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5 부 내 제사장이신 예수님과 함께 (죄와의 교제 관계로부터의 해방) 21. 제사장 직분에로 부르심 (나의 모든 반차는 그리스도의 것임)
 비록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에게 경배하도록 한, 수치스러운 죄를 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가 제사장으로서 봉사하도록 선택하신 것은 아론에 관하여 말해 주는 것보다 아론을 신뢰하고, 위험을 무릎쓰고 아론을 봉사직에로 부르시는 주님에 관하여 더 많이 말하여 준다.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제사장 위임식에 사용된 모든 상징들을 통하여 아론의 앞으로의 되어질 바에 대한 자신의 확신을 보여주셨고, 이 점은 아론이 봉사를 하여야 하는 분의 품성의 빛도 반사하여 준다. (260.1)
 하나님은 대제사장의 화려한 의복을 통하여 아론이 가져야만 하는 품성의 특성—순결, 의, 영광—뿐만 아니라 아론이 죄인들을 대신하여 봉사하여야만 하는 분야들을 드러내고자 설계되었다. 대제사장의 화려하고 복잡한 복장은 그 리스도께서 미래에 되실 바와, 그분께서 잃어버린 자를 대신하여 성취하고자 하는 것에 관한 예언적 상징이었다. 우리는 제사장직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거룩하신 성령이시여 우리의 눈에 기름을 부어주시옵소서 우리가 이 살아있는 모형에서 영원히 사시는 우리 구주를 느끼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라고 기도드려야만 한다. (260.2)
 영어로 제사장(priest)이란 단어는 사실 장로를 뜻하는 희랍어 어근의 약어로서, 경험을 통하여 지혜가 나오는 성숙한 나이를 뜻한다. 히브리어에서 상당어구는 코헨(cohen)인데, 이 단어는 오늘날 유대인 소년들에게는 평범하고 명예스러운 이름이다. 이 단어는 다른 이를 위하여 일어나 그 사람 대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를 뜻한다. 이 단어는 또한 가정의 “제사장(prince)”(욥 12:19)이나 “지도자”(ruler, 비교 행 23:5)를 뜻한다. 이들이 이스라엘의 심판자로서 “네 성중에서 송사로 다투는 일”이 있을 때에(신 17:8~12; 21:5)내리는 결정은 최종적인 것이었다. (260.3)
 아론 자손이 맡아 성막과 성전에서 15세기 동안 집행한 제사장직의 세부사항들은 역시 예수께서 하늘 성소에서 행하시는 봉사의 상징적인 모습이다. 이 봉사는 세 부류의 사람들로 나뉘어져 있었다.

 (1) 대제사장(대상 27:5; 24:11), 이들은 영어 표현으로 “우두머리(大) 제사장(chief priest)”(왕하 25:18, 난외주를 보라), “하나님의 전(殿)을 맡은 자,” “백성의 관원”(대상 9:11; 비교 24:5, 6; 행 23:4, 5)이라고도 칭하여짐,

 (2) 평범한 “버금 제사장”(왕하 23:4)이나 “부제사장”(왕하 25:18),

 (3) 성막과 관련된 덜 신성한 일을 한 레위 사람들(대하 23:2 ff; 24:1ff; 25:1ff). (260.4)
 하나님이 제사장들을 위하여 세우신 계획
 하나님께서는 아론을 부르시기 오래 전에, 비록 제사장이란 용어로 칭하여 지지는 않았을지라도 제사장이 행하는 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두셨다. 인간의 타락 후에 하나님께서는 아버지가 각 가정의 제사장이 되도록 하시었다. 인구가 불어나자, 장자가 그 씨족에서 그 책임을 맡았다. “아브라함 시대에 제사장 직분은 장자의 상속권같이 생각되었”(부조와 선지자, 350)고, 특권으로 간직하여야만 하였다. 하지만 구원의 이야기가 펼쳐짐에 따라서 장자들은 책임이 수반된 이 특권을 내던져 버렸고, 다른 이들이 그 자리들을 대신 맡았다. (261.1)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구하여 호렙에로 인도하신 다음에 이스라엘 사람 각자가 자신의 “왕같은 제사장”(출 19:6)의 일원이 되게 하는 계획을 실행하셨다. 이것은 오늘날의 교회를 위한 그분의 목적이기도 하다(벧전 2:5, 9; 계 1:6; 5:10). 필로(Philo)는 약 2, 000년 전에 다음과 같이 관찰하였다: 적어도 니산 월 14일 유월절 하루 종일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제사장 직분의 존엄성이 주어졌다. 이 점은 각 호주가 자신들의 유월절 양을 성전에서 화목제로 드리기 위하여 잡는 행위에서 보여졌다(참조, 이 영예가 존경을 받은 것 같이 보인 점에 관하여서는 대하 30:12~19, 콜슨<Colson>이 번역한 필로의 Secial Laws, II: xxvii, p. 145, 1937을 보라). (261.2)
 모델 제사장 멜기세덱
