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5 부 내 제사장이신 예수님과 함께 (죄와의 교제 관계로부터의 해방) 25. 보석의 기초들 (나의 모든 성장은 그리스도의 것임)
 흉패에 부착된 녹주옥에 기록된 이름은 스불론(거주함)이었다. 우리들은 그의 성격을 유랑자로 적절히 묘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여행을 다닌 결과로 저작가와 예술가의 자질을 배양하게 되었고, 타지방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스불론의 기(旗)는 해넘어 가는쪽을 향하여 항해하는 배이었다(창 49:13). (311.5)
 레아는 자신의 여섯째 아들에게 “거주한다”라고 하는 의미를 지닌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이것은 남편이 자신을 보다 더 사랑하고 칭송하면서 자신과 함께 거함으로써 상급을 주리라고 믿었기 때문이다(창 30:20).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스불론은 요셉을 미워하였고, 요셉이 아마도 죽었을 것이라는 말을 들으며 가슴이 찢어지듯이 아파하는 그의 아버지를 비정하게 대하였다. 형제들과 더불어, 그는 아버지의 22년간의 고통에 침묵하였을 뿐이다. (312.1)
 스불론 지파는 그의 형제 잇사갈 지파와 함께 모세로부터 예언자적인 축복을 부여받았다. 후자는 집에 재산을 쌓으며 번성하리라고 축복을 받은 반면, 스불론은 해외에서의 번성을 즐거워할 것이라는 축복을 받았다(신 33:18, 19). 그러나 스불론은 그 대신에 유랑자가 되었다. 야곱은, 각 지파의 땅이 분배될 때 “스불론은 해변에 거하리니 그 곳은 배 매는 해변이라. 그 지경이 시돈까지리로다”라고 예언하였다(창 49:13). 스불론은 예언대로 항해자가 되어 그의 창고 그릇들에는 바다의 풍부한 자원과 모래 속에 숨겨진 많은 보물들이 쌓여 있게 되어 그는 부자가 되었다. (312.2)
 스불론 지파는 부유하고 번창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스불론의 선원들은 해외로 여행하는 도중에 “시온산을 향한 백성”임을 자처하였는데, 거기서 그들은 의의 희생 제사를 드렸다. 부유함과 좋은 성격이 비상하게 결부된 스불론의 사람들은 또 “배들의 항구”가 되어 사나운 비 바람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여 주었다. (312.3)
 스불론의 군사들은 드보라가 이끄는 전투에서 용감하게 행동하였다. 그들이 들의 높은 곳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삿 5:18), 여 선지자 드보라는 “스불론에서는 대장군의 지팡이를 잡은 자가 내려왔도다”고 말하였다(삿 5:14). 두려움이 없고 협력적이며, 아량있고 관대한 “그들은 돈의 이득을 취하지 아니했다.” 그리고 다윗이 자신의 즉위식을 준비할 때, 그는 스불론 지파에서 나온 열렬한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었는데, “스불론 중에 모든 군기를 가지고 항오를 정제히 하고 두 마음을 품지 아니하고 능히 진에 나아가서 싸움을 잘하는 자가 오만명이었다”(대상 12:33), 영감의 기록이 그들에게 남긴 증언이 얼마나 놀라운지! (312.4)
 스불론 지파는 하나님을 예배할 때에 바로 그 열정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히스기야의 종교개혁 중에 “[북방 왕국의] 스불론 중에서 몇 사람이 스스로 겸비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렀고 ∙∙∙ 무교절을 지키려 하여 거기에 모이었다”(대하 30:11~13). 부유하고 번창하고 창대하며, 타고난 재능을 갖추었고 예술적이고 문학적이며, 용감하고, 조직적이고 제어력을 가지고 있던 스불론은 경제적인 소득을 얻으려고 몸부림치지 않고, 하나님의 목적을 위하여 자신의 역할을 다하였다. 훌륭하고, 도울 줄 아는 이 지파 중에 많은 자들이 인침을 받을 것이며(계 7:8), 결국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312.5)
 스불론의 이름은 대제사장의 고동치는 가슴 위에서, 반짝거리는 녹주옥으로 빛을 발하였고, 그 지파 사람들은 대제사장의 가슴에 위치하게 되어 갖게 된 희망으로 감격하였다. 스불론의 신약성경 짝은 그리스도의 의붓 형제인, 겸손한 사도 작은 야고보이다. (312.6)
 IV. 홍옥(紅玉, Ruby)
 (The Bible:An American Translation by J. M. Powis-Smith and Edgar J. Goodspeed). EB, HDB도 이 보석임을 확인하였음. (313.1)
