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제단으로의 부르심 제4부 거룩한 열성 제24장 성소와 성만찬
 예수께서 그들의 주(主)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다리를 씻김으로 종의 봉사를 하기 위해 일어나셨을 때 제자들이 겪어야만 했던 충격을 상상해보라. 예수님의 요점은 첫 번 유월절에 이스라엘이 바로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었던 것과 같이 그들이 그분의 구속하는 희생을 통해 죄의 노예에서 구해냄을 받았더라도 그들은 다른 사람의 종이라는 것이다. (197.3)
 유월절은 이스라엘 국가의 생일이자 독립을 기념하는 독립기념일이었다. 그날은 미국의 7월 4일과 같다. 성만찬예식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새 언약” 시대에 죄에서 해방을 기념하는 독립기념일과 같다. 그 날은 또한 예수님의 죽으심을 기념하기 때문에 현충일이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 11:26). (197.4)
 그러나 성만찬 예식은 독립기념일이나 현충일 그 이상이다. 그날은 서로를 섬기기로 한 우리의 약속을 다시 확인하는 상호의존의 날(Interdependence Day)이다. (198.1)
 예수님의 공생애가 거의 끝날 무렵에도 제자들은 교만과 이기심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눅 22:24에 보면 최후의 만찬 그 밤에도 제자들은 그들 중에 누가 가장 큰 자로 여겨져야 하는지에 대해 다투기 시작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으로 훈계하셨지만(25~27절) 거기에는 그 훈계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분은 제자들과 우리들을 위해 겸손과 봉사의 예식을 위한 분명한 실물교훈으로 세족예식을 사용하셨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유월절 의식의 일부분이 아닌 일상적인 일을 취하셔서 특별한 요소가 되도록 상징적인 의식에 추가하셨다. 이와 같이 하심으로 그분은 봉사의 의미를 변화시키셨다. (198.2)
 세족 예식은 도덕적 정결과 봉사를 나타낸다. 그 둘은 별개의 의미가 아니다. 예수님의 사역과 죽으심의 기별은 도덕적 정결이 봉사라는 것이다. 도덕적 정결은 이타적인 사랑이며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 (198.3)
 떡
 마태는 예수께서 성만찬을 제정하신 방법을 묘사한다. (198.4)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 26:26~29).
(198.5)
 예수께서 사용하신 떡은 유월절의 무교병이었다(참고 출 12:8). 예수께서는 그 떡이 곧 희생당하실 그분의 몸을 상징한다고 설명하셨다. 또한 “언약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즙도 취하셨다. 예수님의 희생을 통하여 그분께서는 새로운 언약을 체결하셨다(참고 렘 31:31~34; 단 9:27). 바로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즙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과의 언약의 기초인 그리스도의 피를 상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분의 몸과 피가 함께 언급되기 때문에 우리는 떡과 포도즙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성만찬 예식에서 사용되는 떡도 물론 언약의 떡이었다. (199.1)
 성경에 언급된 다른 언약의 떡이 있는가? 레 24:8에는 이스라엘 성전 안에 위치한 금으로 된 상에 놓인 특별한 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항상 매 안식일에 이 떡을 여호와 앞에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 이 떡은 성소에서 영원한 언약이라고 불리운 유일한 제물이다. (199.2)
 “진설병”이 매 안식일마다 새로 차려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광야에서 방황 기간 내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영원한 언약에 대한 다른 언급은 출애굽기 31:16-17에 유일하게 나타나 있다. (199.3)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제칠일에 쉬어 평안하였음이니라 하라.
(199.4)
 여기서 하나님은 창조의 기념인일 제칠일 안식일을 영원한/영구적인 언약이라고 부르고 계신다. 언약의 떡은 언약일에 새 것으로 바꾸어졌다. (200.1)
 “진설병”으로 드려진 제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과 언제나 함께하시는 창조주~공급자로서 하나님에 대한 의존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백성들과 함께 거하시고 그들에게 생명을 주셨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백성들의 생명을 위해 하늘로서 온 “떡”으로 말씀하셨다. 그분께서 주신 생명은 영원한 생명을 의미하며 “떡”은 그분의 ‘육체’을 의미한다(요 6:48~56). 이 말씀들은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떡을 떼시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셨을 때 하신 말씀 이면의 개념이다.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마 26:26). 떡을 먹는 것으로 상징된 것처럼 그리스도의 생명을 그들의 삶에 받아들임으로 그분을 믿는 사람들은 영생을 얻었다. 제자들이 주님 안에, 주님이 그들 안에 있게 된 것이다(참고 요일 3:24; 4:13). (200.2)
 아마도 레위기 24:5“진설병”을 표현하는 떡 덩어리들에 대한 히브리어 단어가 “꿰뚫다, 관통하다”를 의미하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떡에 뚫려진 구멍이 있었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생명의 양식”(요 6:35, 48)인 그리스도의 육체도 역시 찔림을 당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생명이 주어진 것이다(19:34; 계 1:7; 참고 슥 12:10). (200.3)
 포도즙
 포도즙은 초기 유월절 예식에 대한 지침이 있는 출애굽기 12장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성만찬 예식의 포도즙의 사용에 대한 생각을 어디에서 얻으셨을까? 예수님 당시에 유월절 예식에서도 포도즙이 포함되었다. 이것이 식탁에 예수님께서 사용하실 포도즙 잔이 놓여져 있었던 이유이다. 그런데 어떻게 포도즙이 유월절 예식의 일부가 되었을까? (201.1)
 포도즙이 어떻게 성만찬 예식에 포함되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역사적인 기록은 찾을 수 없으나 민수기 15:1~16에 나타난 의식 절차들은 커다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소제와 포도주 전제가 동반되어야 하는 특정 종류의 제사들을 명시하셨다. 유월절은 이러한 법칙이 적용되는 희생 제사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거하여 중앙 성소에서 유월절 제물을 잡아야 했을때(신 16:1~8)에 이미 출애굽기 12장에 명시된 무교병과 함께 포도즙 제물과 그들의 어린 양을 동반했을 것이다.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유월절 양을 먹어야 했듯이(8~11절) 같이한 떡과 포도즙도 제물을 바친 사람이 먹어야 했을 것이다. (201.2)
 성만찬 예식에서 예수께서 사용하신 떡과 포도즙은 그분의 희생의 중요하고 중심된 항목인 어린 양의 보조수단이었다. 성만찬 예식에서 어린 양은 어디에 있는가? 양은 상징적으로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최후의 만찬이 마쳐진 직후에 상징적인 유월절의 어린 양은 하나님의 “어린 양”이신(요 1:29) 예수 안에서 완전히 성취되었다. (201.3)
 요한복음에 의하면 우리는 예수께서 유월절 어린 양이 가리키는 실체로서 돌아가셨다.(참고 요 19:36; 출 12:46을 언급하고 있음).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