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조사심판과 성소 제13장 지상 성소의 매일의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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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은 수의 재림신도 한 무리가 윌리엄 밀러의 실패한 운동으로부터 나왔다. 그들은 밀러의 수학적 계산에 대한 확신은 그대로 지키고 있었다. 어쨌든 1844년 10월 22일에 하나님께서 무엇인가 중요한 일을 하셨다고 그들은 믿었다. 그리고 그 “중요한 무엇”에 관계된 성소가 하늘에 있는 것이라는 하이럼 에드슨의 통찰은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214.1)
 에드슨은 프랭클린 한(FranJdin B. Hahn) 박사와 오언 크로지어(Owen R.L.Crosier)라는 이름의 젊은이와 함께 성소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크로지어는 그들의 결론을 밀러의 출판물에 딸린 긴 부록인<데이스타 엑스트라>(Day-Star Extra)에 기고했다. 크로지어는 거기에 재림교회가 그 이후로 지금까지 받아들이고 있는 많은 결론들을 제시하였다. 그 결론들 중 하나는 지상 성소의 봉사들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졌다는 것이다. 연중 매일 수행되는 것들과 일 년에 단 한번 속죄일에 수행되는 봉사들이 있었다. 그 때 이후로 재림교회는 그것들을 “매일의 봉사”(daily services)와 “해마다 수행하는 봉사”(yearly services)라고 불러왔다.

 
이스라엘의 달력에는 여섯 개의 연례적인 절기가 있었으나(레 23; 민 28-29), 재림교인들이 “해마다 있는 봉사”라고 할 때는 대개 속죄일만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214.2)
 이스라엘의 종교력(宗敎磨)에 들어있는 봉사들을 이렇게 분류하는 것을 신약의 히브리서는 확실하게 지지한다. 히브리서 9:6, 7은 구약의 성소 건축이 완성되었을 때, “제사장들이 항상 첫 장막에 들어가 섬기는 예식을 행하고,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에 한 번 들어가되”라고 말한다. 크로지어의 때부터 지금까지 재림교회는 이스라엘의 성소 의식(儀式)에 있는 이러한 구분이 하늘 성소에서 그리스도께서 수행하는 사역의 큰 두부분을 나타낸다고 믿어 왔다. 지상 성소의 매일의 봉사는 기원후 31년 그분이 승천하신 때로부터 은혜의 기간이 끝날 때까지 거의 2천 년 동안의 그리스도의 하늘 성소 사역을 나타낸다. 지상 성소의 속죄일, 즉 해마다 있는 봉사는 1844년에 시작되어 은혜의 기간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초기의 재림교회는 그리스도의 하늘 성소 봉사 중 매일의 봉사로 표상된 부분은 연례적인 속죄일이 시작되는 1844년에 마친다고 믿었다. 하지만 오늘날 재림교회의 모든 신학자들은 하늘 성소에서의 “매일의 봉사”가 속죄일과 함께 나란히 은혜의 기간 끝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고 나는 믿는다. (214.3)
 본 장과 다음 장에서 우리는 지상 성소의 매일의 봉사를 살펴볼 것이다. 레위기의 성소 의식들에 대해서는 수많은 책들이 저술되었으며, 미시간 주 베리언스프링즈에 있는 앤드루즈 대학교 신학대학원의 구약학 교수인 로이 게인(Roy Gane) 박사가 쓴 세 권의 책도 거기에 포함된다.1) 본 장과 이어지는 세 장에 나오는 나의 설명과 결론들은 대부분 게인의 저술에 근거하고 있다. 먼저 제사에 대하여 설명하려고 한다. (215.1)
 제사
 하나님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분은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고,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분은 우리와 관계를 가지고 싶어 하신다. 그분은 우리 가운데 거하고 싶어 하신다(참조 출 25:8). 불행하게도 우리는 불완전하다. 우리는 가지각색의 죄에 빠지고, 이 죄들은 그분께서 원하시는 관계를 우리와 더불어 가지는 것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러한 관계를 가지기 위하여 그분께서는 그분의 율법의 고결함을 지키면서 우리의 불완전함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셔야 하였다.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제사 제도의 전부였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율법에 충성된 그분의 백성과 사랑하는 관계를 가지면서, 동시에 그들이 그 율법을 범하였을 때 그분의 공의를 지키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215.2)
 그 제사 제도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었는가? (216.1)
 매일 아침과 저녁에 제사장들은 어린 양을 죽여서 그 몸을 제단에 희생으로 드렸다. 이것을 “아침과 저녁” 제사라고 불렀다(참조 대상 16:40; 대하 2:4;13:11;31:3). 하지만 우리는 이번 장에서 이스라엘 제사 제도의 그러한 측면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의 관심사는 이스라엘 백성 개개인의 제사이다. (216.2)
 어떤 이스라엘 사람이 언제든지 죄를 범할 때면 그는 성소로 짐승 제물을 가지고 오게 되어 있었다. 이 행위로써 그 이스라엘 사람은 하나님의 율법을 위반하였음을 인정하였다. 레위기에 회개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은 없지만, 그 희생은 또한 죄인이 회개하였음을 보여주었다. 그 죄인이 제사장인지, 지도자인지, 또는 평민인지에 따라서 제물은 수소, 염소, 또는 어린 양을 드리게 되어 있었다. 이 중 어느 것도 준비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두 마리의 집비둘기나 산비둘기를 가져와도 되었고, 극빈자의 경우에는 고운 곡식가루도 허용되었다. 수소, 염소, 양의 경우에는 죄인이 한 손을 짐승의 머리에 얹고, 그 다음에는 그 목을 베고 목정맥을 끊어 죽였다. 그러면 제사장은 짐승의 피를 그릇에 받았다. 죄인이 평민이나 족장인 경우에는 제사장이 뜰에 있는 번제단의 뿔에 그 피를 조금 발랐다(참조 레 4:25, 30). 제사장이 죄를 지었거나, 회중 전체의 죄인 경우에는 제사장이 전체 성소의 첫째 칸인 성소로 약간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서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리고, 향단 뿔에 발랐다(참조 레 4:6, 7, 17, 18). 그 다음에 제사장은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그것의 특정 부분들은 번제단 위에 불살랐다(참조 레 4:10, 19, 20 등).