 흉패의 네번째 보석은 홍옥이었다(히브리어 노페크(nophek)는 빛을 전달하며, 널리 퍼지며 그래서 빛을 발하는 것을 의미하는 어근으로부터 파생되었다. 출 28:18; 39:11). 요세푸스와 70인역은 이것을 안트라크스(anthrax)라고 부르며, 다른 고대 저자들은 카르분 쿨루스(carbunculus)라고 불렀다. 안트 라크스(anthrax)는 타오르는 장작을 뜻하며, 나중에 이 명칭은 천천히 타며 매우 뜨거운 열을 내는 석탄인 무연탄에 붙여졌다. (313.2)
 다른 히브리어 카드코드(kadkod, 사 54:12겔 27:16에만 나옴)는 70인 역에서 안트라크스로 번역되었다. 흠정역(KJV)은 옥수(agate)로 번역하고, 영문 개역판(RV)은 홍옥(ruby)으로 번역한다. 아람어에서 이 단어의 상당어들은 카드케다나(kadkedana)와 카드코딘(kadkodin)이다. 에피파네스는 옥수(chalcedony)를 “외견상 밝은 적색을 띤 것”으로 묘사하였다. 시마쿠스(Symmchus, ca. 200A.D.)는 카드코드(kadkod)를 칼켈도니온(kalkedonion)이라는 단어로 번역하였다. 요한계시록은 이 돌을 옥수(chalcedony)라고 부른다(칼케돈<kalkedon>, 계 21:19). 희랍 저자들은 로디오스(rodios)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카드코드(kadkod)와 노페크(nophek)를 표현하였는데, 이것은 그들이 이 보석의 색깔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일 이 보석들이 관련 있다면—필자에게는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요한계시록의 옥수는 70인역의 안트라크스(anthrax)와 동일한 시마쿠스(Symmachus)의 칼케도니온(Kalkedonion)이라고 칭한 것과 같으며, 이것은 다시 흉패의 노페크(nophek)와 동일하다. (313.3)
 테오프라스투스는 안트라크스를 잘 알고 있었으며, 가장 가치있는 부류의 붉은색 보석이 가지고 있는 정육각형의 모양에 끌리었다. 이것을 태양을 향하여 비추어 보면 타오르는 석탄처럼 보인다. 이 보석은 대체적으로 조그만하고, 매우 값지다. 플리니는 자신이 갖고 있는 최고급 안트라크스 혹은 옥수는 정전기적 특성을 띄고 자성이 있으며, 때때로 6 개의 꼭지점이 있는 별 모양을 띄었다고 한다. 테오프라스투스와 플리니는 둘 다 안트라크스가 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모든 단서들을 고려하여 볼 때, 흉패의 넷째 보석은 홍옥임을 확신할 수 있다. 고대의 어떤 다른 적색 돌도 앞에서 언급한 성격들을 모두 지니고 있지 못하다. (313.4)
 대제사장의 가슴 위 홍옥에 기록된 이름은 르우벤(한 아들을 보라!)이었다. 그는 탕자의 삶을 살았으며, 격렬하고 성미가 급한 사람을 대표한다. 그의 기(旗)에는 한 사람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으나, 몹시 타락하였다가 결국 구속을 받게 된 사람이었다(신 33:6). (313.5)
 르우벤은 야곱의 첫째 아들이었고, 전체 씨족의 장이 되었어야 했다. 그는 아마도 장자권을 향유하고, 이스라엘을 위한 제사장직을 수행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장자권과 제사장 직에서도 실패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그를 극진히 사랑하였고 그에게 가장 큰 희망을 두었다. 그러나, 아버지 야곱은 그의 숙명적인 나약성을 인지하여, 다음과 같이 경고하였다. (313.6)
 “물의 끝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치 못하리니 네가 아비의 침상에 올라 더렵혔음이로다”(창 49:3, 4, RSV). 야곱은 눈물어린 목소리로 이러한 저주의 말들을 하였음이 틀림없다. (314.1)
 르우벤의 의붓 어머니 빌하는 적어도 르우벤보다 스무 살이 많았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 소년은 잠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그녀와의 일시적인 희열을 즐김으로써 자신의 선한 이름과 평화의 마음을 던져버리고, 아버지의 집에 적개심과 불화와 슬픔과 쓰라림을 불러 들였다. 유혹은 품성을 개발시키지 못하고, 웃음거리로 만든다. 르우벤은 분명히 성적 충동에 이끌려 다녔다. (314.2)
