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다니엘 8장의 이슈들 제13장 다니엘 8장 어느 성소인가?一제1부
 우리는 이 절에서 세 부분을 살펴보아야 한다 (158.4)
 1. 그[작은 뿔]는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기까지 한다.

 2. 그로 인하여 매일 드리는 제사가 제거된다.

 3. 그의성소는 헐린다 (158.5)
 나는 이 세 부분을 따로따로 논의할 것이다 (159.1)
 군대의 주재에게까지 스스로 높임
 다니엘 8장을 기록한 언어인 히브리어에서 군대의 주재라는 말은 사르하—차바(sar ha—tsaba)라고 한다. 사르라는 낱말은 “군주” “사령관,” “장관,”등을 뜻한다. “그”(정관사), 차바“만군(萬軍),”“군대”를 의미한다. (159.2)
 신적(神的) 존재.
 작은 뿔을 안티오코스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군대의 주재”라는 말을, 안티오코스가 권좌에 오를 당시 대제사장이었던 오니아스 3세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본다. 안티오코스가 오니아스를 대제사장의 자리에서 해임하였으므로, 이 오니아스가 “군대의 주재”라면 안티오코스가 “군대의 주재만큼 스스로 높”였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오니아스를 다니엘 8:11“군대의 주재”로 보는 것이 가당한가? 〈새제임스왕역〉에서 주재(Prince)라는 낱말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한 것을 주목해 보라. 다수의 다른 현대 번역 성경들도 마찬가지로 번역자들이 이 주재를 신적 존재로 여기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오니아스에게는 맞지 않는 표시이다. 프룁스틀레에 따르면 “대다수의 주석가들은 ‘군대의 주재’가 야훼[여호와]를 가리킨다는 의견에 동의한다.”5)

