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 관한 교리가 지닌 또 하나의 기본적인 측면은 그분의 본질과 관련된다. 이에 관해 성경의 기록은 압도적인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에 관한 다양한 계시의 몇 가지 기본적인 측면을 고찰하기 전에, 하나님에 관한 연구를 시도할 때 침묵이 금이 될 수 있는
“거룩한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기 계시에 대한 이해를 다룰 때 인간의 사고 과정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연구 주제가 하나님과 관련될 때 우리의 사고 과정에 부족함이 드러나는데, 하나님의 자기 계시 없이는 우리 스스로 하나님을 알 수 없음을 인식할 때(
욥 11:7)뿐 아니라 계시된 것을 이해하는 데도 한계가 있음을 깨달을 때 그렇다. 이런 한계점들은 우리 죄된 본성뿐 아니라 그 위대함을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본성(
시 145:3)에서 비롯된다. 인간의 유한하고 제한된 이성으로는 하나님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성경에 바탕을 둔 개념이라 해도 하나님에 대해 완전히 이해한다는 어떤 사람의 주장도 살아계신 무한한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의 상상으로 만든 신과 일치할 수 있다. 하나님에 관한 성경의 계시는 전통적인 의미가 아니라 성경적 의미에 비추어 이해하면 사실상 신비(mystery)의 범주에 속한다.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