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준수의 기원과 역사 제4장 그리스도교가 이교화되어 가는 과정 제4절 성경에 최초로 나타난 태양신 부활절 축제 행사
 1. 싯딤의 사건과 “발람의 꾀”(민 31:16)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지 거의 40여 년 후에 있었던 일이었다. (349.1)
 

바알. 미국 시카고 오리엔탈 학회. 소장
(350.1)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여자들이 그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부속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두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을 떠나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사사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관할하는 자 중에 바알브올에게 부속한 사람들을 죽이라 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 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목전에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그 형제에게로 온지라.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의 가운데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막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이니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 그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더라.... 죽임을 당한 이스라엘 남자 곧 미디안 여인과 함께 죽임을 당한 자의 이름은 시므리니 살루의 아들이요 시므온인의 종족 중 한 족장이며 죽임을 당한 미디안 여인의 이름은 고스비니 수르의 딸이라 수르는 미디안 백성 한 종족의 두령이었더라”(민 25:1-15).
(350.2)
 이 사건을 회상하면서 시편 기자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350.3)
“저희가 또 바알브올과 연합하여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어서 그 행위로 주를 격노케 함을 인하여 재앙이 그 중에 유행하였도다. 때에 비느하스가 일어나 처벌하니 이에 재앙이 그쳤도다”(시 106:28-30).
(350.4)
 이제 그 동일한 사건을 기술한 민수기와 시편에 나타난 두 기사를 요약하여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351.1)
 ① 모압의 “그 여자들이 그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민 25:2).

 ②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민 25:2)였다. 그래서 그 축제 의식에 호기심으로 참례했다.

 ③ 그리하여 “저희가 또 바알브올과 연합하여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시 106:28)고 술에 취하면서 여인들의 음탕스럽고 광란적인 춤에 넋을 잃게 되어 여인들이 이끄는데로 끌려가서

 ④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민 25:1)였던 것이다.

 ⑤ “그 행위로 주를 격노케 함을 인하여 재앙이 그 중에 유행하였”(시 106:29)다.

 ⑥ 그리고 “그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민 25:9)다.

 ⑦ 백성의 이 악행으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모두 그들 스스로 파했으므로, 당시 규례에 의해 처벌이 가해졌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두령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민 25:4)고 하였는데 바알 신은 태양신이었다.

 ⑧ 그런데 그 제례 의식에 참례했던 이스라엘 종족 중 한 두령이 미디안의 한 부족의 족장 딸인 여인을 이스라엘 진영 내의 자기 장막에까지 데리고 와서는 그 성교의식을 재차 치르고 있는 것을 “... 비느하스가 ... 손에 창을 들고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막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이니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민 25:7-8). (351.2)
 

바알 샤민 소신전. 팔미라 유적. 이란
 이 사건의 줄거리를 다시 구성된 어구와 어휘를 놓고 분석해 보자. (352.1)
 1. “그 여자들이 신들에게 제사할 때 ...”(민 25:2)를 잘 살펴보면 (352.2)
 ① 이 제례 의식의 주체는 여인들이었다는 것과

 ② “신들”이라는 복수형은 남신과 여신을 나타낸다. (352.3)
 2. “저희가 또 바알브올(Baal-peor, 브올산의 바알)과 연합하여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어서 ...”(시 106:28)를 보면 (352.4)
 ① 이 제례 의식에서 여인들이 제물을 바친 신을 “죽은 자”라는 단수형으로 묘사되었으니-신은 죽을 수 없으므로-“죽어서 부활하는 신”이었다.

 ② “저희가 또 바알브올과 연합하여”민수기 25:3“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부속된지라”와 동일한 표현으로써 이는 백성이 바알 신과 “연합”“일치동체”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바알과 그의 배우 여신 아스다롯과 얽힌 부활절 축제 의식에서는 남자들이 바알을 대표했다. 그것은 마치 모압의 여인들이 이 제전 의식을 수행할 때 그들의 여신 아스다롯(Ashtarot)과 “일치동체” 또는 그 여신을 대표하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352.5)
 

발람과 나귀. 렘브란트 작. 뉴욕
(353.1)
 3.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 시작하니라”(민 25:1)의 내용은 이제 태양신 바알을 대표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여신을 대표하는 모압 여자들이 이제 막 부활한 하늘의 태양 바알과 땅의 대모신 아스다롯과의 성적 결합을 상징하는 남녀 성교 의식을 치르기 시작한 것이다. (353.2)
 이 행위는 부활한 태양의 생기를 인하여 지난 겨울에 고사했던 식물의 움이 돋게 하고, 사람과 짐승들의 새로운 생명이 태양신과 여신의 성적 결합으로 말미암아 탄생하게 된다는 상징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그들의 농경 사회의 부활절 신화에서 전승된 것으로, 추악스럽게도 그 제전에 참례했던 남녀의 그룹 성교가 바로 축제 의식 현장에서 처절하게 자행되었던 것이다. (353.3)
 이상의 것들을 고찰해 볼 때 싯딤(Shittim)에서 발생된 이 사건은 성경에 나타나 묘사된 첫번째의 태양신 부활절 경축 행사였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354.1)
 엘렌 G. 화잇은 영감의 필설로 이 사건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354.2)
“발람의 제의에 따라 모압 왕은 저희 신들을 높이는 대축제일을 정하였고 발람이 이스라엘 백성을 유혹하여 참석시키려고 이 축제는 비밀리에 준비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발람을 하나님의 선지자로 알고 있었으므로 발람은 자기의 목적을 성취하는데 거의 어려움이 없었다. 많은 백성들이 그와 함께 축제를 참관하였다. 저들은 감히 금지된 곳으로 나아갔으며, 사단의 올무에 걸렸다. 음악과 춤과 이교들의 축제의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저들은 여호와께 대한 충성의 의무를 포기하였다. 저희가 환락과 축제에 가담하여, 음주에 방종할 때에 저들의 지각은 몽롱하여 저들은 마침내 자제력을 잃었다. 저들은 완전히 흥분에 사로잡히고 음탕한 행위로 이교도의 제단에 희생 제물을 드리고 가장 비루한 의식에 참례하였다.”1)
(3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