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사살의 선택들은 그것들이 진리의 빛에 위배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비극적인 심각성을 안고 있었다. 다니엘은 벨사살 왕 자신이 느부갓네살의 경험들을 숙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환기시킨 후에,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오히려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였다고 말하였다(
단 5:22). 느부갓네살의 교만은 어느 정도 변명의 여지가 있었다. 느부갓네살은 그가 세운 기념비에서, 자신이 이룩한 성공의 모든 공로를 그의 신들에게 돌리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경배를 요구하신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의 이 같은 무지를 참작하셔서 다니엘을 보내어 경고하셨다. 그 다음에는 이상한 정신병에 걸리게 하여 겸비와 회개의 심령을 이끌어 내셨다. 그러나, 벨사살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느부갓네살의 질병에 관한 모든 일을 알고 있었다. 그는 교만이 사악한 것이며 뽐내는 것이 신성 모독적인 죄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죄를 선택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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