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밈은 완성하다. 끝내다. 성취하다. 혹은 완전하게 하다라고 하는 의미를 가진 동사로부터 파생되었다(tamam, 옵 5:8; 시 8:31; 101:2). 이 단어는 한 사람의 삶을 온전케 하고 훈련하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임을 가리킨다. (295.6)
 그 의미는 하나님의 결정들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행복하고 수락적이고 순종적인 마음의 상태를 함축하는 단어 “아멘”과 거의 같다. 우림과 둠밈, 이 두 히브리 용어들은 강렬성을 뜻하는 복수형으로서, 아마도 이 용어들이 최상으로 그리고 절대적으로 수행하도록 되어 있는 기능들의 바로 진수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 같다. (296.1)
 몇몇 고대 현인들은 우림이라고 불리 우는 돌에 히브리 글자 알렙(aleph)이 새겨졌고, 또 한 편 둠밈에는 히브리어 타우(tau)가 새겨졌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이 입증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우림은 히브리어 문자의 처음 글자인 알랩으로 시작되고 둠밈은 마지막 글자인 타우로 시작된다. 그래서, “우림과 둠밈”은 히브리어 문자의 처음과 마지막 글자들인, “알렙과 타우”를 가리키는 것으로 축약될 수 있을지 모른다. 이것에 해당하는 희랍어는 “알파와 오메가” 일 것이다(참조, 계 1:8, 10; 21:6; 22:13). 예수를 “알파와 오메가”로 표현하는 것은 예수를 신성한 문자들의 요약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램서(Lamsa)는 우리들에게 요한계시록의 동방 사본에는 알파와 오메가 대신에 알렌과 타우가 나온다는 점을 깨우쳐 주었다. (296.2)
 신성한 문자이신 예수
 알파벳을 사용하는 언어들에 있어 단어는 문자들을 결합함으로써 형성된다. 희랍인은 희랍어를 사용함으로써 의사를 소통하고, 유대인은 히브리어를 사용함으로써 의사를 소통한다. 예수는 하나님의 말씀이시다. 예수는,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게 된 하나님의 생각이시며, 자기 아버지의 기별을 드러내 보이시는 체현이시며, 하나님의 뜻의 표현이시다. 예수는 로고스(Logos)이시며, 개념이시며, 살았었고, 말하여 지거나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들 배후에 있는 실체이시다. 그분은 또한 레마(Rhema), 곧 구별된 말씀 혹은 분명히 표현된 언어의 단편인데, 이것에 의하여 이데아(Idea)와 로고스가 표현된다. 사실, 그분은 하나님이 사용하는 문자 전체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이 문자를 사용하여 타락한 인간에게 구원에 필요한 모든 개념들과 교훈 말씀을 드러내는 말씀을 하신다. 예레미야는 이 점을 분명하게 파악하였다. 예레미야가 신앙 고백을 하면서 그가 복수와 단수형을 사용하는 것에 주의하여 보라. “내가 주의 말씀(들)을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렘 15:16). 예수께서는 희랍어로 말하면 “알파와 오메가”이며, 히브리어로 말하면 “알럽과 타우”, 혹은 “우림과 둠밈”이며, 영어로 표현하면 “A로부터 Z”이다.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의 진리의 계시가 충만되고 완성된다. 영원한 성령님이시여, 우리들을 가르쳐 당신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하시옵소서. (296.3)
 우림과 둠밈의 본질과 그 사용도에 대한 이해는 꽤 오래전부터 혼동스럽고 모순적인 것이었다. 랍비들, 요세푸스, 필로, 혹은 교부들을 연구하는 학자가 도달할 수 있는 결론은 그들 가운에 아무도 우림과 둠밈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엘렌 화잇의 저서들은 재림교회에게 다음 인용구가 보여주듯이 이 점에 관하여 상당히 자세히 밝혀 준다. (296.4)
 흉패의 황금 테두리 안에, 그리고 이 흉패 위에 놓인 열 두 보석이 명부들의 네 행렬들의 좌우측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여 우림과 둠밈을 두도록 하였다(출 28:30; 부조와 선지자, 351). (296.5)
 흠정역(KJV)은 흉패 “안에(in)” 라고 번역하였는데, 일부 학자들은 흉패가 우림과 둠밈이 들어 있었던 일종의 보자기였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히브리어 “엘”(el)은 흉패 “위(on)”도 뜻할 수 있다. 사실 70인역은 에피더미스(epidermis)나 에피센터(epicenter)란 단어들에서와 같이, 전치사 에피(epi)를 사용함으로 이러한 번역에 신뢰도를 높여 주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다른 열 두 보석들보다 더 크고 광채가 나는 이 두 보석들이(살아남는이들, 183) 열 두 지파들을 대표하는 일련의 돌들의 양편에 서서 이들을 경호하는 것들로 보아야 할 것이다. (297.1)
 다이아몬드라고 추정되는 우림과 둠밈
 흉패 위에 놓인 열 두개의 여러 다른 보석들의 광채와 광택을 비교하여 볼 때, 가장 빛나는 것은 오늘날 다이아몬드 대체물로 팔리는 지르콘(zircon)임을 알 수 있다. 이것보다 더 밝은 빛을 내는 것은 오직 다이아몬드뿐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림과 둠밈이 아마도 다이아몬드이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트렌취(R. C. Trench)는 흰 빛을 발산하는 것을 뜻하고, 우림을 묘사하기 위하여 사용된 희랍어 류코스(leukos)는 우림이 발산하는 흰 빛 때문에, 그것이 다이아몬드였다는 것을 말하여 준다고 말하였다. 우림은 하늘 “빛”을 즐겁게 따라야 된다는 것을 선포하고, 둠밈은 인간이 조용히 하나님의 거부 의사를 받아들일 때 “아멘!” 하고 속삭인다. (297.2)
