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요한계시록 제23장 천년기와 최후의 심관
 요한계시록 19장은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아마겟돈 전쟁이 종결되는 것을 묘사했다. 이 큰 전쟁의 결과는 악한 세력의 연합체가 멸망당하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백성의 구원이 성취되는 것이다. 사탄의 두 동맹자들은 불못에 던져졌다. 바벨론을 지지하던 모든 인간은 그리스도의 나타나시는 영광으로 죽임을 당하여, 최후의 심판을 기다린다. 요한계시록 20장은 천년기에 대한 사실들과 사탄과 그를 따르는 자들의 최후의 심판을 묘사한다. (303.1)
 천년기 (계 20:1-10)
 아마겟돈 전쟁의 결과로 지구는 황폐하고, 지구상의 인구는 없어졌다. 마지막 일곱 재앙(계 7:1)의 바람은 많은 파괴를 가져오고, 지구를 황폐한 광야로 만들었다. 엘렌 화잇은 이때의 상태를 온 지상이 “황량한 황무지같이 된다. 지진으로 파괴된 도시와 촌락들의 폐허들, 뿌리째 뽑힌 수목들, 바다에서 튀어나오고 땅이 갈라지므로 솟아올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거친 바위들이 지면에 널려 있다. 또한 커다란 동굴들은 산들이 그 기초부터 갈라진 지점을 말해 준다.”1라고 기록했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악인들을 멸망시켜, 그들의 시체가 온 세상을 덮는다. 이때의 지구의 상태는 창조 전에 “땅이 혼돈하다”라는 때와 흡사하다(참고 창 1:2). 그것은 또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로 잡혀간 이후에 유대 땅의 현상을 묘사한 예레미야의 예언과도 흡사하다. (303.2)
보라! 내가 땅을 본즉 혼돈하고 공허하며 하늘에는 빛이 없으며, 내가 산들을 본즉 다 진동하며 작은 산들도 요동하며 내가 본즉 사람이 없으며, 공중의 새가 다 날아갔으며. 보라! 내가 본즉 좋은 땅이 황무지가 되었으며, 그 모든 성읍이 여호와의 앞 그의 맹렬한 진노 앞에 무너졌으니(렘 4:23-26).
(304.1)
 이러한 혼돈상태에서 1,000년 동안 이 지구는 사탄의 감옥이 되며, 불못의 마지막 형벌을 받기 위해 사탄은 기다리게 된다(계 20:10). (304.2)
 성경절 : 요한계시록 20:1-10

 (304.3)
 “천년기(miUeimium)”로 알려진 1,000년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시작되는 기간이다(계 19:11-21을 보라). 요한계시록은 이 1,000년이 실제적인 기간인지 또는 상징적인 기간인지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 어느 쪽이나 가능하지만 이 본문의 상징성에 비춰볼 때 후자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은 천년기를, 한편에는 사탄과 그를 따르는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다른 편에는 하나님의 부활한 백성이 있는 상황의 실제적인 기간으로 나타내고 있다. (305.1)
 사탄의 결박 (20:1-3)
 요한은 이상 가운데서 한 천사가 무저갱(無底坑)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이 천사는 용을 체포하여 결박하고, 그 용을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용이 천 년 동안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풀려나리라”(계 20:3). (305.2)
 이 장면은 모두 비유적인 언어로 묘사되었다. 용은 사탄이고, 창세기 3장의 옛 뱀이고, 하나님의 백성의 큰 적이다(참고 계 12:9). 사탄을 결박하는 사슬은 또한 상징적 표현인데, 그 이유는 영적인 존재를 사슬로 묶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위에서 밝힌 것과 같이 무저갱은 사탄과 그의 악령들이 잡혀, 그들에게 마땅한 보응을 받을 때까지 감금되어 있을 곳이다(참고 눅 8:31; 벧후 2:4). “무저갱”이란 단어는「70인역」으로 알려진 그리스어의 구약 창세기 1:2에서 창조가 시작될 때 땅이 “혼돈하고 공허한” 상태를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다. 요한계시록 20장에서 무저갱은 마지막 일곱 재앙 이후에 지구의 혼돈된 상태를 의미한다. (305.3)
 요한계시록 20장에서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사탄은 사슬에 묶인다. 황량한 지구는 천 년 동안 사탄의 감옥이 된다(계 20:7). 사탄과 그의 악령들은 환경의 사슬에 묶인 것과 같은 상태에서, 지구에서 감옥살이를 한다. 그곳에는 시험하고 미혹할 살아남은 인간이 아무도 없다(계 20:3). 그리스도를 믿고 죽은 자들은 다 부활하여, 살아남은 의인들과 연합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승천하였다(살전 4:16-17).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은 모두 죽었다(계 19:21). 사탄과 그의 악령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반역한 결과를 심사숙고해 보는 것뿐이다. 천 년이 끝날 때 사탄은 무저갱에서 풀려나 다시 미혹의 행사를 시도한다(계 20:3; 7-10). (305.4)
 하늘에 있는 성도들 (20:4-6)
