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다니엘 8장의 이슈들 제17장 성소의 정결과 성도의 죄
 다니엘 8:14에서 그 절이 성도의 죄와 무엇인가 관련이 있다는 점을 찾으려면, 우리는 그 절을 선과 악 사이의 우주적인 투쟁(재림교회는 역사적으로 이것을 “대쟁투”라고 불러왔다.)의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재림교회의 조사 심판 이해는 대쟁투의 주제를 떠나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207.1)
 어떻게 해서 대쟁투 주제가 다니엘 8:14과 성도들의 죄 사이에 연관성을 불러오는가? 요한계시록 12장은 성경에서 우리가 대쟁투에 대하여 이해하게해 주는 중요한 장들 중 하나이며, 계시록 12-13장다니엘 7-8장의 주요 상징들을 다수 반복한다. 성도에 대한 박해,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공격, 별들이 땅에 떨어짐, 하나님에 대한 모독, 그리고 그분의 성소에 대한 공격 등이 거기에 포함된다(이 책의 제14장 참조). (207.2)
 다니엘와 요한계시록 사이의 이러한 유사점들은 다니엘의 두 작은 뿔이 매우 분명하게 마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우리의 역사 내내 다니엘의 두 작은 뿔에 대한 일차적인 성취는 교황권이라고 이해하여 왔음을 나는 알고 있으며, 그 결론에 대하여 반대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탄이 그 두 뿔의 배후에 있으며, 그 뿔들이 나타내는 권력에 의하여 예언들이 성취되는 데 있어서 그가 의미심장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우리가 이해하도록 요한계시록은 도와준다. (207.3)
 성소에 대한 사탄의 공격.
 다니엘 8:11“[작은 뿔이]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타미드]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라고 말한다. 우리는 요한계시록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볼 수 있는데, 거기서는 13장의 짐승 권력이 하나님의 성소를 공격한다(6절). 그 짐승은 물론 사탄의 대리자로서, 용—사탄—이 이 짐승에게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주었다(2절). 그러므로 작은 뿔이 하나님의 백성, 그분의 계명과 그분의 성소를 공격하도록 고무시키는 자는 사탄이다. (207.4)
 사실 사탄의 역할이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계 12:10)이므로, 그 자신도 이 공격에 연루되어 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만한 가치가 없고, 예수께서 돌아가심으로써 그들에게 제공되는 구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천사들 앞에서 참소한다. 나는 앞서 11장에서 다니엘 7장의 심판이 예수와 바울에 의하여 언급된 심판과 동일한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거기서 하나님의 백성의 행위는 선악 간에 조사를 받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 12:37)고 말씀하셨으며, 바울은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강조는 첨가된 것임)고 하였다. 그러므로 마지막 심판 때에 성도의 죄가 다뤄지리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들을 소환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님을 나는 다시 강조할 것이다. 그들을 불러내는 것은 사탄이며, 그의 참소를 통하여 그렇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에게는 사탄의 참소가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그분은 그것을 예상하셨다. 하나님께서 그것에 대응하시는 방법이 바로 심판이다. (208.1)
 사탄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하는 참소는 또한 하늘 성소에 대한 직접적이고 강력한 공격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이 구원을 받기에 합당한지 도전을 하면서 사탄은 예수께서 그분의 하늘 성소에서 중보하시는 구원의 계획에 대하여 도전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구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사탄의 고발은 천사들의 마음속에 심각한 질문들을 불러일으켰다. 대답이 필요하였다. 그 대답을 제시하는 것이 곧 조사심판의 목적이다. (208.2)
 어째서 성도의 죄 때문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어야 하는가?
 성도들이 죄를지었기 때문에 하늘에 있는 성소로부터 그 죄들을 씻어내야 하는 것이 아니며, 마지막 심판 때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구원하신다는 의미로 그 때에 하늘의 성소에서 그 죄들을 씻어내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그것은 그 죄들을 자백했을 때 이미 해결되었다 하늘의 성소가 죄로부터 정결하게 되어야 하는 것은 성도에게 영원한 생명을 부여받을 자격이 없다는 그의 주장의 증거로서 사탄이 하나님과 천사들 앞에 그 죄들을 던져 놓았다는 의미에서만 그러하다. (208.3)
 사탄이 그 문제를 제기하는 순간 하나님은 즉시 그 고발에 대응하신다고 나는 확신하며, 우리의 중보자이신 그리스도께서도 그에 못지않으실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사탄 간의 대쟁투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님의 마지막 응답은 하늘에 있는 천사 각자가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상세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늘의 기록책을 펼쳐놓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사탄의 공격, 특별히 그들이 구원을 받기에 합당하지 않다는 도전은 그 때에 단번에 영원히 해결되어야 한다. 이것이 조사심판이 필요한 이유이다. (209.1)
 성도의 정당성 입증과 성소.
 〈제임스왕역〉과 〈새제임스왕역〉의 다니엘8:14에서 이 심판은 성소의 정결(cleansing)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개정표준역〉은 그것을 성소가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라고 번역한다. 나는 정당성을 입증(vindicating)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알맞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주장은 전적으로 타당하다.〈제임스왕역〉과〈새제임스왕역〉의 다니엘 8:14에서 “정결하게 되다”라고 번역된 낱말은 차다크의 수동형인 니츠다크인데, 그것은 구약에서 사법적인 문맥에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209.2)
 예수님의 능숙한 안내 아래 하늘의 천사들은 사탄의 허위 고소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참 백성 각자의 혐의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할 것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옹호 사역은 성소의 옹호이기도 하다. 성소의 옹호, 즉 정결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다니엘 7장의 심판에서 특별히 뚜렷하게 입증된다. 성도에 대한 작은 뿔의 공격에 대응하여, 22절“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을 위하여 원한을 풀어 주셨고”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그 심판을 통하여 그들의 정당성이 입증된다는 것이다. (209.3)
 그 때 결정을 내리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천사들이라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 그분은 각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과 죽을 때에 그가 구원을 받기에 합당한지 결정하셨다. 조사심판은 천사들이 검토할 수 있도록 책들이 펼쳐지는 때이다. 그것이 바로 다니엘 7:9, 10에 나오는 심판 장면이 말해주는 것이다. 그 심판이 종결될 때, 하늘의 각 천사는 그분의 백성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결정 하나하나가 공의롭고 정당함을 선포할 것이다. 하나님은 구원 받는 자와 멸망당하는 자 모두에 대한 그분의 결정들에 대하여 확인을 받으신다.