 지존자께서는 인간이 구주의 제사장 직분의 독특성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시기 위하여 구원의 이야기에 이름이 나오는, 최초의 제사장을 얼핏 보여 주셨다(창 14:17~24). 멜기세덱은 고대 살렘에 위치한 자신의 수도에서 의와 평화로 다스린 가나안의 한 왕이었다. 한 번은 멜기세덱이 전사 아브라함을 축복하였고, 떡을 주어 그의 영혼을 먹이었고, 포도음료로 그의 신뢰의 언약을 인쳤다. 바울은 시편기자의 말을 일곱번씩이나 사용하면서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네 번]과 대제사장 직분[두 번]이 “멜기세덱의 반차를 쫓아” [kata](시 110:4; 히 5:6, 10; 6:20; 7:11, 17, 21) 혹은 “멜기세덱과 같은 모양(호모이오테스<homoiotes>, 비교 히 4:15)으로”(히 7:15)꼴지어졌음을 우리에게 확신시켜 준다. 우리의 언약을 만드신 자인 우리 대제사장의 인간 가슴은 우리가 죄와 싸우면서 황폐하여지고 피로하게 된 것을 인하여 동정하시고, 그분께서도 자신의 “육과 혈”로 굶주린 모든 영혼을 먹일 채비를 갖추시고 계신다. (261.3)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역이 아론의 제사장 직분에 근거하여 본뜬 것임을 확언하였다(히 8:3~5; 9:6~14, 21; 10:4, 11). 이 확언은 그리스도의 사역이 “멜기세덱의 반차를 쫓아” 만들어졌다고 하는 사도 자신의 진술의 설득력을 줄이지 않는다. 이 두 “반차”의 특성들은 합하여서 예수의 사역의 국면들을 예증한다. 유사점 한가지는 멜기세덱의 반차는 기록되지 않은 시작과 끝을 필요로 하는 “계속적인 제사장 직분”이라는 것이다.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은 그 유래와 적용에 있어서 유전이나 지파적 연분없이 보편적이다. (261.4)
 이 점들은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을 “별(別) 다른” (헤테로스<heteros>, 히 7:11) 혹은 아론의 제사장 직분과는 다른 종류의 제사장으로 세운다. (262.1)
 바울은 중요한 또 다른 자격을 거론한다.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취한 자이”다(히 5:1). 그러므로, 멜기세덱은 “거룩한 사람”이었음에 틀림없다(RH, 1882. 5. 16.). 이것은 그가 봉사하는 사람들의 상황과 필요를 이해하기 위하여 그에게 필요하였다. 이 점이 모든 제사장들에게 요구된 것이기에 하나님의 아들께서 제사장과 대제사장으로서 임명하기 전에 인간의 본성을 취하셔야만 하였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태(胎)는 하나님의 아들의 이 지상에서의 삶의 입구가 되었다. 자 이제, 그가 우리와 같은 본성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 옹호자는 자기의 거룩한 손으로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켜쥘 수 있고, 또 못자국이 나있는 다른 손으로는 형제 자매들을 자신의 가슴에 꽉 움켜 품으신다. 고대의 제사장들은 인간을 하나님과 연결시키고자 하였다. 하나님과 인간은 우리의 대제사장 안에서 하나이다. (262.2)
 멜기세덱과 예수에게는 성직자 책에 기록된 족보가 없었다(히 7:1~6). 그 이유는 그들 조상들이 아론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율법에 의하면 하바야의 자손들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부정하게 여겨 제사장의 직분을 행치 못하게” 하여야만 하였다(스 2:61, 62). 그러나 그리스도의 족보는 또 다른 이유 때문에 하늘의 기록자가 보전하였다(마 1:1~25; 눅 3:23~38). 유전이 그리스도의 봉사에서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왕같은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거듭난 자녀가 되어야만 하는 것 이외에는 인종이나 조상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된다. 겸손하였던, 오래 전의 가나안의 한 익명의 제사장—왕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중요한 신임장은 주님의 뜻에 완전히 복종하는 것과 주님의 의와 평화의 나라 시민권이다. 오직 이런 방법을 통하여서만 그들은, 아버지의 명령을 순종함을 통하여 죄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자기의 피곤한 전사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분을 묘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굶주림을 채워주시고자 이제 새 살렘의 거룩한 언덕에서 상한 몸을 주시고, 그들의 영혼을 축복하여 주시고자 흘리신 피를 주신다. (262.3)
