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5 부 내 제사장이신 예수님과 함께 (죄와의 교제 관계로부터의 해방) 23. 제사장의 의복 (나의 모든 의는 그리스도의 것임)
 순종의 결과인 행실
 청색 예복의 가장자리에는 값진 물품들이 달려 있었다. 이것은 “석류” 같은 모양의, 청색 모직으로 만들어진 70개의 방울로 이었는데(킨님<Kinnim> 3:6; 출 28:33), 70개의 정금 방울을 그 가운데 엇갈려 하나씩 놓았다. 유대 백과 사전“동방에서 석류는 풍부한 다산과 생명의 상징이다”고 설명한다. 케일(C. F. Keil)은 “향기가 좋고, 달고 시원한 즙을 가지고 있고, 맛있는 속을 많이 가지고 있는 석류는 달고 맛좋은 영적인 음식으로서의 하나님의 말씀과 증언의 상징으로서, 영혼에 생기를 주고 마음을 새롭게 한다”고 설명하여 주고 있다(시 19:8~11; 99:25, 43, 50신 8:3; 잠 9:8; Ecclesiasticus<집회서> 15:3과 비교하라). (284.2)
 석류는 피 속에 퍼져 있는 씨들로 가득 찬 과일이다. 이것은 기별이 더 달고 효과적이 되도록, 그리스도의 삶의 피에 적셔진 그리스도의 말씀의 상징이 아닌가? 거룩한 씨뿌리는 자께서는 큰 수확을 거두고자 피로 적셔진 수많은 씨, 즉 자기 나라의 자녀들을 이 세상이란 들판에 뿌리셨다(마 13:38). (284.3)
 금으로 만들어진 추가 달려있는 금방울
 금방울마다 금으로 만들어진 추가 달려 있었다. 이 추들은 부딪혀 울림으로써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믿음의 선물이 사랑으로써 역사하고, 영혼을 정결케 해 준다는 증언을 퍼뜨리었는가? 여호와께서는 아론이 청색 예복을 “입고 여호와를 섬기러 성소에 들어갈 때와 성소에서 나갈 때에 그 소리가 들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고 규정하셨다. 방울들에 내포된 기별은 특히 성소에서 봉사하고 있는 능동적인 대제사장에 관한 것이다. 대제사장이 연례적으로 지성소에서 봉사를 할 때는 오직 흰 옷만을 입었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대제사장이 정금 의복을 입었었고, 움직이었기에, 방울들은 다음과 같은 소식을 모든 이들에게 알린다: “죽음을 당하신 이가 살아 계신다! 그분은 사랑으로 섬기신다! 그분의 피로 산 씨는 살아서 번영하고 있고, 방울들의 정금 추가 발하는 증언은 결코 중단치 않을 것이라!” 영원하신 성령이시여, 우리의 귀를 조율하시어 이 증언을 듣게 하소서. (284.4)
 그러나 가까운데 모여 있는 사람들만이 “그 소리”를 들었다. 우리 주님께서는 감람원이라고 하는 산에서 피로 산 수많은 “첫번째 열매”인 포로들을 데리고 아버지에게로 승천하셨다. 그리고 대제사장으로서 취임하실 때에 오순절이 금방울들은 돌진하는, 강한 날개 위에서 그분께서 하늘 성전에서 봉사하고 계신다는 것을 선언하고자 울리었다. 그러므로, 이 일단의 상징들을 통하여 이 귀중한 진리들이 선포되었다. 귀중한 열매와 가장 귀한 증거가, 그리스도의 흰 옷이 묘사하는 우리 대제사장의 의의 결과로써, 또 그리스도의 청색 예복이 상징하는 그분의 온전한 순종으로써 맺힌다. (284.5)
 열매와 방울들은 각기 70개로 완전히 균형을 이루었다. 방울은 증거하는 것을 상징하였고, 석류는 열매 맺음을 나타낸다. 성령이 유도한 능동적인 순종의 청색 겉옷은 그리스도의 입혀 주시고 나누어 주시는 의의 흰 옷 위에 입었고, 열매를 맺었는데, 그 열매는 전도(witnessing)를 강요하지 않고, 열매 맺는 것과 조화를 이루면서 전도를 하도록 한다. (285.1)
 봉사의 앞치마
 에봇(히브리어 에봇<ephod>의 음역, 출 28:4)을 이 이음새가 없는 청옥 같 옷 위에 걸쳤다. 이 이중으로 된 소매가 없는 앞치마는 대제사장의 어깨로부터 무릎까지 덮었다. 이것은 앞면과 뒷면, 모두를 덮었으며, 옆 방향으로는 터져 있었다. 휘장을 만든 재료와 유사한 재료로 만든 이것은 예수의 육신을 상징하고(히 10:20), 예수의 두 속성을 가리킨다. 이것의 구성된 바는 예수의 인간됨과 동료 인간에 대한 긍휼스러운 이해를 가리킨다. 이 모양은 예수의 종으로서의 기능을 뜻한다. 그리스도는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도우시기 위하여 자신의 신성에 인성으로 옷입으셨다”(Signs, 1901. 5. 8.). 소년 사무엘은 성소에서 봉사를 시작할 때 에봇을 입었다. 다윗도 여호와 앞에서 신바람난 예배중에 춤을 출 때 에봇을 입었었다. 에봇이 대제사장의 다른 옷들을 보호하려고 고안되었지만 에봇은 그것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여호와의 종이기도 하고 그들의 종이기도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종의 모양을 취하시고, 제사장과 제물로서 제사를 드리셨다”(시대의 소망, 25). (285.2)