 사탄과 그의 악령들이 지구상에 감금되어 있는 동안, 영광스럽게 된 의인들은 보좌에 앉아 심판하는 권세를 받는다. 이들 중 사망을 경험하지 않은 의인들은 살아서 변화되어 승천하였다(살전 4:17). 그 외의 의인들은 그리스도의 재림 시 무덤에서 부활하였다. 이 부활한 의인들 중에는 순교 당했던 이들도 많으며, 다섯째 인을 떼는(계 6:9-11) 장면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로 묘사된 자들이다. 또 부활한 의인 중에는 마지막 때에 바벨론에 가담하지 않고,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은 자들도 포함된다. 그들은 무덤에 들어가 “수고를 그치고 쉬”었다(계 14:13). 이제 그들은 생명으로 돌아와 변화되어, 살아서 승천한 의인들과 함께 하늘로 올려간다(살전 4:15-17). (306.1)
 요한계시록은 의인들의 부활이 첫째 부활이라고 분명히 지적하며, 그 일은 천 년기간의 시작에 일어난다(계 20:5). 나머지 사람들은 천 년 기간의 끝에 부활하며, 이때에 사탄이 감옥에서 풀려난다(계 20:5-7).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다”라고 하였고.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지 못하며(계 20:6), 둘째 사망은 불못에 던져질 악인들의 운명이다(계 20:14-15; 21:8). 여기서,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고 서머나 교회에게 그리스도가 주신 약속이 성취된다(계 2:11). (306.2)
 구속을 받고 부활한 의인들이 이 천년 기간 동안에 어디에 있는지 본문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요한계시록 7:9-1719:1-10의 말씀에 의하면 그들은 하늘에 거한다. 앞에서 논의한 것과 같이, 그리스도는 고대 히브리의 혼인 풍습의 언어를 이용하여 그의 재림을 비유하였다(참고 계 19:7-9). 신부와 혼인을 계약한 그리스도는 다시 하늘에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그의 백성을 데려갈 처소를 준비한다. 집을 준비한 후, 그리스도는 다시 오셔서 그의 백성을 하늘 집으로 데려가실 것이다(요 14:3). 베드로는 썩지 않는 유업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하늘에 준비되어 있다고 기록했다(벧전 1:4). 이런 모든 기록들은 하나님의 백성은 그리스도가 준비하신 하늘의 처소에서 천 년을 보낼 것을 보여 준다. (306.3)
 이 천년기 동안 하나님의 백성은 무엇을 할 것인가? 계시록은 이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이 천 년 기간 동안에 제사장과 왕의 직분을 행할 것이라고 기록했다(계 20:6). 이것은 그리스도가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이기는 자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힘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고 하신 약속을 성취시키시는 것이다(계 3:21). 지상에서 나그네인 하나님의 백성은 복음에 충성하기 때문에 핍박과 조롱을 받았으나, 이들은 그리스도의 보좌에 앉는 특권을 받게 된다. 이들은 제사장으로 하나님 바로 앞에 서게 되며, 하늘에 보존된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기록들을 볼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된다. (307.1)
 그 1,000년 동안, 첫째 부활에 구속받은 성도들은 심판하는 권세를 받는다(계 20:4). 위의 현상은 그분이 오실 때 그들이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 19:28)라고 제자들에게 약속한 그리스도의 말씀을 상기시킨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은 악인들만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천사들도 심판한다고 지적했다(고전 6:2-3). 천년기 동안에 하는 성도들의 심판은 사탄이 대쟁투의 시초부터 제기한, 하나님이 우주에서 하는 정치가 정당한 것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것이다. 역사를 통해서, 사탄은 하나님의 성품과 그의 피조물을 부당하게 다스린다는 무수한 의문을 제기해 왔다. (307.2)
 천년기 동안에 하나님은 자신이 구원하신 인간들이 하는 심판에 자신을 피고의 위치에 내놓으신다. 하나님은 부활한 성도들에게 멸망당할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판결이 공평한 것이었는가를 심판하는 데 필요한 하늘의 역사적 기록을 검사하도록 허락하셨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어두움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신다”(고전 4:5). 구속받은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들 개인의 지상 생애를 인도하셨는지에 대한 질문의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307.3)
 천년기가 끝날 때, 하나님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은 영원토록 완전히 해소될 것이다. 사탄의 고소는 완전히 반박당했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들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의심의 여지없이 알게 된다. 그들은 이제 최후의 심판에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행사를 직접 목격할 준비가 되었다. (308.1)
 사탄이 풀려남(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