 기별자인 이 돌들은, “구름”“불”이 한때 이스라엘을 길 없는 사막에서 인도하였듯이, 이 나라를 지도하도록 설계되었다(시 105:39; 참조 고전 10:1, 2). 사막에서 여행하던 수십년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인도자의 군기가 항상 저들과 함께 있었다. 낮에는 구름이 저들의 여정을 지도하거나 군중 위에 천개(天蓋)처럼 덮여 있었다. 그것은 타는 염열(炎熱)로부터 저들을 보호하고, 그 냉기와 습기는 타는, 목마른 사막에서 저들을 시원하게 하였다. 밤에는 그것이 불기둥으로 변하여 저들의 진영을 비추고 저들에게 끊임없이 하나님의 임재하심에 대한 확신을 주었다. 가장 아름답고 위안이 되는 이사야의 예언의 글귀 중에, 악의 세력과 싸우는 최후의 대쟁투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그분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를 나타내는 것으로 언급되어 있다[사 4:4, 5 인용]”(부조와 선지자, 282~3). (297.3)
 구름과 불로 자기 백성들을 인도하신 하나님
 낮의 구름기둥과 밤의 불기둥은 하나님 임재의 상징들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여 주었다. 구름이 이동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을 따랐다. 구름이 멈추었을 때 그들도 멈추었다. 그리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서 그들도 천막들을 치고 거기에 머물렀다(민 9:15~22).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은 그분의 명령에 즉시 순종하도록 가르침을 받았다. “구름이 밤낮 있다가 떠오르면 곧 진행하였다”(민 9:21). (297.4)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봉사하는 동안 금색 옷을 입지 않았기에, 그는 흉패에 있는 우림과 둠밈의 도움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앞에서 설명한 기법의 일환인 두번째 방법을 사용하였다. (297.5)
 “속죄소 위에, 하나님 임재의 현현(顯現)인 영광의 광채(쉐키나)가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룹 사이에서 당신의 뜻을 알리셨다”(부조와 선지자, 349). “대제사장이 일년에 한번씩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이 임재하신 법궤 앞에서 봉사할 때에, 그는 하나님의 뜻을 물었고 하나님께서는 종종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그에게 대답하였다. 여호와께서 목소리로 대답하지 않을 때에는, 허가나 찬성의 표현으로 빛과 영광의 신성한 광선들이 언약궤의 우편에 있는 그룹 위에 드리우게 하셨다. 요구사항들을 거부할 경우에는 구름이 왼편에 있는 그룹 위에 드리워져 있었다”(살아 남는이들, 183~4; 부조와 선지자, 349). (298.1)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소통하시는 세번째 방법은 우림과 둠밈을 통하여서였다. 이 방법도 역시 빛과 구름과 관련된 방법이다. “흉패의 오른편과 왼 편에 두 개의 큰 돌들이 있었는데, 이 돌들은 대단히 빛나는 빛을 비추었다”(살아남는이들, 183). “이것들은 우림과 둠밈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것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이 대제사장을 통해서 알려졌다”(부조와 선지자, 351). “재판관들이 결정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들이 대두되었을 때에, 이러한 문제들은 제사장들에게 송부되었고, 그들은 자신에게 답하여 주는 하나님에게 뜻을 물었고 하나님께서는 답을 하여 주셨다. 만일 하나님이 찬성하면, 그리고 그분께서 그들이 성공하도록 하여 주신다면, 빛과 영광의 후광이 특별히 우편에 있는 보석 위에 드리워져 있었다. 만일 하나님이 찬성하지 않으면, 안개나 구름이 왼편에 있는 보석에 드리워졌던 것으로 보인다. 전쟁에 나가는 문제로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문의할 때, 우편의 보석이 빛으로 에위싸여 있으면 가서 승리하라고 말하였다. 왼편의 보석이 구름으로 가려있을 때에는 너희는 가지 말지어다. 너희는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일러 주었다”(살아남는이들, 183~4; 부조와 선지자, 351). (298.2)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실례들
 성경에는 우림과 둠밈의 하는 일들을 보여주는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대제사장은 국가적인 중요한 문제들에 직면하였을 때에, 그는 제사장 의복을 갈아 입고, 모인 공직자들을 대동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그들의 질문들은 예와 아니오라고 하는 직접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어야 하였다. 다음과 같은 몇몇 실례들이 있다. (298.3)
 아간이 범죄자로 확인이 되었을 때에, 방법은 간단하였다. 열 두 지파의 지도자들이 정렬하여 서 있고, 대제사장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께서 질문을 받고 대답하였다. 르우벤 족속이오니까? 아니다. 시므온 족속이오니까? 아니다! 유다 족속이오니까? 그렇다! 이러한 대답들은 부정적인 뜻을 나타내는 둠밈 위의 구름과 긍정적인 뜻을 나타내는 우림 위의 광채에 의하여 표현되었다. 유다 족속이 호명된 후에, 이 지파에 속한 가족들이 나오게 되었고,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힐 때까지 범죄자를 찾는 과정은 다섯 단계를 거쳐 계속되었다(수 7:18). (298.4)
 다른 한 실례는 이스라엘이 불안정한 요인이 요나단임을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사울은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찾기 위하여 군사들을 한편에 두고 요나단과 함께 자신은 다른 편에 자리하고서, 대제사장이 하는 것과 같은 질문을 하였다. (2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