 아론이 부르심을 받은 때에 발생하였던 일들을 살펴봄으로써 이스라엘의 제사장 직분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여 보자. (262.4)
 레위인을 부르심
 이스라엘을 구원의 경륜에서 특별히 교육시키는 첫번째 단계로서 하나님께서는 시내산 정상에 내려 오시어 모세를 자신의 임재한 곳으로 부르시었다. 하나님께서는 거기서 모세에게 율법을 설명하여 주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진리의 이 교육과정을 이해하여야만 하였다. 그 이유는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이 그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가 됨이”기 때문이다(말 2:1~10). 그러나 입법자가 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공부하고 있을 때에 그 백성들은 계속해서 배도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었다. 여호와께서 두 돌비에 쓰신 십계명을 가지고 돌아온 모세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는 백성들이 영원하신 왕의 율법을 범하였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려주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돌판들을 깨뜨렸다(출 32:16, 19). (262.5)
 그리고 나서 두려움을 모르는 심판자는 송아지 우상을 쳐서 부수었고, 우상 숭배자들에게 물에 탄 그 가루를 마시게 하여, 백성들로 그 신의 묘지가 되게 하였다!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모세는 배교자들 앞에 서서 “누가 여호와의 편에 있는가?”라고 부르짖었다. 모세는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오는” 것을 보고 기뻤다(출 32:20~26; 참조 신 10:8, 9; 18:1~8; 수 13:14, 33). “장자 대신에 레위 자손을 택하라”고 여호와께서 명하시었고, 그들에게 성막 봉사를 담당하는 영예를 주시었다(민 1:47~54; 3:6~13, 45~51; 8:6~26; 18:1~32). “이제는 모든 이스라엘의 장자 대신 성소의 일을 위하여 여호와께서 레위 족속을 받으셨다”(부조와 선지자, 350). 하늘, 오직 하늘만이 선택하였다.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가지고 계시고, 교회는 거룩하게 임명을 받은 직무를 갖고 있다. ∙∙∙ 하나님께로부터 임명받은 사람들은 교회가 사단의 악한 계교에 넘어지지 않고, 세상 속에 굳건하게 서서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깊은 주의를 기울이며 지칠 줄 모르는 경계를 하도록 선택을 받았다”(목사와 복음 교역자에게 보내는 증언, 70, 71). (263.1)
 아론의 개심과 봉사에로 부르심
 모세의 중재에 응하여 이스라엘의 죄를 묵인하였던 레위 지파인 아론은 회개하였고 자신의 인생을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었다. 성령은 아론이 “여호와의 성도”(시 106:16), 즉 갈바리의 희생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새로운 언약 관계에서 사는 사람(시 50:5)으로 성장하였다고 후에 기록하였다.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시험을 받았고, 백성들의 죄와 하나가 된 아론은 백성들을 동정할 수 있었고, 그들의 연약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이 용서받은 그는 가장 열렬하게 사랑하였고, 그래서 하나님은 그를 대제사장으로 세우시어 아론의 남자 자손들에게 제사장 직분을 “선물”로 주었다(민 8:19; 비교 3:9). (263.2)
 제사장들은 남성의 최고시기인 25살에서 50살 때까지 집행하여야 하였다(레 27:20, 21; 민 8:24, 25; 4:3). 후에 나이 제한은 30살에서 50살로 되었는데, 이것은 아마도 레위인 수가 증가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 제한은 또 레위인 수가 부족할 때는 20살로 낮추어지기도 하였다(대상 23:3, 24, 27; 대하 31:17). 다윗 당시에 그 나이가 20살로 낮추어졌는데, 그것은 아마도 사울과 에돔 사람 도엑이 제사장들을 도륙하였기 때문일 것이다(대상 23:27). (2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