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7년 이래로 150년이 넘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다니엘 8:14의 성소의 정결(회복, 옹호)이 1844년 하늘에서 시작된 조사심판을 가리킨다고 말해왔다. 이 조사심판의 목적은 하늘의 기록책에서 성도의 죄를 지워 없애기 위하여 그들의 일생을 검토하거나, 그러기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들의 죄의 기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다니엘이 말하는 성소의 정결은 레위기에 나오는 속죄일의 하늘 원형이라고 우리는 말해왔다. 그것은 장차 성도의 죄가 도말될 것을 가리킨다. 나는 뒤따르는 넉 장에서 속죄일을 포함한 레위기의 성소 봉사에 대하여 다루려고 한다. 이번 장에서는 다니엘 8:14의 성소의 정결과 성도의 죄에 초점을 맞춘다. (201.1)

 적어도 백년 이상 전통적인 재림교회의 이해에 대한 비평가들은 다니엘 8:14에 대한 우리의 해석에 중요한 문맥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10-12절에서 작은 뿔은 하나님의 백성, 그분의 진리, 그분의 주재, 그리고 그분의 주재에게 속한 성소를 공격한다. 12절은 작은 뿔이 그의 공격에 성공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13절에서 한 천사는 이 환상에서 하나님의 백성과 그분의 성소가 겪는 그 끔찍한 참화가 얼마나 오래 계속될 것인지 묻는다. (201.2)

 그 대답은 14절에 나온다.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그런데 이 본문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그 문맥을 고려하자면, 성소의 정결은 성소에서 성도들의 죄를 제거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 그것은 작은 뿔이 저지른 사악한 짓을 되돌려 놓는 일에 관한 것이다. 성소에서 무슨 죄를 씻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제거되어야 할 것은 사악한 작은 뿔의 죄이지 성도의 죄가 아니다. 데스먼드 포드는 그의 글래시어뷰 원고에서 그 문제를 다음과 같이 간결하게 진술하였다. (201.3)

(202.1)

 내가 이 문제에 대하여 1960년대 초에 처음 들었던 것이 기억난다. 나는 그 당시 작은 뿔은 교황권을 나타내며 성소에 대한 그것의 공격은 교황권의 오류적인 가르침들을 나타낸다는 전통적인 재림교회의 해석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성소의 정결은 교황권이 왜곡시킨 진리들이 회복되는 것을 나타내야 한다고 나는 결론지었다. 하나님은 그러한 회복을 1500년대의 종교개혁으로 시작하셨고, 1844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설립으로 최종적인 성취를 이루게 하셨다. 그 이후 약 45년 동안 그것이 내가 다니엘 8:14에 대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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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공식적으로 조직된 것은 1863년이다. 그러나 그 뿌리는 밀러 운동과 1844년 10월 22일의 대실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2)

 나는 지금도 그 당시 나의 설명이 이 성경절을 적절하게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이 설명이 기본적인 문맥상의 문제를 풀어주지 못했다는 점도 내내 의식하고 있었다. 다니엘 8:10-13이 오직 사악한 작은 뿔의 죄하고만 관련된 이야기라면, 어떻게 재림교회는 14절이 성도들의 죄가 심리(審理)되고 도말되는 조사심판을 가리킨다고 말할 수가 있을까? 이것은 틀림없이 결정적인 문제이다. 나는 그것을 만족스럽게 해결하였다. 이 책의 10-16장에서 여러분에게 소개한 다니엘 7, 8장의 해석이 이제 내가 소개할 설명의 배경이 되겠다 두 가지 문제가 특별히 증대하다.
   (1) 다니엘 8:14에서 가리키는 것은 어느 성소인가?
   (2) 정결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202.3)

 먼저 우리가 정리해야 할 문제는 다니엘 8:14에 언급된 성소가 하늘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땅에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 시대의 해석자들 대다수는 다니엘 8장의 성소를 기원전 168년에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공격했던 예루살렘의 성전에 적용시킨다 물론 지상의 성소이다. 윌리엄 밀러는 그 성소가 우리가 사는 지구 전체를 가리킨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844년 10월 22일에 예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던 사람들 중에서는 예수께서 그 날 안오실 때까지 아무도 그 해석을 의심하지 않았다. 바로 그 다음 날, 10월 23일 아침에 하이럼 에드슨은 정결하게 되는 성소는 하늘에 있는 것이라는 통찰을 얻었다. 그 이후로 재림교회는 그 견해를 유지해 오고 있다. 나는 세 가지 이유로 그 견해를 지지한다. (203.1)

 첫 번째 이유는 기원전 457년에 시작하여 1844년에 끝나는 2,300일에 대한 해석에 근거하고 있다.(기원전 457년에 대한 역사적 근거에 대해서는 23장과 25장에서 논의할 것이다.) 이 2,300년 기간은 분명히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승천하여 하늘 성소의 봉사를 시작하신 때로부터 훨씬 나중까지 연장된다. 지상 성소의 예식들은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종결되었으며, 예루살렘의 성전은 기원후 70년에 파괴되어 다시는 재건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기원후 70년 이후에도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다니엘 8:10-14에서 언급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의 하늘에 있는 성소뿐이다 나는 이 점이 14절의 성소가 하늘에 있는 것이라는 결론에 대한 타당한 논증이며 강력한 증거라고 본다. (203.2)

