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그림자 제5편 각종 제사 제 18 장 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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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번제(燔祭)는 에덴동산의 문어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참고 창 4:4; 8:20). 그것은 에덴동산의 문에서 십자가까지 이어졌고, 인간이 유혹과 죄에 예속되어 있는 동안은 그 의미가 결코 상실되지 않을 것이다. 제물 전체를 번제단 위에서 태웠다(레 1:2~9). 그것은 죄를 포기할 뿐만 아니라 전 생애를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바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136.1)
 족장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은 어디로 가든지 거친 돌 제단을 쌓고 그 위에 번제물을 드렸다(창 12:7~8; 13:4, 18; 35:3). 오랜 세월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를 한 이스라엘이 너무나 우상숭배에 물들어 있었으므로, 여호와께서는 놋단을 희막 뜰에 세우게 하셔서, 각처에서 가정의 가장이 번제물을 드리는 대신, 그것을 성소로 가져오게 하여 하나님께서 지명하신 제사장들로 하여금 드리게 하셨다(신 12:5~6). 성소 이외의 곳에서 번제물을 드려야 할 특별한 경우들이 있었다. 마치 다윗이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드린 희생제물(삼하 24:18~25)과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잊지 못할 희생제물을 드린 것(왕상 18:31~38)과 같은 경우이다. (136.2)
 성경에 나오는 번제물의 이야기는 개인들이 자신의 죄를 멀리하고 그들의 생애와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바침으로써 하나님께 나아가는 놀라운 승리의 역사이다. 아브라함이 당한 믿음의 큰 시험은 모리아산 위에서 번제를 드릴 때 있었다(창 22:2~13). 기드온의 놀라운 승리는 그가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던 때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그 제물들을 드림으로써 그의 모든 것을 여호와의 지시하신 대로 제단에 바쳤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삿 6:21~28). (137.1)
 전체를 드리는 번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실 수 있는 각인의 생애가 나타내야 할 온전한 헌신에 대한 하나의 표상이었다. 바울은 다음의 말씀 속에서 실체의 성취를 촉구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아무리 비싼 동물을 제물로 드린다 할지라도 그것을 드리는 사람의 생애와 마음의 굴복이 수반되지 않는 한, 그 제사는 여호와께 가증한 것이 될 뿐이었다(사 1:10~11; 암 5:22). (137.2)
 예수께서는 남에게 나타내기 위해 많은 예물을 바친 부자보다 충만한 사랑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바친 가난한 과부의 동전 두 닢이 하늘의 보기에는 훨씬 가치가 있다고 하심으로써 이 원칙을 예증하셨다(막 12:41~44).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지상 사업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그분의 백성이 바치는 헌금과 예물을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빌 4:18)으로 여기신다. 또한 그분은 자신의 백성의 모든 필요를 채워줄 것을 보증하신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137.3)
 전체를 드리는 번제는 죄를 위한 속죄물로 드려졌다(레 9:7). 동물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면서(레 1:4; 민 8:12) 제물을 드리는 개인은 만일 그 제물이 가축의 떼 중에서 가져온 것이라면 자신의 손으로 그것의 생명을 취했다. 만일 번제물이 새라면 제사장이 그 제물을 죽였다. 그리스도의 정결케 하시는 피를 상징하는 제물의 피는 놋단의 주변에 뿌렸다. 그리고 제물은 번제단 위에서 태웠다. (138.1)
 매일 아침저녁으로 한 마리의 양이 번제로서 성소에 드려졌다(출 29:38~42). 매 안식일에는 네 마리의 양이 아침과 저녁에 두 마리씩 드려졌다(민 28:9~10). 이 희생제물은 매 아침과 저녁에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 온 회중의 재헌신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138.2)
 이제는 그림자가 실물을 만났으므로, 아침저녁으로 번제를 드린다고 하는 것은 실속 없는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표상은 그 의미의 중요성을 상실하지 않고 우리를 위한 교훈들을 담고 있다. 왜냐하면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제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낫기(막 12:33) 때문이다. (138.3)
 하나님과 우리의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한 마음은 항상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예물이다.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는 그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져 있어야 한다(시 119:11). 하나님께서는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호 6:6)을 원하신다. 이기적인 유익을 희생하기를 즐겨하고 아침저녁으로 충분한 시간을 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는 사람은 언제나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나 기타 제물”보다 훨씬 더 가납될만해 왔고, 또 앞으로도 언제나 그러한 마음의 사랑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138.4)
표 상 실 체
레 1:9 하나님께 드린 희생제물은 “여호와께 향기”로 가납되었다. 엡 5:2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다.
출 29:38-43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번제를 드릴 때 만나셨고, 그들은 그분의 임재로 거룩하게 되었다. 히 10:10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레 1:2-9, 13, 17 제물 전체는 제단 위에 놓고 태웠다.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롬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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