 
천사들은 하나님이 그분의 성도들에 대하여 내리신 심판에 반대하는 결정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사탄이 하나님의 백성에 반대하여 제기하는 문제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대응을 주목하고 하나님의 결정이 정당함을 인정하면서, 그들 스스로 검토한다는 의미에서 결정을 내린다. (210.1)
 성도의 용서받은 죄가 심판 때까지 하늘의 기록책들 안에 보존된다는 것을 재림교회는 150년 동안 주장해왔다. 그 기록들은 오로지 심판 때에 사탄이 성도에 대하여 가하는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존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 그 죄들의 기록 위에 “용서받음”이라고 쓰인 것을 천사들이 볼 때,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이 용서를 구하도록 만든 동기를 읽을 때,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때까지 내리신 모든 결정 하나하나가 정당함을 인정할 것이다. (210.2)
 그러고 나면 성도들의 죄의 기록은 하늘의 책에서 영원히 지워질 것이다. 거기에 기록된 죄들 때문에 사탄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용서를 받기에 합당하지 못하다고 참소했었다. 이것이 구원의 경륜과 그것의 근원지인 하늘 성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었다. 이것을 다니엘 8:10, 11은 작은 뿔이 하나님의 백성(별들), 그들의 주재(예수), 그분의 성소, 그리고 그곳의 봉사(타미드)에 대하여 공격하는 것으로 상징적으로 묘사한다. 그에 대한 해결책이 14절에 나오는데, 그것은 성도가 옹호를 받고 그들의 죄가 하늘의 기록책으로부터 제거된다고 말한다. 이것이 그 죄들, 즉 성도의 죄들로부터 하늘 성소를 “정결하게” 하고, 사탄, 곧 작은 뿔의 공격을 격퇴시킨다. (210.3)
 솔직히 나는 내 죄들의 기록이 심판 때까지 하늘의 책에 남아있어서 기쁘다. 그 각각의 옆에 “용서받음”이라고 쓰여 있는 것도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하늘에 들어갈 때는 엄청난 환영위원회가 팔을 벌려 나를 얼싸안고, 만나서 얼마나 반가운지 내게 이야기할 것을 확신할 수 있다. (211.1)
 여러분과 내가 예수님과 계속 진행되는 관계를 유지하기만 하면, 우리는1분도 심판의 두려움에 빠져 있을 필요가 없다. 하늘의 책에 보존되어 있는 우리 죄의 기록에 대해서도 역시 한 순간도 근심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의 회개와 하나님의 용서를 포함한 모든 것이 낱낱이 정확하게 기록된 것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것이다. 심판 중에 우리의 이름이 올라올 때 예수 우리 중보자께서 우리의 상황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공개하실 것이며, 그것이 모두 마치면 그분의 결정 하나하나의 정당함이 입증될 것이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것이다. 그분의 정당함이 입증되면 우리도 그렇게 된다. (211.2)
 사탄은 이제 없다! 나는 나를 위한 환영위원회를 어서 만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다! (211.3)
 〈미주〉------------------------------------------

 1) Ford, “Daniel 8:14,” 346; 강조는 첨가된 것임.

 2) Ibid., 283.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