 다니엘 8:14의 성소가 하늘의 것이라고 하는 내 결론의 두 번째 이유는 다니엘 7장과 8장의 비교에 근거한다 내가 이미 몇 번이나 말했듯이 다니엘 해석자들의 대다수는 두 장의 작은 뿔이 모두 동일한 악의 세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두 가지 해석은 그 두 뿔이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를 나타낸다고 하는 것과 그들이 교황권을 나타낸다고 하는 것이다. 작은 뿔이 안티오코스를 상징한다는 설명의 문제점들은 제9장에서 제시하였으므로 자세한 것을 여기서 반복하지는 않겠다. 대신에 이번 장에서는 그 두 뿔에 대한 전통적인 재림교회의 해석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 그 해석이 도표에 요약되어 있다. 특별히 마지막־ 두 줄, 그 중에도 진하게 인쇄된 글자들을 주의 깊게 보시기 바란다. (204.1)

다니엘 7장	다니엘 8장	해석
사자	나타나지 않음	바벨론
곰	숫양	메대-바사
표범	숫염소	헬라
용	작은 뿔(9절)	로마
열뿔	나타나지 않음	분열된 유럽
작은뿔	작은뿔(10-12절)	교황권
하늘의 심판	성소의 정결
인자가 나라를 얻음	마지막 때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함

(204.2)

 다니엘 7장에서는, 하늘에서 열리는 심판이 작은 뿔이 초래한 위기를 해결하고, 8장에서는 성소의 정결이 작은 뿔이 초래한 위기를 해결하는 것을 주목하라. 또한 도표에서 7장의 심판 장면이 8장의 성소 정결과 같은 위치에 오는 것을 주목하라. 그것은 그 둘이 동일한 과정을 다른 측면 또는 시각에서 본 것임을 시사한다. 그리고 다니엘 7장의 심판에는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싼 천천만만 천사가 함께 있는 것으로 볼 때, 그것은 분명히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 모두가 8장에서 정결하게 되는 성소는 하늘에 있는 그리스도의 성소이며 그 정결에는 심판의 과정이 포함된다는 결론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205.1)

 데스먼드 포드도 이러한 7장과 8장의 비교에는 동의한다. 글래시어뷰 원고에서 그는, “재림교회가 항상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하였던 사실은, 다니엘 7장과 8장의 서로 대응되는 진행 장면에서 앞장은 심판과 인자의 도래 장면으로써 그 묘사의 절정을 이루는 한편, 뒷장은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는 약속으로 최고조에 이른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소의 정결이 심판과 일치함을 보여주는 대응관계를 이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²⁾라고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포드는 내가 앞에서 소개한 도표를 제시한다. (205.2)

 다니엘 8:14에 언급된 성소가 그리스도의 하늘 성소라고 내가 결론짓는 세 번째 이유는 그 앞의 몇 절에서 찾을 수 있다. 13장과 14장에서 이것을 자세히 논의하였으나, 여기서 간단하게 복습하려고 한다. 다니엘 8:10-12에서 작은 뿔이 군대의 주재를 공격하는 것을 여러분은 기억하실 것이다. 이 군대의 주재는 신성(神聖)의 존재인 것이 분명하며, 다수의 현대 영어 성경 번역본들은 프린스(Price, 〈새미국표준성경〉에서는 Commander)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함으로써 그것을 표현한다. 군대의 주재는 성소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작은 뿔이 그것을 헐고 그분의 타미드, 즉 그분의 성소에서 수행되는 정규적인 봉사들을 제거한다고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 주재는 또한 제사장이기도 하다 이 주재는 그리스도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제사장이시며 하늘 성소에서 봉사하신다고 신약에서 우리에게 알려주기 때문이다(히 8:1, 2). 이것이 내가 다니엘 8:14에서 정결하게 되는 성소가 하늘에 있는 그리스도의 성소라고 결론을 내리는 세 번째 이유이다. (205.3)

 문제는 어떻게 작은 뿔이 하늘에 있는 성소를 “헐” 수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대답은 물론 그것이 문자 그대로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역사적으로 재림교회의 해석은, 성소가 운영되는 기반인 하나님이 세우신 원칙들을 공격하고, 그리하여 그곳에서 그리스도께서 베풀고 계신 구원의 계획을 왜곡함으로써 교황권이 하늘 성소에서 수행되는 그리스도의 봉사를 “헐었다”는 것이다. 14장에서 나는, 교황권이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 사제를 통하여 구원을 추구하게 하고, 소위 마리아와 다른 성인들의 중보(中保)로써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을 대체하도록 오도(誤導)함으로써 그러한 일을 하였다고 지적하였다. 그와 더불어 또 다른 오류적인 가르침들로써 교황권은 마치 그것이 하늘에 올라가서 우리의 대제사장 그리스도를 끌어내리기라도 한 것처럼 효과적으로 하늘 성소의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을 무효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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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도 이렇게 그릇된 교리들을 교정하기 위하여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작은 뿔의 가르침들이 그렇게 왜곡시킨 진리의 회복을 완결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운동을 일으키셨다고 재림교회는 믿는다. (206.1)

 이것이 14절의 성소 정결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하지만 우리는 문맥의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하였다. 다시 말해서, 14절의 성소 정결은 성도의 죄와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앞의 절들은 오직 사악한 작은 뿔의 죄들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포드가 그의 글래시어뷰 원고에서 “이 점을 오해하지 말라. 그 문맥은 전혀 성소를 멸시하는 신자들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한 것처럼 말이다. (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