 
희생 제물에 관한 이러한 정보의 일차적인 자료는 레위기 4-5장이다. (216.3)
 그 의식들이 우리 귀에는 매우 생소하게 들린다. 로이 게인은 그의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217.1)
짐승을 죽여서 그 피를 집안의 이곳저곳과 기물들에 바르고, 그 기름과 시체를 불태우는 것으로(레 16:11-28) 물리적인 차원에서는 아무런 세척도 하지 못한다. 도리어 이 행위들은 장소를 더럽히고, 비실용적인 낭비이며, 살아있고 가치 있는 짐승을 핏자국과 연기와 재로 바꾼다 그 중 어느 것도 실용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변화의 목적이 더 높은 수준에서 성취되었다고 본문은 우리에게 말한다. 제의적인 부정과 도덕적인 과실로 생겨난 비(非)물리적인 오염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영적인 야훼의 성소로부터 제거되는 것이다(18, 19, 33절). 그 행위들 자체가 물리적인 인과 관계를 통하여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늘 그렇게 기대하듯이 그것들은 상징적인 의미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매체 역할을 하는 것이다.2)
(217.2)
 제사의 의미
 게인이 말하려는 뜻은 레위기의 제사 의식들이 우리에게 생소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들에는 중요한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죄인들이 죄를 범할 때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위반한 것이고, 자기 스스로를 하나님의 은총을 받지 못할 처지에 둔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속하려면 하나님의 용서가 필요하였다. 제사 의식으로 달성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희생 제물을 가지고 온 죄인에 대하여 레위기 4:26은,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강조는 첨가된 것임;참조 20, 31, 35;5:10, 13, 16, 18)라고 말한다. 짐승은 그 죄인을 대신해서 죽었다. 그것은 그 죄인의 죄를 대신 떠맡고, 죄인의 목숨 대신에 자기의 목숨을 바쳤다. 이러한 의식으로써 그 죄인의 범죄는 그 자신으로부터 제거되고, 그는 용서함을 받았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그 죄인과 그분의 사랑하는 관계를 계속하실 수 있었다. (217.3)
 신약은 이러한 제사들의 더 확대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침례자 요한은 예수를 가리켜,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 1:29)라고 외쳤다. 고린도전서 5:7에서 바울은 말하기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라고 하였다. 그리고 히브리서의 저자는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 9:13, 14)라고 기록하였다. 마지막으로 요한계시록 5:6은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보좌 가운데 서있는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은 어린양”으로 묘사한다. (218.1)
 이로써 지상 성소의 희생 제물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의 표상인 것이 매우 분명해진다. 그 죽으심으로써 그분은 우리의 죄를 떠맡고, 우리가 치렀어야 할 대가인 사형을 당하셨으며, 우리를 그 죄들로부터 건져내는 구원을 얻어내셨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유다 성소의 의식은 예증으로 밖에 보여줄 수 없었던 것을 실제로 성취하셨다. (218.2)
 이 의식 전체의 중대한 국면은 죄인으로부터 성소로 죄를 옮기는 것이었다. 그것이 우리가 다음 장에서 검토할 내용이다. (218.3)
 <미주> ----------------------------------

 1) Altar Call; Cult and Character: Purification Offerings, Day of Atonement, and Theodicy;and Leviticus and Numbers.

 2) Gane, Cult and Character, 17.


 (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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