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쟁이 도마”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부당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한 번은 그가 예외적인 믿음과 용기를 보여준 적이 있다(
11:7-16).
20장에서 그와 다른 제자들 사이의 차이점은 다른 제자들이 가졌던 예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그가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함께하실 때조차 의심을 표했던 제자는 바로 빌립이었지만(
6:5-7; 14:8-11), 이 복음서는 빌립의 의심을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키지 않고 있다. 의심하는 사람의 의심이 정직한 것이고, 그 사람이 예수께서 그들을 위해 이룰 수 있는 모든 길을 거절하지 않는 한, 그는 그들을 거절하지 않는다는 것이 도마 사건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의심은 어려운 쟁점을 재차 사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침묵의 불신에 빠지기보다는 도마가 했던 것처럼 크게 의심하는 것이 더 낫다(Barton, 1927). 바클레이(Barclay)는 자신이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을 유창하게 반복하는 사람보다, 자신이 확신하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의 믿음이 더 크다고 했다(
2:277).
(3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