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5 편 지성소 제23장 하늘 지성소로 들어가시는 그리스도
 하늘 봉사의 두 부분
 지상 성소의 봉사는 각각 일정한 때를 차지하는 매일의 봉사와 매년의 봉사,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마찬가지로 하늘 성소의 봉사도 명백하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216.5)
 첫 번째는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시기 위하여 승천하신 때로부터 시작되며, 두 번째는 그분께서 심판장으로서 그분의 직무를 수행하신 때부터이다. 첫 번째 일은 하늘 성소의 성소에서 1844년까지(until) 계속되었으며, 두 번째는 지성소에서 1844년 이후로(since) 진행 중에 있다. 1844년으로부터 집행 유예가 마칠 때까지의 전체 기간이 이스라엘의 심판의 날인, 고대 대속죄일의 원형이다. (217.1)
 심판 중에도 중보는 계속됨
 대속죄일에는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특별한 봉사를 수행했을 뿐 아니라 뜰에서는 정규적인 매일의 희생제물이 바쳐졌다(민 28:3, 4). 이는 그리스도의 끊임없는 속죄를 나타내는 “상번제”였다. 또한 성소에 있는 금 분향단에서는 대제사장이 매일 드리는 향을 분향하였다(레 16:12). 이는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의(義)의 공로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이와 같이 표상적인(the typical) 심판의 날에, 지상의 대제사장은 뜰과 성소에서 중보의 직무를 수행하고, 지성소에서는 심판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였다. 우리의 하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도 실제적인(the real) 심판 기간 동안 심판장으로서뿐 아니라 “죄인을 대신하여” 그분 자신의 의의 공로와 “당신의 피를 가지고 탄원”(각 시대의 대쟁투, 428, 429)을 계속하시는 중보자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신다. 집행 유예가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모든 사람을 위한 소망이 있음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우리는 여전히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도움을 구할 수 있다. (217.2)
 다니엘이 본 하늘 법정
 이천삼백 주야가 끝나는 때를 알리는 거대한 시계가 종을 치고, 원형적인 칠월 십 일이 시작되었다. 이때까지 하늘 성소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좌정하셨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보좌를 떠나 심판의 시작을 예비하시기 위하여 지성소로 들어가셨다(복음교역자, 55). (217.3)
 이때에 하늘 지성소의 광경은 의심할 바 없이, 시내 산에서 율법을 주셨던 때와 마찬가지로 가장 엄숙한 분위기였다. 다니엘은 이 장면을 묘사하기를 “내가 본즉 왕좌들이 놓여 있고, 옛적부터 계신 이가 앉아 계시는데, 그분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분의 머리털은 순결한 양털 같으며, 그분의 왕좌는 맹렬한 불꽃 같고, 그분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으며, 불이 강같이 흘러 그분 앞에서 나오고, 그분을 섬기는 자들은 천천이요, 그분 앞에 서 있는 자들은 만만이라. 그분께서 심판을 베푸시는데, 책들이 펴져 있더라”(단 7:9, 10, 신킹제임스역)고 하였다. 이 책들은 짓밟힘을 받았던 자유의 율법 앞에 펴 놓여 있는데, 이 율법에 의하여 죽은 모든 자들이 심판을 받을 것이다(약 2:12). 모팻은 이를 “나는 법정이 개정되는 것을 보았다.”고 번역한다. 민사 또는 형사 재판의 경우 배심원에 의해 판결이 이루어지는 법정을 말한다. (217.4)
 요한이 본 하늘 법정
 요한도 역시 이와 똑같은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보라”, “하늘에(하늘로가 아니라 안에, 즉 첫째 휘장은 하늘 안으로 입구를 표상한다.) 한 문(둘째 회장)이 열려 있는데 ∙∙∙ 보라, 하늘에 한 보좌가 놓여 있고, 한 분(아버지 하나님)이 그 보좌에 앉으셨는데, 앉으신 분의 용모가 벽옥과 홍보석 같으며, 그 보좌를 두른 무지개는 에메랄드같이 보이더라. 또 그 보좌 주위에는 스물네 좌석(헬라어로는 보좌들로 번역함)이 있는데, 내가 본 그 좌석들(또는 보좌들)에는 흰옷을 입은 스물 네 장로가 앉아 있고, 그들의 머리에는 금으로 만든 면류관(승리와 보상의 표시)을 썼더라 ∙∙∙ . 그 보좌 가운데와 그 보좌 주위에는 ∙∙∙ 네 짐승이 있”(계 4:1~6, 신킹제임스역)다고 말하였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는 다니엘이 보지 못했는데, 아마 이는 다니엘이 죽은 후에 그들이 지구로부터 “구속함”을 받고, 하나님의 “제사장”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계 5:8~10). “내가 또 ∙∙∙ 보좌(를) ∙∙∙ 둘러 선, 많은 천사”(계 5:11. 킹제임스역)를 보았다. (218.1)
