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지혜와 활동에 의존돼 있다. 다시 말해, 성경에 따르면 창조는 하나님 외에 물질이나 물리적인 에너지 같은 어떤 원리의 존재를 요구하거나 추정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바울은 하나님은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 이”(
롬 4:17)라고 설명하며, 좀 더 구체적으로 전문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히 11:3)고 설명한다. 인간의 창조성이란 이미 선재하는 물질적 실재를 배열하는 과정에 불과하므로 하나님의 창조를 인간의 창조성에서 유추하여 이해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창조는 전적으로 그분의 능력에 의존돼 있으며(
렘 10:12), 선재하는 독립된 물질이나 그분 자신의 존재의 확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성경적 개념을 전통적인
“무로부터의”(
엑스 니힐로) 창조라는 공식이 잘 포착하고 있다. 따라서 플라톤의 이원론, 신플라톤주의의 발출설, 범신론, 범재신론, 현대의 진화론 등은 실재의 기원을 말하는 성경 기사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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