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아름다워라 20. 야훼 므카데쉬—성결케 하시는 여호와 (거룩하게 만드시는 주)
 하나님께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실 때, 그는 구원의 근거를 선언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당신의 이름을 야훼 므카데쉬켐(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라 계시하셨을 때, 그는 실로 타락한 인류를 향한 그의 사랑과 목적에 대한 가장 감동적인 진리를 이스라엘과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그는 당신의 백성을 거룩하게 만드시는 거룩한 하나님이시다. 그는 우리 속에 내재하시는 당신의 임재로 우리의 승리를 보장하신다. 그가 태초에 인간 남녀를 창조하실 때 사용하신 능력은 인류의 처음 조상이 거룩했던 것과 똑같이 죄인을 거룩하게 만들 수 있다. (295.1)
 그리스도를 통해 백성을 성화시킬 만반의 준비
 우리가 검토해 본 모든 성경 이야기는 무엇이든 하나님께서 손을 대시면 거룩하게 만드는 분의 능력을 말해 준다. 그가 불러 쓰시는 사람들, 그가 거하시기로 택하신 건물, 당신의 목적을 위해 그가 쓰시는 물건, 그가 밟으시는 땅, 이 모든 것이 그와의 접촉 때문에 거룩하게 된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의 백성은 세상의 모든 땅과 그가 사용하신 모든 물건들보다 비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그는 당신의 아들의 피로 값을 지불하고 그들을 사셨다. 그러므로 그는 그들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채우고 당신의 임재로 그들이 당신과 다름없이 거룩하게 만드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계신다. (295.2)
 아버지께서 죄로 잃어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아들을 보내셨을 때, 아들은 베들레헴의 구유에 “그 거룩한 자”(눅 1:35)로 오셨다. 그의 임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룩한 은혜의 강물을 이 땅에 끌어왔다. 우리가 예수를 마음에 영접하기로 선택할 때, 그의 생명을 우리 육신에, 우리 개성과 성품 속에 받고 그것으로 우리의 생각을 제어할 때, 그는 우리 속에 그의 역동적 거룩함을 가지고 들어오신다. 그 때 비로소 우리가 거룩해지는데, 이것은 단순히 그가 거룩하시기 때문이다. (295.3)
 성화란 이와 같이 죄인을 거룩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구주를 알게 하시고, 그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우리 마음속에 심어 주신다. 그는 우리가 그분의 의로운 생활, 공로, 생애의 모든 순간들을 유념하게 만들고 우리에게 그의 생애를 본받을 힘을 은혜로 베풀어주신다. 구주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거룩하게 만드는 일에, 바로 그 목적만을 위해 부리시는 당신의 대리자들을 활용하신다.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에 순종할 마음을 굳히는 것은 제자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은 순간마다 깨달음을 주기 위해 사람을 슬쩍 슬쩍 건드리고 자극하신다. (295.4)
 하나님께서 쓰시는 성화의 수단
 성경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의 생애에 진정한 성화를 초래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신격과 수단들에 관한 뜻깊은 말씀들로 가득하다. (296.1)
 ▲ 아버지 :
 제자들은 거룩한 부르심으로 부르심을 받고(딤후 1:9) 아버지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된다(유 1). 그들의 성화를 원하시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아들은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으셨고, 그 아들을 대신하여 오신 성령은 그들을 모든 진리로 인도하신다(살전 4:3; 히 10:10). (296.2)
 ▲ 아들 :
 하나님의 아들 예수(고전 1:2, 30; 히 2:11)는 우리가 그의 피의 공로로 성화되게 하기 위해 고난과 죽음을 당하셨다(히 13:12). 오늘 그는 항상 살아 계셔서 하늘 성소에서 중보하심으로 우리 일상생활이 성화되게 하신다(히 7:24, 25). (296.3)
 ▲ 성령 :
 그리스도의 대표요 신격의 제 3 위이신 성령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우리의 모든 필요를 충족시킬 은혜와 능력을 공급하신다(롬 15:16; 고전 6:11).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은 성화는 하나님의 본성을 인간의 마음에 심는 것이다. 복음적 신앙은 그리스도가 삶 속에 있는 것, 즉 그의 원칙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COL 384). (296.4)
 ▲ 성경 :
 구주께서는 각 시대의 제자들을 위한 대제사장으로서 기도하실 때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라고 아버지께 간구하셨다(요 17:17). 그러면 사람이 거룩하게 되는 과정은 어떤 것인가? 제자 된 자가 날마다 부지런히 기도하며 성경을 공부하다가 그의 생애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고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면 거룩한 말씀 속에 잠재해 있던 권능이 그의 생각의 방향을 바꾼다. 그래서 그는 점점 자기가 해선 안될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은혜는 죄의 시인과 자복을 유발한다. 예수의 피는 죄의 제거와 용서(즉 칭의)를 제공하고 생활 전반에 변화를 일으켜 구주의 모본에 점점 일치(성화)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섭리의 역사로 그는 의롭다는 인정을 받고 하늘 임금의 자녀로 계수된다. 그리스도 안에 태어난 하나의 유아로서 그는 말씀의 젖을 깊이 마시고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벧전 2:1-3). (296.5)
 매일의 연구로 그가 자기의 의무를 계속 배울 때, 은혜는 그로 하여금 자기가 발견한 것이 자기의 인생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자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것을 즉시 이행하도록 돕는다. 이처럼 성경은 하나님의 이상을 자기의 이상으로 삼는 사람의 이성과 행위를 조종하며, 성령은 영감의 글이 묘사한 이상을 더욱 더 닮게 할 능력을 그에게 부여한다. 이것이 죄사함(칭의)으로 시작되어 평생토록 지속되는 성화의 과정이다. (297.1)
 ▲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순종 :
 은혜의 힘에 의한 순종은 삶의 성화를 가져온다.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거하고 그분은 그 사람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에 의하여 우리는 그분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아느니라”(요일 3:24). “요한은 구원을 순종으로 벌어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고, 순종은 믿음과 사랑의 열매라고 가르쳤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거하여 우리의 감정, 사상, 행실이 하나님의 뜻에 융화된다. 성화된 마음은 하나님의 율법의 가르침과 조화를 이룬다”(AA 563). (297.2)
 이런 거룩한 생활은 오직 거저 주시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 능력을 믿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을 때 가능해진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그분 같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의 거룩한 율법의 원칙과 조화를 이루는 성품을 형성함으로 가능해진다. 이것이 성경적 성화이다”(GC 469). 하나님의 은혜는 거저 주시는 선물이며(롬 5:15, 16),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이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가 행사하는 믿음 그 자체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다(엡 2:8). (297.3)
 오직 이 믿음이, 주의 은혜로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활용될 때 일상적인 생각과 행위에 거룩함이 나타난다. (2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