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다니엘 8장의 이슈들 제13장 다니엘 8장 어느 성소인가?一제1부
 타미드는 성소의 활동들 전반을 가리키는 말임이 분명해졌고, 그 다음 질문은 그 활동들이 이루어지는 곳이 지상의 성소인가 하늘의 성소인가 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히브리어 전치사를 어떻게 번역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제임스왕역〉은 그[즉 작은 뿔]에 의하여 매일 드리는 제사가 제거되었다.”(강조는 첨가된 것임)라고 말하며, 〈새제임스왕역〉도 본질적으로 동일하게 번역한다. 그러나 문법적으로 보면 그 전치사는 그[즉 군대의 주재]로부터 매일 드리는 제사가 제거되었다.”라고 번역해도 무방하다. 사실 현대의 학자들은 대다수가 “그로부터”를 선호하며, 실례로〈새국제역〉,〈개정표준역〉(RSV), 〈새미국표준성경〉(NASB) 등도 그렇게 번역하고 있다. (163.2)
 이제 그 타미드가 신적 존재인 군대의 주재로부터 제거된 것이라면, 작은 뿔의 공격은 그 주재의 성소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그 군대의 주재가 제사장이기도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룁스틀레는 다니엘 8:11-13하—타미드는 (1)사르 하-차바가 대제사장으로서 수행하는 의식(儀式)적인 행위, 그리고/또는 (2) 신적 존재인 사르 하-차바를 향하여 드리는 계속적인 의식적 행위를 가리킨다.”7) 라는 결론을 내린다. 작은 뿔은 군대의 주재로부터 타미드를 빼앗음으로써 그분의 제사장 직무도 가로채려고 한다. 어떠한 신적인 존재도 지상 성소에서 제사장으로서 봉사한다는 기록은 구약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한편, 신약의 히브리서는 하늘 성소에서 수행되는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봉사에 대하여 자세하게 말한다. 이것은 다니엘 8장의 성소가 하늘에 있는 것이라는 개념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163.3)
 그러나 지상에 있고 인간적 존재인 작은 뿔이 어떻게 하늘에 미쳐서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봉사를 제거한다는 말인가? 나는 그 문제를 이어지는 몇 장에서 다루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뿔이 그리스도의 구원의 계획을 공격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족하다. 그것은 사단 스스로 하기도 하고 그의 인간 대리자를 통해서 하는 것이기도 하다. (164.1)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11절“그[군대의 주재]의 성소를 헐었으며”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먼저 여기서 다니엘이 군대의 주재가 성소를 가지고 있었다고 직접적으로 서술하는 것을 주목하라. 성소를 소유하고 있는 이 주재가 신적 존재라는 사실은 그가 가진 성소가 하늘에 있다는 결론을 지지한다. (164.2)
 “장소”(place, 우리말 성경에 “그의 성소”라고 번역된 말이 영어 성경에는 “the place of His sanctuary,”“그의 성소의 장소”라고 되어 있음, 역자주)라고 번역된 히브리말은 마콘(machon)이며, “고정된, 즉 정해진 장소,” “터”를 의미한다. 프룁스틀레는 “단수형의 마콘(구약에 16회 나옴)은 성소 그리고/또는 야훼께서 임재 또는 거주하시는 장소만을 가리킨다.”라고 지적한다.8) 지상에서조차도 어떠한 건물 자체를 헐지 않은 채로 그 건물의 터를 쓰러뜨리거나 제거하거나 파괴하는 것은 분명히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어떠한 조직, 또는 사탄 자신이라도 하늘에 있는 그리스도의 성소의 일부라도 파괴한다는 생각은 지극히 터무니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은 뿔은 어떠한 의미에서 성소의 터, 그 자리를 헐어버리려고 한다는 말인가? 프룁스틀레는 다음과 같은 유용한 제안을 내놓는다. (164.3)
 성소의 터가 문자 그대로의 성전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보는 학자들은 그 말의 의미가 전복시키거나 멸망시킨다는 뜻이 라기보다는 거부하거나 신성을 모독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다른 한편, 11절 하단은 성소가 근거를 두고 있는 개념이나 원칙들을 넘어뜨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일 수도 있다. 이러한 행위는 반드시 성소의 건물에 영향을 미쳐야 할 필요가 없으며, 성소의 레종 데트르[raison d’etre, 존재의 이유]를 공격함으로써 성소 제도 전체를 공격하는 것이다. (165.1)
 11절 하단의 문맥과 의미적 특성을 고려할 때, 마콘을 은유적으로 이해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성소의 자리를 넘어뜨리는 것은 불가능하고 건물/구조물의 기초를 파괴한다는 것도 타당성이 없기 때문이다.9) (165.2)
 프룁스틀레는 다니엘 8:11의 셋째 구절에 대한 논의를 다음과 같이 끝맺는다. “그 구절은 군대의 주재의 성소의 터라는 은유, 즉 성소와 그 제의 체계의 기초를 이루는 토대가 작은 뿔에 의하여 넘어지는 행위를 묘사한다.”10) 이제는 작은 뿔이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소를 어떻게 공격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2절은 우리를 결론으로 이끌 것이다. (165.3)
