 이러한 축복들에다가 “그 형제의 기쁨이 될”것이라는 고무적인 약속이 부가되었다. (326.6)
 드보라는 시스라와 싸우는 중에 “아셀은 아직 항구에 있으며 시냇가에 머물러 있다”고 탄식하였다(삿 7:17). 이 지파는 수 세기에 걸쳐 그 품성이 계속하여 타락하여 갔고, 그 수가 점점 줄어들었다(삿 1:31; 5:17). 다윗 왕의 통치 기간 동안에 아셀 지파는 무시해도 될 정도로 그 위치를 상실하여 족장들의 명부에서 제외되었다(대상 27:16~22). 그러나 아셀은 많은 재능과 축복을 부여받고도 이러한 잠재력을 성취하는 데 실패한 사람들을 위하여 비록 희미하다고 할지라도 영광을 향한 고무적인 길을 밝혀준다. (326.7)
 이 지파에 속한 사람들은 예수의 재림을 준비하기 위하여 인침을 받을 것이며(계 7:6), 그들의 지도자의 이름은 자비로 인하여 진주 문에 새겨져 있다. 내 영혼아, 용기를 가져라! (327.1)
 단순한 마음의 소유자 아셀의 이름은 흉패에서 흰 호마노 위에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스도의 순수한 의는 아셀의 성품을 개발시키기 위한 기초석으로 주어졌다. 도성의 기초석에서 아셀의 짝은 빌립이었다. 그의 즐거위하는 모습은 나다나엘의 의심하는 마음을 설득시키었고, 예수 보기를 갈망하였던 수줍은 희랍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방자한 자기 의가 막아 버리는 순종하는 생애를 통하여 그리 행하실 수 있다. (327.2)
 XII. 녹벽옥(綠碧玉)혹은 벽옥(Green Jasper or Jasper)
 (KJV:New English Bible:The Emphasized Bible: A New Translation by J.B. Rotherham:Moffatt, 그 외 몇몇 다른 번역들). WDB, EB, HDB, JDB도 녹벽옥으로 확인하여 줌. (327.3)
 흉패에 있는 마지막 보석은 벽옥이라고 칭하여진다(흠정역<KJV>, 히브리어 야쉐페<yashepeh>, 출 28:20; 39:13). 이 보석이 흉패의 마지막 보석이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서 학자들 간에는 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다. 벽옥, 곧 영어의 야스퍼(jasper)는, 희랍어의 이아스피스(iaspis, 계 21:19)와 라틴어의 이아스피스(jaspis)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히브리어의 음역이다. 요한은 새 예루살렘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다음과 같이 선포하였다: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계 21:11, 18). 그는 또한 보좌에 심판자로 좌정하신 우주의 왕의 모습이 “벽옥과 같음”을 보았다(계 4:3). 그러나 우리들이 오늘날 주로 벽옥으로 부르는 돌은 “맑은 유리(수정)같다”고 볼 수 없다. 오늘날 그 돌은 오히려 불투명하다. 성경의 벽옥은 희귀하며 색깔이 없는 하나의 예일 것이다. (327.4)
 테오프라스투스는 키프러스에서 발견되는 보석이 반은 스마라그두스(smaragdus)이고 반은 야스피스(jaspis)임을 주장하였고, 플리니가 이를 입증하여 주었다(National History, Book 37, 118). 이와 같은 관찰은 위의 고대 자연학자들이 벽옥을 스마라그도스 혹은 녹보석(emerald)으로 분류하였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이소도르(Isodore)에 따르면, 희랍어 야스퍼(jasper)는 “초록색을 뜻하며, 이러한 초록색은 영광의 출중한 청록색 혹은 녹색 빛을 낸다.” 플리니도 벽옥은 종종 투명하다는 것을 확증하여 주었다. 에피파니우스는 “외견상 벽옥은 녹보석을 닮았으며, 녹보석과 같이 벽옥은, 다만 보다 흐릿하고 불투명하지만 초록색을 내는 것은 마찬가지이며, 실질적으로 보더라도 이것은 녹청(綠靑)과 같이 내부적으로 초록색을 띠고 있다”고 단언하였다. 다나는 “플리니 시대의 벽옥들은 홍옥수를 제외한 밝은색을 띠는 옥수를 함유하고 있었으며 플리니는 녹석영이나 농녹옥수를 칭할 수도 있는 푸른색과 초록색에 특별히 강조점을 두었다”고 결론을 내렸다(녹옥수를 뜻하는 옛날 이름인 농녹옥수는 오늘날에 피의 혈장을 표현하는 말로 전적으로 사용된다). (327.5)
