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그림자 제4편 봄 연례 절기 제 16 장 칠칠절(오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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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의 상반기에 있는 연례 절기들 중 마지막에 해당되는 것은 칠칠절이었다. 이 절기를 구약에서는 “칠칠절(七七節)”, 신약에서는 “오순절(五旬節)”이라고 칭하는 것은 그것이 첫 열매를 흔든 후 50일째 되는 날에 거행되었기 때문이다(레 23:16; 행 2:1). 이 절기를 “칠칠절”이라고 한 이유는 유월절과 이 절기 사이에 일곱 주일이 있었기 때문이다(신 16:9~10). 또한 그 절기는 보리 수확을 마칠 즈음에 있었기 때문에 “맥추절(麥秋節)”이라고도 일컬었다. 칠칠절은 중요한 3대 연례 절기들 중의 하나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들은 그 3대 절기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하나님 앞에 보여야 하였다(출 23:14~17). (121.1)
 이스라엘 백성이 이 절기에 참예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을 향해 여행할 때, 알곡을 거두어들이게 될 낟가리들이 타작마당에서 탈곡되기 위하여 쌓여 있는 모습들이 사방에 보였다. (121.2)
 유월절 때는 추수하기도 전에 가뭄이나 폭풍우가 추수를 못하게 할지도 몰라 다가오는 추수에 대하여 불안이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불안이 없어졌다. 수확한 열매가 자신들의 기쁨과 주의 사업의 진전을 위해 사용되기 위해 그들의 수중에 있었다. 아무도 주 앞에 빈손으로 나타나지 않아야 하였다. 그들은 단순히 봄철에 한 것 같은 몇 낟알의 곡식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그들에게 주신 축복에 따라 자원하여 드리는 예물을 가져와야 하였다(신 16:10). (121.3)
 이 절기는 종종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로 불리기도 하였는데(민 28:26),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 이때에 후한 예물을 여호와께 드려야 하였기 때문이다. 이때는 온 가족이 크게 즐거워하는 때였다. 이를테면 레위인, 가난한 자, 고통당하는 자가 함께 가담하여야 하는 절기였다. (122.1)
 칠칠절 또는 오순절 예식은 단 하루밖에 없었다. 여러 가지의 예물들이 성전에 드려졌다. 그 중에는 유교병 두 덩이를 여호와 앞에 흔드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칠칠절은 연례 안식일로 준수되었고 또한 거룩한 회집이었다. (122.2)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실 때, 제자들에게 모든 족속들을 가르치라고 명하셨다. 그들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여야 하였다. 그리스도의 3년 동안 수고와 희생의 결과로 얻은 신자들의 수효는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오순절이 이르렀을 때, 말하자면 하나님의 아드님께서 3년 반 동안 수고하며 뿌린 씨앗이 돋아났을 때, 거기엔 수확이 있었다(행 2:41). (122.3)
 제자들은 구주의 생애와 사역과 희생이 백성의 마음에 끼친 결과에 대하여 알지 못했다. 가라지와 알곡의 비유를 설명하시면서 그리스도께서는 “좋은 씨를 뿌리는 자는 인자”라고 말씀하셨으나 제자들은 깨닫지 못했다. 도시로부터 작은 마을에 이르기까지 그분은 계속적으로 “좋은 씨”를 뿌리고 계셨다. 이 씨앗으로부터 거두어들인 영혼의 수확이 실체적 맥추절에 드려져야 하였다. 여러 세기 동안 이스라엘 자손은 그들의 수확으로부터 예물을 가져와 이 절기를 지켰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 대하여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출 23:16)고 하셨다. (122.4)
 실체적인 대맥추절을 예비하기 위하여 제자들에게는 할 일이 있었다. 그들은 성경을 연구하고, 모든 불화를 제거하고, 그리고 한 마음이 될 필요가 있었다. 그것은 그들로 하여금 성령의 부어주심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구주의 봉사의 결과로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3,000명의 영혼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오순절에 시작된 이 놀라운 사업을 진전시키도록 하는 준비로서 이 특별한 성령의 부으심이 그들에게 필요했다. 곧 하늘 아래 모든 피조물이 이 구원의 기쁜 소식을 들을 때까지 말이다(행 1:14~26). (123.1)
 팔레스타인에는 이른비와 늦은비가 있었는데, 이 비는 적절한 때에 내려서 수확물을 익게 하였다. 선지자 요엘은 하나님의 성령의 부어주심을 나타내기 위하여 “이른비”“늦은비”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말세에 있을 하나님의 사업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요엘은 다음과 같은 말로써 복음사업이 마칠 즈음에 하나님께서 다시 그의 성령을 부어주실 것이라는 보증을 주고 있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비와 늦은비가 전과 같을 것이라.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욜 2:23~24). 실체적 맥추절에 있는 이 큰 영혼의 수확은 세상의 종말 전에 거두어들이게 될 더 큰 수확의 시작에 불과할 따름이었다. (123.2)
 표상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맥추절에 여호와 앞에 후한 예물을 가져왔다. 실체적 맥추절, 곧 오순절의 정신을 깨달은 사람들은 “그들의 소유와 재산을 팔아” 주의 사업을 진전시키는 일에 도움이 되도록 바쳤다. 이 예물들은 제자들로 하여금 사업을 신속히 확장시킬 수 있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34년도 채 못 되어 천하 만민이 복음을 듣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골 1:23). (124.1)
 늦은비의 정신을 소유하게 되는 사람들은 초기교회의 제자들처럼 주께서 마지막 대사업을 마무리 짓는 일에 사용하시도록 모든 것을 제단 앞에 내놓을 것이다. (124.2)
 인자가 자신의 지상 봉사 기간 중에 뿌리신 씨앗이 오순절 곧 이른비 때에 영혼의 수확을 가져오게 하였던 것처럼, 복음의 기별이 담긴 인쇄물들을 신실히 뿌리고 또한 생애와 목소리로 구원하는 진리를 가르친 그리스도의 대사들로 말미암아 뿌려진 좋은 씨앗들이 늦은비 때, 곧 하나님의 성령이 모든 육체 위에 부어질 그때에 풍성한 수확으로 거두어지게 될 것이다. 각 사람은 밭에 씨를 뿌린 대로 그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후 9:6)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다. (124.3)
표 상 실 체
레 23:16 칠칠절은 첫 열매를 드리는 날로부터 7주일 또는 50일 되는 날이었다. 행 2:1 오순절이 완전히 이르렀다. 곧 완전한 7 주일이 지났다.
신 16:16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들은 칠칠절 때 예루살렘의 여호와 앞에 나타나야 했다. 행 2:7-11 그 당시의 세계 각처에서 온 남자들이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모였다.
출 23:16 맥추절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을 가리켰다. 행 2:41 첫 열매의 실체는 3,000명의 영혼이었다. 곧 그리스도의 개인적 사역의 결과로 인한 영적 추수이었다.
신 16:11-12 상징적 절기를 지키는 사람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고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뻐하여야 하였다. 행 2:41, 46 추수의 실체인 오순절에 참예했던 사람들은 죄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인하여 기뻐하였다.
신 16:10 이스라엘 백성은 이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축복해 주신 것에 따라 후한 예물을 드려야 하였다. 행 2:44-45 이 절기의 실체인 오순절에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재산과 소유를 팔아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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