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두 지파들 가운데 여섯 지파들이 야곱이 싫어하였던 레아로부터 나왔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오직 두 지파, 혹은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계수한다면 세 지파만이 야곱이 지극히 사랑하였던 라헬로부터 태어났다. 얼마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인간의 애증을 다스리시는가! 인간의 운명은 하나님의 수중에 있고, 이 점은 야곱의 아들들에게서 입증되었다. 어떠한 사람도 그의 현재 품성과 미래의 번영과는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바라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기” 때문이다(
갈 6:7). 성령께서는 맨 처음부터 사람이 사는대로 거두리라는 것을 밝히기 위하여 인류 구속사를 펼치어 왔다. 부모가 하는 일은 종종 그들의 자녀들에게서 더욱더 악화된다. 사라가 자신의 하녀를 아브라함에게 주었던 것처럼, 레아와 라헬도 각각 야곱에게 자신들의 하녀를 주었지 않았던가! 아브라함은 한 하녀를 취하였고, 야곱은 갑절의 범죄를 행하였다. 야곱은 아버지를 속였으며, 그 자신도 라반과 레아에게 속임을 당하였다. 하지만 인간의 십자가는 가끔 그 사람의 면류관이 된다. 첫 아담의 가시박힌 저주(
창 3:18)는 둘째 아담의 가시 면류관이 되었다(
마 27:29). 이스라엘을 조성한 자는 못나고 사랑받지 못한 레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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