 힐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었다. “고대 벽옥이나 녹주석은 종종 혼동되었고, 녹보석으로 잘못 인식되었다. 그것들은 ∙∙∙ 가치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벽옥은 또 다른 반투명 보석이다. 그것은 옥수와 매우 비슷한 석질과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 단단하거나 특출하게 광택을 내지도 않으며, 또한 아주 투명하지도 않다. 그것의 일반적인 색깔은 초록색이지만 노란색, 푸른색, 빨간색, 흰색과 같은 몇 가지 색깔들로 간간히 있거나 자욱하게 끼여있다.” (327.6)
 가장 좋은 벽옥은 인도에서 산출되었다. 하지만, 완전하게 투명한 종류의 벽옥은 가장 예외적이었다. 교부들은 불투명한 일반 벽옥과는 달리, 동양 벽옥을 상당히 “투명하고 진초록 나뭇잎 색깔의 보석이라”고 표현하였다. 탈무드는 기록하기를, “제2 성전 기간 동안에 벽옥을 ∙∙∙ 잃어버려, 백성들이 그것을 다른 벽옥으로 채우기 위하여 무진 노력을 하였다. 마침내 하나를 발견하여 100 데나리온을 주고 구입하였다”라고 하고 있다. 불투명한 보통 벽옥을 찾았더라면, 그것을 찾는 데 따르는 어려움은 극히 적었을 것이다. 찾는 대상물이 투명하고 희귀한 동양의 녹벽옥이었던 것을 감안하여 보면, 100 데나리온이라는 가격은 적절한 것이다. 웹스터 사전은 플리니와 마찬가지로 벽옥을 “녹옥수” 로 정의한다. (328.1)
 대제사장의 가슴에 있는 벽옥 위에서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납달리의 이름(나의 싸움)이다. 조용하고 학문을 좋아한 납달리는 책벌레라고 하는 별명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비록 뒤에 묵묵히 남아있지만 큰 일을 성취하는 진지한 일꾼을 대표한다. 그의 기(旗)에는 품위 있는 암사슴이 그려 있었다(창 49:21). 납달리는 야곱의 여섯째 아들이며 라헬의 몸종인 빌하의 두번째 아들이었다. 성경 이야기들을 고려하여 보면 두 명의 몸종들에게서 난 자식들이 야곱의 가족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의 주된 원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창 37:2). 유대 기록이 제시하는 바에 따르면, 납달리는 발이 빠른 주자였고, 신속히 마음을 결정하였고, 훌륭한 예절을 지키었으며, 말을 잘하였다. 야곱은 이런 이유로 인하여 납달리를 택하여 애굽의 총독인 요셉이 자기 족속을 바로에게 소개할 당시 가족을 대표할 다섯 형제들 중의 한 명이 되게 하였다. (328.2)
 야곱은 임종 예언을 하면서 “납달리는 놓인 암사슴이라. 아름다운 소리를 발하는도다”고 말하였다(창 49:21). 그는 이러한 은유를 사용함으로써 자기의 아들을 명민하고, 위험을 인식하는 데 있어 재빠르고, 도주하는 데 있어 신속하고, 느긋하고 우아하게 거동하고, 산 길을 오를 때에 실수가 없고, 험한 바위들 주위를 가는 데 있어 명철하고, 애정이 있고 부드러우며, 사랑스럽고 온화한 사람으로 묘사하였다. (328.3)
