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의 네 기사(騎士)”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은 네 기사가 염병과 흉년과 전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177.1)
 사실이 그렇다. 그러나, 전부가 그렇지는 않다. 백마를 탄 기사만은 그렇지 않다 그는 다르다. (177.2)
 그런데, 여러분의 가족들도 일곱 인에 관련되어 있는가? 어린이들은 TV 만화, 특히 동물 만화를 좋아한다. 그들은 또 폭력과 갑작스런 죽음에 익숙해 있다. 그들에게 네 기사들 특히 다른 세 기사들과 다른 백마를 탄 기사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라. (177.3)
 네 기사(騎士)와 그 말(馬)들
 예수님은 한 번에 하나씩 첫번째의 네 인을 차례로 떼셨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시자 하나님의 보좌 가까이에 있던 네 생물 중 하나가 우뢰 소리와 같은 음성으로 “오라”고 말했다. (177.4)
 생물들이 이 사건에 가담하고 있는 모습이 감명적이다. 그들은 우리의 안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177.5)
 생물들의 부름에 응하여 요한계시록의 네 기사가 차례로 요한의 시야 안으로 달려 나왔다. 각 기사는 각기 색깔이 다른 말을 타고 있다. (177.6)
 예수께서 첫번째 인을 떼시자 “흰” 말이 나타났다. “그 탄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계 6:2). 예수께서 둘째 인을 떼시자 “붉은” 다른 말이 나타났다. “그 탄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6:3, 4). (177.7)
 세번째 인의 말은 “검은” 색깔이었다. “그 탄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내가 네 생물 사이로서 나는 듯하는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 하더라”(계 6:5~7). (177.8)
 네번째 말은 창백한 모습의 것이었다. “새 영어 성경”(New English Bible)에는 “병색으로 핼쑥한” 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미국 표준 새번역 성경”(New American Standard Bible) 에서는 “잿빛”으로 번역되었다. 한글 번역에서는 병색이 완연하다는 뜻의 “청황색”으로 번역되었다. 그 탄자의 이름은 “사망”이라 하였고 “음부”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177.9)
 이 끔직한 세 기사는 모두 “땅 사분의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축”(계 6:7, 8)였다. (177.10)
 비슷한 색깔의 말들은 스가랴 서의 두 사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스가랴 1장에는 붉은 말 두 마리가 나타나고 있으며 검은 말은 보이질 않는다. 스가랴 6장에는 최소한 여덟 마리의 말들이 홍(紅), 흑(黑), 백(白), 점박이의 순서로 나타나고 있는데 모두 병거를 끌고 있다. 그들의 임무는 “땅을 순찰” 하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말 탄 자가 한 사람도 없다. 이로 미루어볼 때, 이 말들은 요한계시록의 네 말과는 동일한 것이 아니다. (177.11)
 요한계시록에서는 붉은 말을 탄 기사가 큰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다. 분명히 이 기사는 폭력과 전쟁의 상징이다. (177.12)
 검은 말을 타고 고정된 가격으로 식량을 저울질하는 기사는 기근과 흉년을 상징하고 있다. (177.13)
 “밀”“보리”“감람유”“포도주”는 고대에 있어서 중요한 식량들이었다. 밀만큼 탐나는 것은 아니면서도 밀보다는 재배가 용이한 보리는 일보다 값이 쌌고 따라서 어떤 지역에서는 가난한 자들의 주요 식량으로 사용되었다. 포도주는 오래된 저수지나 오염된 시냇물에서 길어온 물보다는 더 위생적이었다. 식량의 최고 가격은 자주 법으로 한정하 였다. 특별히 기근이 들 때에 그러했다. 기근이나 흉년에 빵값을 너무 높이 부르는 빵 제조업자들은 엄벌에 처했다.1 (178.1)
 성경은 네번째 기사를 “사망”이라고 했다. 무덤 곧 음부가 언제나 손에 닿는 지하 세계의 아파치 족(族)처럼 죽음의 기사를 뒤따르고 있다. (178.2)
 요약하건데, 요한은 적, 흑 그리고 창백한 빛깔의 말을 나누어 탄 네 기사들이 그들이 수행해야 할 끔찍한 임무를 위해 “검”“흉년”“역병”“사나운 짐승”들로 무섭게 무장해 있음을 우리에게 알리고 있다. (178.3)
 일견해서, 여기에는 참으로 새롭다 할 사실이 많지 않다. 슬프게도 전쟁과 흉년과 역병은 인류를 괴롭혀 온 고전적인 재앙들이다. (178.4)
 예수님은 감람산 설교에서 말씀하시기를 “전쟁과 전쟁의 소문”과 도처에 나타나는 “지진과 기근” 이 세상 끝에만 한정된 일들이 아니라고 하셨다(마 24:6, 7). 그것들은 역사를 일관하는 흔한 재앙들이라 하셨다(다음 페이지의 도표에서 감람산 설교와 일곱 인의 비교를 참조하라). (178.5)
 어떻게 악한 세 기사를 물리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