 요한계시록 4장 1절의 헬라어 번역은 “하늘에 한 문(둘째 휘장)이 열려 있”(킹제임스역)다고 하였다. 이 문이 “열려”있기 때문에, 요한은 하늘에 있는 법정에서 앞으로 진행될 일에 대해 계속 묘사한다. 그는 지상 성소의 지성소에 있는 법궤의 원형인 하나님의 보좌뿐 아니라 지상 성소의 첫째 칸에 있던 일곱 가지 촛대의 원형인 보좌 앞에는 일곱 등불이 불타고 있”(계 4:5; 출 40:24, 킹제임스역)음을 보았다. 또 다른 때에 요한은 지상 성소의 첫째 칸에 있던 분향단의 원형인 보좌 앞에 있는 금제단”(계 8:3, 킹제임스역)을 보았다. 이 성경절들은 두 칸 사이의 문이 “열린” 것을 가리키며, 요한이 하늘 성소의 성소와 지성소를 모두 볼 수 있는 특권을 받았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218.2)
 대언자를 기다림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심원하고 장구한 시간을 지성소에서 기다리신다(치료봉사, 417).6) 여기에서 덮는 두 그룹 천사는 “하나님의 보좌의 빛나는 수호자”(부조와 선지자, 357)로서, 한 명은 그분의 우편에서, 한 명은 좌편에서 기다린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도 기다린다. 수많은 천사들도 “만왕의 왕의 알현실에서” 기다린다.7) ‘능력이 있는’, ‘여호와께 봉사하여 그 뜻을 행하’고 그 ‘말씀을 이루며 그 말씀의 소리를 듣는’ 천천만만의 천사들”(각 시대의 대쟁투, 511)이 기다린다. 이들 모두가 열렬한 기대 속에 기다리고 있다. (218.3)
 그들은 왜 기다리고 있는가? 옛적부터 계신 분께서 그분의 보좌에 좌정해 계시고, 보조하는 제사장들도 그들의 보좌에 앉아 있으며, 증거 하는 천사들도 각자의 위치에 있다. (218.4)
 심판이 시작되고, 심판받을 자들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는 책들은 조사를 위해 펼쳐져 심사 준비가 다 되었다. 무엇이 부족한가? 그들은 진지하게 기다린다. 저들은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 대언자의 도착을 기다린다(요일 2:1). 심판은 그분께서 오실 때까지 진행될 수 없다. 회개하는 죄인들을 위하여 저희의 죄가 도말되도록 당신의 피의 공로를 가지고 탄원하시는 분은 예수님이시기 때문이다. (219.1)
 그리스도의 세 번째 개선
 이제 예수님께서 오신다! 드디어 오신다! “내가 밤에 환상들을 보았더니, 보라, 인자 같은 분이 하늘의 구름들(천사들의 구름, ‘하나님의 병거들’, 시 68:17)과 함께 오셔서 옛날부터 계신 분(아버지 하나님)에게 오시니 그들이(천사들) 인자 같은 분(예수)을 그분(아버지 하나님) 앞에 안내하였”(단 7:13, 킹제임스역)다. 불병거를 타시고, 그분(예수)께서는 둘째 휘장 안으로 들어가셨으며, 아버지께서는 이미 그곳에 도착하셔서 당신의 영광스러운 보좌에 좌정하셨다(초기문집. 251). “보라, 주가 불과 함께 올 것이며, 회오리 바람과 같은 그의 병거들과 더불어 오”(사 66:15, 킹제임스역)실 것이다. (219.2)
 얼마나 인상적인 광경인가! 대쟁투에서 승리하신 위대한 정복자께서, 모두의 존경을 받으시면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하여 당당하게 인도되신다. 구름 떼 같은 하늘의 천사들은 인간 가족의 구속을 위한 그분의 사업의 마지막 장면이 될 “둘째 휘장” 안으로 하늘 정부의 승리하신 대장을 수행한다. 하나님의 우주 안에서 이보다 더 중요하고도 엄숙한 사건이 일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나님의 집의 심판을 위하여 나아가시는 하늘의 왕께서는,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시인한 자들을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시인하신다(마 10:32). (219.3)
 그리스도께서는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단 7:14), ∙∙∙ 그분께서는 중보자로서의 당신의 봉사를 마치실 때 ∙∙∙ 우리의 대제사장께서는 ∙∙∙ 지성소에 들어가 ∙∙∙ 조사 심판을 하”(각 시대의 대쟁투, 480)신다. (219.4)
 이사야가 본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