 드보라는 시스라와의 전투가 끝난 후에 납달리 사람들이 “들의 높은 곳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생명을 아끼지 아니한 백성”이라고 칭찬하였다(삿 5:18). 이스라엘을 해방하는 드보라의 일을 도와 준 장군 바락은 납달리 지파의 사람이었다(삿 4:6). 모세는 이 지파에 “주의 축복이 충만하다”(신 33:23)고 말하면서, “그들은 은혜가 속하여 서방과 남방을 얻을지로다”라고 부언하였다. 납달리는 할당받은 땅을 완전히 소유하게 된 몇 안되는 지파들 가운데 하나였다. (328.4)
 하지만, 가나안에서 납달리가 위치하였던 장소에 위험이 없지 않았다. 납달리는 벤하닷과 디글랏 블레셋이 이끈 북쪽의 적군들의 예봉을 느낀 최초의 지파들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성경은 세상의 빛이 처음으로 납달리 지파 안에서 비칠 것을 계시하였다(마 4:13~16). 예수께서는 갈릴리에서 어느 다른 곳에서보다도 더 많은 기적들을 행하시고, 보다 은혜스러운 말씀들을 하시고, 곤궁에 처한 사람들을 보다 더 많이 도와주셨다. 은혜는 곤궁함을 항상 잠재운다. 납달리와 같은 사람들은 인침 받은 남은 자들 가운데 있게 될 것이며(계 7:6), 그의 이름으로 새겨진 진주문을 통과하여 하나님의 도성으로 행진하여 갈 것이다. (329.1)
 납달리는 벽옥 위에서 섭리의 하나님께서 충분히 구원하여 줄만한 품성을 개발시키었다. 희망의 초록색은 그의 일상생활에 파고들었고 그의 마음을 높이 들어 하늘 나라로 향하게 하였다. 바돌로매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나다나엘이 도성의 기초석에서 그의 짝이다. “참 이스라엘 사람”이었던 나다나엘은 어떠한 책도 남기지 않고, 어떠한 서신도 쓰지 않았고, 아무런 설교도 하지 않았고, 어떠한 걸작도 남기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그와 같은 사람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여 두고 있다. (329.2)
 우리는 열 두 보석에 새겨지고, 성소에서 봉사하는 대제사장의 가슴에 새겨진 열 두 지파들을 재고함으로써 구속의 축도(縮圖)를 발견하여 보았다. 황폐한 사막으로부터 열 두 대표자의 무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류와 관계를 맺는 가를 보여주고 있다. 얼마나 자주 그들의 이름이 열거되어왔는가를 보라. 성령께서는 참으로 상세하게 그들의 자녀들과 그들의 자녀들의 자녀들을 기록하여 왔다. 이러한 모든 사람들은 전혀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들은 그들을 알고 있다. 이 계시는 우리들로 하여금 수천년을 넘어서게 하며 우리들의 마음이 타락한 인간을 한 사람씩 한 사람씩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장기 계획은 완성될 것이며, 참 이스라엘은 마침내 영원히 하나님의 면전에 거할 것이며, 만세반석 위에 선 사도들의 기초석 위에 확실하게 자리잡게 될 것이다. 영원하신 성령님이시여, 우리들의 이름을 당신의 명부에 기록하소서. (329.3)
머지 않아 우리 눈이
   그 빛나는 영원을 보게 될 것입니다.
크신 왕의 투명한 보좌가 있는 그곳은
온통 벽옥으로 지어진 것입니다.
   거기 황옥으로 된 중심부
   금강석, 홍옥, 비취옥 하늘
무엇보다도, 당신의 다정한 얼굴이
   영원한 자비를 베푸시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당신 소유의 보석들을 내 놓으실 그날
   우리들을 기억하소서.
녹보석이 있는 곳
그리고 하늘 위의 수정
거기에 당신의 얼굴이 내는 광채가 미치는 곳에
당신께서 우리에게 거할 장소를 정하여 주소서
   그리고, 생명과 축복의 책에
   우리의 영혼을 기록하소서.
우리가 당신을 영원히 찬양하도록.
(이 시는 테일러의 Golden Grove에 나오는 “하늘에 대한 명상” 에서 인용한 것이다).
(3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