 형제들이 요셉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의논할 때에 르우벤은 그를 죽이는 대신에 마른 웅덩이에 그를 던져버릴 것을 제안하였다. 그의 제안은 요셉의 생명을 구하였다. 그러나 르우벤은 쉽사리 그의 형제들을 설득하여 그들이 어린 요셉에 게 아무 짓도 하지 못하도록 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요셉을 노예로 팔았다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 그는 “나는 어디로 갈까?”(창 37:30)라며 울먹였다. 그는 여전히 그 자신만을 생각하면서 어린 동생의 운명과 아들을 잃은 아버지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았다. 그는 나약한 장자이었다. 르우벤은 수 년이 지난 후에 자신을 베냐민에 대한 담보로 제공하였다(창 42:37). 그는 과장된 태도로 만약 베냐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야곱이, 자기의 두 손자들을 죽여도 무방하다고 주장하였다! 얼마나 불쾌한 제안인가!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그의 박약함을 알고 신뢰하지 않았다. (314.3)
 르우벤 지파의 지도자들인 다단과 아비람은 레위 지파의 고라와 연합하여 하나님을 모독하고 모세와 아론의 지휘권을 비난하였다(민 16:1ff).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40년 기간 중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무정부 상태의 행동에로 인도하였다. 성경이 말하여 주는 것처럼, 그들의 오만은 도를 더하였고 그들의 반란은 격심하여져서, 결국 땅이 열려서 그들을 산 채로 매장하였다. 격정적이고, 성미가 급하고, 도전적이고, 오만하였던 르우벤 지파의 사람들은 여호와께 온전히 순종하기를 거절하였다. (314.4)
 이 지파의 사람들은 “그 열조의 하나님께 범죄하여 하나님이 저희 앞에서 멸하신 그 땅 백성의 신들을 간음하듯 섬긴”(대상 5:25) 최초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앗수르에 포로로 잡혀간 최초의 사람들의 대열에 속하여 있었다. “확고한 원칙들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디서나 만나게 된다. 그들이 유혹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어떤 방향으로부터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이 유혹이 오게하라. 이러할 때 그들의 주위를, 그들의 도덕적 힘을 강화시키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감싸도록 모든 예방책을 취하여야만 한다. 그들을 이러한 도움을 주는 영향력과 연합으로부터 분리시키고 비종교적인 부류의 사람들과 함께하도록 던져 버려라. 그러면 곧 그들에게 하늘로부터 오는 진정한 안식처가 없다는 것이 보여질 것이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힘에 의존하였다. 그들은, 미끄러지는 모래를 딛고 있을 때에, 찬양받고 고양되어 왔다. 그들은 르우벤과 같아서 물처럼 불안정하고 내적으로 정직하지 못하며, 그들은 르우벤과 같이 결코 뛰어나지 못할 것이다. ∙∙∙ 그들에게는 수용하는 성질이 있어서 쉽게 죄악에 빠진다. 그들은 단도직입적으로 아니오를 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의무의 높은 원칙이 없다”(1BC, 1098). (314.5)
 드보라의 신탁(神託)은 르우벤 지파가 큰 반성을 하였음을 고무적으로 기록하였다(삿 5:15, 16). 하나님의 신비로운 섭리 안에서 이 지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침을 받아(계 7:7) 하나님의 나라로 향하는 사람들의 대열에 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 때 이 불안정하기 그지없었던 호색가의 이름은 황금 도성의 방벽들에서 나약한 자들에게 호소하여, 르우벤 문 아래로 통과하여 나아가도록 한다. 만일 그들이 그리 행하기로 선택한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그 일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비록 그것이 “간신히”(욥 19:20)실현된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3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