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쉼은 숨쉼이다. 숨찬 숨, 숨막히는 숨, 숨죽이는 숨, 그 숨이 쉬는 것이 숨쉼이요, 쉼이다. 넘어가던 숨이 돌아오는 것이 쉼이다. 막힌 숨, 마려운 숨을 마려운 오줌 누듯
“쉬이” 하는 것,
“숨 쉬이” 하는 것이 숨쉼이다. 따라서 쉼은 숨이 쉬는 것이며
“쉬이”하는 것이다. 지친 숨이 잠깐 짐을 내려놓는 것이 쉼이며, 막힌 기운이
“쉬이”하고 제 길로 뿜어 나가는 것이 쉼이며, 그리하여 생명과 생활의 기능이 쉬어 가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쉼이다.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