 그러나 노예 상태의 독특한 표인 이 제복은 대제사장의 청색 예복 위에만 입어야 하였고, 여호와의 종인 예수를 가리켰다. 우리의 대제사장께서는 아버지의 뜻에 대하여 온전하게 순종하는 삶을 살았다(청색 예복이 상징하는 바)는 이유만으로 하나님과 인간에게 가납 될 수 있는 봉사를 드리실 수 있다. 진정한 봉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르는 것에서만 솟아날 수 있고, 그리스도의 의로운 삶의 은혜에서 그 은혜를 받는다. (285.3)
 돌 위에 새겨진 이름
 에봇의 앞 뒷면은 어깨와 연결되었다. “에봇에는 소매가 없고, 금실로 수놓은 견대(肩帶)에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호마노(縞瑪瑙) 두 개가 붙어 있었다”(부조와 선지자, 351; 출 28:6, 12). 이 두 보석들의 목적은 에봇의 두 부분을 아름답고 귀중한 연합 가운데서 “함께 연결하”는 것이었다. 또 다른 목적은 지파의 이름을 거기에 기록하고자 함이었다. (285.4)
 귀한 호마노(縞瑪瑙)의 원산지는 에덴 동산이었다(창 2:12). 시내산에서 석수에 의하여 모양을 띄게 된 이 돌은 대제사장의 회중의 기록책이었다. 끌로 새기어져서, 지워지지 않도록 하였다. 이 불멸의 명부는 우리 대제사장의 사랑과 관심을 말하여 준다. 왜냐하면 우리의 대제사장이 자신의 보배로운 가족의 이름들을 “도장을 파”서 간직하기 때문이다. (285.5)
 정금으로 된 강한 견대는 대제사장의 어깨에 꽉 붙여 놓아 어느 누구도 하나님이 정하신 그 장소에서 그것을 뜯어 내지 못하게 함이었다. (285.6)
 대제사장의 어깨는 그의 힘을 뜻하고(창 42:15; 사 9:6; 신 33:12), 전우주 정부가 영원히 안전하게 거할 그 어깨를 지니신 분을 향해 바라보고 있었다(사 9:6~7). 이 어깨는 그 위에 자기 자녀 중 가장 작은 자도 떠받치고 있었다. 그렇다면, 내 마음아! 용기를 가지라! (286.1)
 이 쌍둥이 돌 위에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들이 태어난 순서대로 새겨졌다. 나이 많은 여섯 명은 순서대로 오른 쪽 어깨 위에 있는 돌에, 나이 어린 여섯 명은 왼쪽 어깨 위의 돌에 이름이 기록 되었다. 이것은 우리의 선한 목자께서는 그 튼튼한 어깨 위에 잃어버린 자신의 양과 어린 양들을 메고 집으로 데리고 오신다는 것이다(눅 15:5). 선한 목자는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아버지의 보좌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며 짊어지신다. 죽을 운명을 지닌 어떤 인간도 또 마귀조차도 이들을 그 토대에서 잡아 빼낼 수 없다(롬 8:30, 30). 이 정금으로 만들어진 꽉 메어진 명부는 얼마나 위로로 넘치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능력있고, 힘있는 메시지를 전하여 주는가! 하나님의 언약의 모든 아들과 딸의 이름이 거기에 끌로 새겨졌다. 그대의 이름은 거기에 새겨져 있는가? (286.2)
 에봇은 아름답게 수놓아졌다. 모세는 에봇을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공교히 짜서” 만들라는 명을 받았다(출 28:6). “공교히 짠다”는 말은 재료를 만들고 있는 도중에 그 표면에 테피스트리를 짜서 얻게 되는 디자인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 앞치마는 아름다웠을 뿐만 아니라 실용적이었다. (286.3)
 에봇 주위와 대제사장의 가슴 위를 휘장을 만들 때 사용한 재료와 유사한 재료로 만들어진 특별한 띠가 단단하게 감고 있었다(체쉡<chesheb>으로서 능직<綾織>을 짠다는 뜻, 출 28:27, 28; 29:5; 39:5, 20, 21). 그 어근은 생각하다, 고안하다를 뜻하고, 공동번역 성경은 “관대”로, 영어 개역 성경은 “공교하게 짠 띠”로 번역하였다. 이 띠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주의 깊게 고안되었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 대하여 갖고 계신 계획을 가리킨다. (286.4)
 요한은 우리의 제사장인 예수께서 하늘 성소의 거룩한 곳(성소)에 있는 일곱 금촛대 가운데서 걷고 있는 것을 보았다. 요한은 예수를 “가슴에 금띠를 띠고” 있는 인자같은 분으로서 알아보았다(계 1:13). 이 띠는 그의 가슴 주위를 감았다. 우리의 하늘 대제사장의 젖가슴(희랍어의 마스토스<mastos>는 이것을 가리킨다; 비교 눅 11:27)은 어머니의 따뜻하고 애정넘치는 가슴을 읊조린다. 엘 샤다이의 팔 속에 안전하게 안긴 유아 그리스도인들은 위험과 슬픔을 당할 때 위로를, 굶주리고 기근들 때 부양하여 주심을 발견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이여, 그대들의 대제사장은 인간의 사랑과 도움을 뜻하는 이 상징으로서 “띠를 메고,” 필요한 때에 도와줄 채비를 차리고 있다. (286.5)
 대제사장의 화려한 복장의 나머지 두 품목인 흉패와 관은 후에 논할 것이다. (2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