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그림자 제5편 각종 제사 제 19 장 전제
  • 1
 전제(奠祭)는 성소 봉사가 시내 광야에서 시작되기 오래 전부터 있었다. 여호와께서 벧엘의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네 이름을 야곱[‘속여서 빼앗는 자’, 창 27:36]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 부를 것이라”(창 32:28)고 하셨다. 야곱은 여호와께 너무 감사한 나머지 그에게 말씀하신 그 장소에다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를 드렸다(창 35:10~14). 그것은 필요한 경우에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그의 생명을 기꺼이 바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었다. 전제의 예물은 포도주였으나 제사장이나 백성은 절대로 마시지 않았고, 오직 여호와 앞에만 부어졌다. 전제를 위하여 포도주가 선택된 것은 주의 만찬 예식을 거행할 때 포도주가 사용된 것과 똑 같은 이유에서였는데, 의심할 여지없이 그것은 잃어버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그의 영혼을 죽는 데까지 내어주신(사 53:12) 그리스도의 생명의 상징이었다(레 17:11; 마 26:27~28). (140.1)
 전제는 소제(素祭)처럼 번제와 함께 드려졌다. 왜냐하면 그것은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화제”(민 15:10; 참고 레 1:9)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떠났을 때, 전제는 종종 우상숭배에 사용되곤 했다(렘 7:18; 44:17~19). 향단 위에는 결코 전제를 붓지 아니했고(출 30:9), 그것은 항상 뜰에 있는 번제단 위에 사용되었다. 왜냐하면 전제는 뜰의 실체인 세상에서 없어질 것들을 상징하였기 때문이다. (140.2)
 전제를 붓는다고 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성령의 부어주심을 상징하는 것이었다(욜 2:28; 사 44:3). 바울은 번제 위에 전제물을 붓고 번제단 위에서 그 모든 것을 태우는 것을 아름다운 상징으로 들고 있다. 그것은 자신의 생애를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완전히 바친다는 것을 나타내는 예증이었다.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빌 2:16~17). (141.1)
 다윗에 대한 사랑으로 그의 세 용사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베들레헴의 샘에 가서 마실 물을 가져왔을 때, 다윗은 그 물은 마시기에 너무나 거룩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그의 용사들이 그 물을 얻기 위하여 “생명을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여호와께 부어드”렸다(대상 11:17~19). (141.2)
 전제는 우리를 위해 부어진바 되신 그리스도의 생명을 상징하였다. 전제가 실제로 의미하는 바를 모든 사람의 생애에서 재현시킬 수 있다. 그것은 마치 바울처럼 제단 위에 희생제물로 부어진바 되어 불살라지는 것을 기뻐하는 모든 사람의 생애에서 재현될 수 있다. (141.3)
 사사기 9:13의 말씀처럼 전제는 의심할 여지없이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친구들과 술좌석에서 마시는 술이 아니라, 제단에 사용된 술을 말하는 것이다. (141.4)
 전제에 사용된 술은 진실로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였다. 그것은 다윗이 여호와께 부은 베들레헴의 물처럼 진심으로 드렸을 경우, 죄인의 마음이나 생명을 여호와께 붓는 것으로 표상되었기 때문이다. (142.1)
 한나가 사무엘을 성소에 바쳤을 때, 그녀는 번제로 드릴 희생제물과 함께 포도주 한 병도 가져왔다. 그녀가 성전 뜰을 찬양과 감사의 목소리로 충만케 할 수 있었던 것은 번제와 전제의 포도주를 드림으로써 여호와께 그녀의 독자를 완전히 바치겠다고 표명한 후였다(삼상 1:24; 2:1~10). (142.2)
표 상 실 체
창 35:14 전제가 여호와 앞에 부어진바 되었다. 사 53:12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
민 15:10 술은 번제단에 드려진 제물 위에 부어진바 되어 불살라졌다. 태우는 것은 하나님께 가납될 만한 향기가 되었다. 빌 2:16-17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자신을 온전히 바치는 사람은 마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애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바치신 것처럼 바치며, 그리스도의 희생 위에 그의 생명을 붓는 자이다.
(142.3)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