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나사로의 부활은 무덤에서 나오고 동굴에서 나오는 것으로 다 끝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창조가 빛이 나오고 땅이 나오고 사람이 나오는 것으로 다 끝난 것이 아니듯이 나사로가 무덤에서 나왔다고 해서 그의 부활이
“다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큰 소리로 불러” 창조된 사람이 잡히고 묶인 채로 살아간다면, 자유를 잃고 노예의 신세로 살고 있다면 하나님의 사람 창조가
“다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나오라 불러, 무덤에서 살아 나온 나사로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고 그 얼굴이 수건에 싸인 채” 나온다면 나사로의 부활은
“다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마치고, 다 하고, 다 이룸으로” 하나님이 안식하고 그 날을 복주시고 거룩하게 하신 제칠일 안식일(
창 2:1-3)로 기념할 수 있는 사건이 되지 못한다. 하나님의 창조가 완성되려면, 하나님의 창조를 제칠일 안식일로 온전히 기념되게 하려면 제2의 창조인 인간 해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진정한 부활이 마치고 다 이루어지려면 나사로에게 해방의 출애굽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유로운 해방으로 나와야 참으로
“나오는 것”이다.
“바벨론에서 나와야”(
계 18:4) 참으로 나온 것이다. 애굽에서 출애굽해야 참으로 창조된 것이오, 바벨론에서 나와야 참으로 부활한 것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
요 11:44) 해야 예수님이 나사로의 부활을 다 이루는 것이요 나사로의 재창조를 다 이루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놓임의 완성이고 해방의 완성이다. 누가는
사도행전 2장 24절에서 이 사실을 어떻게 강조하였는가.
“하나님께서 사망의 고통을 풀어(나사렛 예수)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서 매여 있을 수 없음이라” 하였다. 부활의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알의 속박에서 벗어나듯 사망의 매임에서 벗어나 살아나신 분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진정한 출애굽 해방이다.
(3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