 다니엘 8:12
 다니엘 8:12“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개역한글판)라고 말한다. (165.4)
 두 가지의 가능한 번역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 [차바(tsava), 〈제임스왕역〉과 〈새국제역〉에서는 ‘host’(군대)로 번역함]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 바 되었고”라고 되어있는 다니엘 8:12은 두 가지로 번역할 수 있다. 하나는 그 백성(차바)을, 10절에서 공격을 당하고 11절에서는 그 주재가 공격을 당하는 군대,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다른 번역은 12절에 나오는 백성을 10절에 나오는 군대[백성]와는 다른 집단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 이 두 번째 견해는 타당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둘째 견해를 지지할 만한 타당한 이유들이 있다. (165.5)
 12절은 성소에서 수행되는 계속적인 봉사(타미드)를 대적할 수 있도록 그 백성이 [뿔에게] 붙인 바 되었다고(강조는 첨가된 것임) 말한다. 10절에서 작은 뿔은 하나님의 백성과 그분의 성소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다. 12절에 있는 히브리어 낱말은 수동태로, “붙인 바 되었”다고 나와 있다. 먼저 작은 뿔이 하나님의 백성에 대하여 공격을 시작한다. 그와는 별개로 누군가가 하나님의 백성을 작은 뿔에게 공격당하도록 넘겨준다. (166.1)
 누가 하나님의 백성을 작은 뿔에게 넘겨줄 것인가? 그럴 만한 후보들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사실상 실제로 오직 한 가지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하나님이시다. 반역적인 작은 뿔에게 하나님의 백성을 넘겨 줄 권한은 다른 누구에게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분 자신의 백성을 작은 뿔에게 넘겨주시리라는 것은 오히려 타당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면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166.2)
 마르틴 프룁스틀레는 이 문제에 대하여 매우 유용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12절 전반부에 대한 그의 문법적인 분석은 상당히 복잡하다(그의 학위논문 중 65페이지를 차지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가장 핵심이 되는 논증들만을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나는 그가 지적하는 두 가지의 문법적인 세부 사항을 여러분에게 소개하려고 한다. 첫째, 12절에 있는 백성(히브리 원어로는 차바)이라는 낱말에는 관사가 없다. 그것은 (the) 백성”이 아니라 (a)백성”이다. 만약 다니엘이 “그 백성”이라고 했다면 그가 10절11절에서 묘사한 것과 동일한 백성을 염두하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그가 “그 백성”이 아니라 “한 백성”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은 그가 별개의 백성을 생각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166.3)
 둘째, “주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낱말 나탄(natan)에는 “배치하다”라는 의미도 있다. 12절에서 그 낱말은 수동태로 되어 있으며, 따라서 그 구절은, “넘겨 준 바 되었다.” 또는 “배치되었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 그 군대의 신원 문제에 대한 프룁스틀레의 해결책은, 다니엘이 12절에서 생각하는 군대는 10, 11절에 있는 것과 별개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성소와 거기서 계속되는 봉사, 타미드를 공격하기 위하여 작은 뿔이 스스로 배치한 군대인 것이다. 프룁스틀레는 12절의 전반부를 이렇게 번역한다. “그리고 한 군대가 타미드를 대적하여 배치될 것이다.”11) 그러니까 그 뿔은 스스로 성소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기도 하지만, 12절에서는 자기 군대의 임무에도 가담하여 그들을 돕는다.

 
12절의 백성이 10절11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군대와 다른 악한 군대라고 하는 프룁스틀레의 결론에 재림교회의 학자들이 모두 동의하지는 않는다. 양편의 논증이 상당히 학술적이고 이책에서 다루는 범위를 벗어난다. (167.1)
 하나님을 대적하는 반역
 〈새국제역〉은 12절의 앞부분을 “반역으로 인하여”라고 번역한다. “반역”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페샤(pashá)로서, 구약의 다른 곳에서는 하나님께 대적하는 고의적인 반역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다. 요점은 다니엘이 10-11절에 묘사한 것들 모두를 포함하여, 작은 뿔이 성소를 공격한 것은 하늘의 하나님께 대한 최고의 반역 행위라는 것이다. (167.2)
 문제는 더욱 악화된다. 12절은 계속해서, 작은 뿔이 “진리를 땅에 던지며”라고 한다 다니엘 8:12에 대하여 자크 두캉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1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