 
〈새국제역〉도 포함된다.〈새미국표준성경〉(NASB)는 “the Commander of the host”로 표기함으로써 역시 신적 존재임으로 나타낸다. (159.3)
 이 번역자들과 주석가들은 무슨 근거로 이 군대의 주재가 신적(神的) 존재인 것으로 해석하는가? 그 증거는 실제로 매우 강력하다. 다니엘에서 수 차례 주재(사르)라는 낱말은 분명히 신적인 존재를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8장에 나오는 환상에 대한 천사 가브리엘의 해석 중 한 부분인 25절에서 가브리엘은 그 “군대의 주재”“만왕의 왕”(사르 사림[sar sarim] 즉 “주재들 중의 주재”)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다니엘 12:1“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사르] 미가엘”을 언급한다(참조 단 10:13). 특별히 이 절에서 그 군주는 인간 군주를 훨씬 초월하는 존재이므로 위의 사실은 더욱 분명하고, 8:11의 주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159.4)
 여호와의 군대 사령관.
 다른 두 경우에도 구약은 사르라는 단어를 분명히 신적 존재를 가리키는 데 사용한다. 하나는 이사야 9:6인데, 거기서는 메시아를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사르]”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곳은 여호수아 5:14, 15이며, 우리의 논의에 특별히 의미가 깊은 구절이다. (160.1)
 여호수아는 이제 막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여 요단강을 건넜으며, 진영에서 홀로 떠나 다가오는 여리고 싸움에 대하여 숙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히브리어로는 사르 차바 야훼(sar tsava Yahweh)라고 하였다. 사르차바라는 낱말을 여러분은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야훼는 일부 성경 번역본에서 “여호와”라고 부르는 말이다. 그러므로 여호수아의 앞에 나타난 분은 여호와의 군대(차바)의 사령관(사르)였다. 여호수아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한 것으로 보아 분명히 이 분을 신적인 존재로 인식하였다(14절). 이윽고 이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여호수아에게,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15절)라고 명하였다. 성경에서 이러한 명령이 주어진 유일한 다른 용례는 출애굽기3:5이며, 거기서 여호와의 사자(출 3:2, 14)는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 있는 모세에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그의 신을 벗으라고 말한다. 이제 여호수아가 하나님이신 분 앞에 있었다고 하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160.2)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우리가 다니엘 8:11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군대의 주재”(다니엘)라고 번역된 말이나 “군대 대장”(여호수이)이라는 말이 원어로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둘 모두 사르 차바이다. 여호수아에게 나타난 군대의 대장이 신적 존재라는 사실은 다니엘 8:11“군대의 주재”역시 신적 존재로 이해해야 한다는 결론을 뒷받침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니엘 8:11“군대의 주재”가 하늘 군대의 사령관이라고 이해 할 수 있으며, 그 사실은 미가엘, 즉 그리스도께서 하늘 군대를 지휘하고 계시는 요한계시록 12:7-9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160.3)
 작은 뿔이 스스로 높아짐.
 다니엘은 작은 뿔이 “스스로 높아져 군대의 주재를 대적”(단 8:11) 한다고 말하였다. 높아지다라는 낱말은 히브리어 가달(gadal)에서 온 말이다. 그 말에는 “자라나다”라는 의미가 있으며, “커지다(중요하게 되다)”라는 뜻도 있다. 다니엘 8:11가달이라는 단어의 배후에 있는 개념은 작은 뿔이 군대의 주재를 공격했다는 의미라기보다는 군대의 주재만큼 크다고 스스로 주장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작은 뿔을 높이지 않으셨다. 그는 자기 스스로 높였다. 그의 목적이 무엇인지 주목해 보라 그것은 군대의 주재만큼 스스로 높였다. 이것은 이사야가 루시퍼(Lucifer)가 하는 말을 묘사하여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사 14:13, 14)라고 했던 것을 연상시킨다. 사탄이 하늘에서 반역한 것은 다니엘의 시대보다 수천 년 앞서 일어났던 일이지만 그리스도를 향한 그의 태도는 역사 대대로 동일하였다. 그러므로 다니엘 8:11의 작은 뿔은 인간 존재임과 동시에 마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우리는 여기서 대쟁투를 보고 있다. 그 뿔의 공격의 초점은 우리가 그리스도라고 확인한 군대의 주재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 계신다. 이것은 우리가 다니엘 8:10-12의 성소가 하늘에 있는 그리스도의 성소라고 확인하는 과정의 또 한 걸음이다. (161.1)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고
 〈새제임스왕역〉에서는 “그[작은 뿔]에 의하여 매일의 제사가 제거되었다.”라고 번역한다. 우리가 이어서 고찰해 볼 11절 하단의 셋째 구절에서는 실제로 성소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다시, 이 성소는 하늘에 있는 것이라는 증거가 있다. (162.1)
 “매일의 제사”란 무엇인가? “그에 의하여 매일의 제사가 제거되었다.”라는 구절에서 매일의 제사는 히브리어 타미드(tamid)를 번역한 말이다. 타미드의 가장 단순한 의미는 정해진 시간에 정규적으로 수행되는 활동들을 말한다. 예를 들어, 바벨론 사람들은 사로잡혀 간 여호야긴 왕에게 “그가 쓸 것은 날마다 왕에게서 받는 정수가〔타미드〕 있어서 종신토록”(왕하 25:30) 주었다. (162.2)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구약에서 타미드는 성소 안에서 규칙적으로 수행되는 행위들을 자주 가리킨다. 예컨대 출애굽기 29:42“늘 드릴[타미드] 번제”를 언급하며, 민수기 4:16“항상 드리는[타미드] 소제물”에 대하여 말한다. (162.3)
 내가 알기로 모든 해석가들은 다니엘 8:11타미드가 성소의 활동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한다. 다수의 성경 번역본들이 타미드를 “매일 드리는 제사(daily sacrifice, NIV, KJV, NKJV 이하의 인용에서 강조는 첨가된 것임), “정규적인 제사(regular sacrifice, NASB), 또는 “계속되는 번제(continual burnt offering, RSV) 등으로 번역한다. 중요한 문제는 11절타미드가 성소에서 계속되는 활동 전반을 언급하는 것인가 아니면 매일 드리는 제사만을 특정하게 언급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제사 또는 번제라는 낱말은 번역자들에 의하여 첨가된 것임을 주목하시기 바란다. 히브리어에는 단순히 “정규적인”이라는 의미의 타미드라고 되어있을 뿐이다. 조석(朝夕) 제사는 분명히 정기적으로 드려졌으나, 성소의 다른 여러 활동들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수행되었다. 만약 다니엘이 매일의 또는 정기적인 제사만을 의도한 것이라면 “번제”라는 의미의 올라(olah) 라는 낱말을 덧붙였어야 한다. (162.4)
 다니엘 8:11타미드가 성소 활동 전체를 가리키는 말임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표는 그 히브리어가 그(the) 타미드를 의미하는 하—타미드(ha-tamid) 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프룁스틀레는 타미드가 정관사와 함께 쓰일 때, 즉 그 타미드라고 쓰이는 경우는 언제든지 오경의 용례, 즉 성소의 문맥과 연관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6) 여기에는 매일의 제사들도 포함되지만 타미드가 그 제사로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