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다니엘 8장의 이슈들 제13장 다니엘 8장 어느 성소인가?一제1부
 1844년 10월 22일에 예수께서 오시지 않자 당장 재림신도들의 마음을 억누른 문제는 우리가 어디서 틀린 것일까? 하는 것이었다. 그 대답의 일부는 바로 그 다음날 나왔음을 나는 이 책의 6장에서 설명한 바 있다. 10월 23일에 하이럼 에드슨은 낙심한 밀러의 추종자 중 다른 사람을 방문하기 위하여 옥수수 밭을 가로질러 걸어가다가 다니엘 8:14에 언급된 성소는 이 지구가 아니라 하늘에 있는 성소라고 하는 강력한 인상을 받았다. (152.1)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우리 교회 안팎으로부터 도전을 받아왔다. 레이먼드 코트렐은 이러한 결론에 반대하는 교회 내의 인사들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구약 전체에 걸쳐서 그러하듯이, 다니엘에서도 ‘성소’는 예외 없이 항상 예루살렘의 성전이다. 다니엘 8:14과 히브리서 사이에 유사성이 있는 것을 타당성 있게 보여주려면, 다니엘이 다른 곳에서 성소를 언급할 때면 일관되게 예루살렘 성전을 가리킨 것과는 달리 여기서는 의도적으로 하늘의 성소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을 이 문맥에서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1) 라고 말했다. (152.2)
 코트렐에 대한 분석
 코트렐이 제기한 두 가지 문제에 대하여 여기서 논의하려고 한다. 첫째는 히브리서가 하늘에 있는 성소를 처음으로 고안해냈는가 하는 것이다. 구약 시대의 누구도 자신들의 지상 성소에서 수행하는 봉사의 원형적인 봉사가 수행되고 있는 하늘 성소에 대하여 완전한 개념을 가지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아마도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구약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은 하늘 성소에 대하여 꽤 발전된 개념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수 년 전 엘리아스 브라실 데 수사(Elias Brasil de Souza)는 구약에 언급된 성소/성전에 관한 연구를 내놓았다. 그의 박사학위논문은 하나님께서 하늘의 성소에 거하시며, 거기서 용서와 구원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구약시대의 히브리 사람들이 분명히 이해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2) 예컨대 이사야는 하나님이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한(사 6:1) 것을 보았다고 말하였다. 실제로 구약의 약 50개 구절이 하늘에 있는 성소에 대하여 말한다(예, 시 11:4;102:19, 20 참조). (152.3)
 코트렐이 제기하는 두 번째 문제는 다니엘이 생각하는 성소가 어느 것이었느냐 하는 점이다. 위에도 인용한 글에서 코트렐은 다니엘 8장에 대한 재림교회의 해석이 정확하려면 “다니엘이 여기서는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하늘의 성소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을 이 문맥에서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다니엘이 의도적으로 하늘의 성소를 언급했다는 사실은 문맥을 통해서나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보여줄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니엘이 그의 머릿속에 그러한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9장에서는 황폐하게 될 성소가 예루살렘에 있는 것이라고 다니엘이 생각하고 있었음이 꽤 확실하다.(단 9:4-19, 특히 17절 참조) (153.1)
 다른 한편, 다니엘 자신이 그렇게 이해하고 있지 못했더라도 다니엘 8:14의 성소는 하늘 성소를 가리키는 것임을 입증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 중 한 가지로서, 다니엘 7장에서 작은 뿔은 역사 중 매우 구체적인 한 시점에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것은 로마 제국 서부를 붕괴시킨 야만족들의 발흥에 뒤이어 나타난다. 만약 8장의 작은 뿔이 7장의 작은 뿔과 동일한 악의 권력체를 나타내는 것이라면(대다수의 학자들은 그렇다고 믿는다), 8장에 나오는 뿔의 활동에 대한 묘사들도 동일한 시대, 즉 기원후 6세기에 시작되는 시대에 성취되어야 한다. 이것은 하늘의 성소 말고는 유일한 성소였던 예루살렘의 성전을 티투스가 파괴하고 나서 오랜 세월이 지난 후이다. 그것이 바로 재림교회가 역사적으로 다니엘 8:14의 성소를 하늘 성소라고 말해 온 이유이다. 그것은 예언이 성취되는 시점에 유일하게 존재하던 성소였다. (153.2)
 하지만 다니엘 8:14에서 정결하게 되는 성소는 10-12절에서 공격을 당하는 성소이고, 코트렐이 언급한 문맥도 바로 그곳이므로, 우리는 10-12절 또한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소에 대하여 말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한 가지 질문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하나님은 그분의 구약 시대 예언자들에게 구속의 계획의 중요한 측면들을 수 백 년 앞서서 미리 보여주셨는가? 그 질문에 대한 분명한 대답은 “그렇다.”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기도 전에 미리 구원의 계획을 고안하셨으며(계 13:8참조), 그분은 그 옛날 에덴에서부터 이미 그 계획을 희미하게나마 보여주기 시작하셨다(창 3:15 참조). 이어지는 수천 년 동안 그분께서는 계속하여 구원의 계획에 대한 이해를 더해 주셨으며, 이사야 53장에서는 고난당하는 메시아에 대하여 상당이 구체적으로 보여주셨다. (154.1)
 구원의 계획에서 중요한 부분은 그리스도의 죽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분이 하늘 성소에서 수행하시는 중보의 사역 또한 그 계획의 필수적인 한 부분이다. 그 사역은 신약에, 특별히 히브리서와 요한계시록에 명백하게 나타나있다. 여기서 우리가 묻는 것은 이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희생적 죽으심에 대한 정보를 실제로 그 사건이 일어나기 수백, 수천 년 전에 그분의 선지자들에게 주셨다면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에서 대제사장으로 수행하시는 봉사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미리 보여주실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거기에 대한 대답이 “그렇다.”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제사장 봉사에 대하여, 그 사역이 개시되기 수 세기 전에 다니엘에게 잠시 보여주셨다고 믿는다. 본 장의 나머지 부분과 다음 장에서 나는 다니엘 8:10-12에 나오는 성소가 하늘 성소를 가리키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려고 한다.3) (154.2)
 다니엘 8:10
 “그것[작은 뿔]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라고 10절은 말한다. 9절에서 작은 뿔은 “남쪽과 동쪽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라고 했던 것을 여러분은 기억할 것이다. 그것은 이 땅의 표면을 따라 이루어지는 수평적인 움직임이다. 그것은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를 가로지르며 커져가는 로마 제국의 “수평적인” 확장을 잘 묘사하고 있다. 한편, 10절은 작은 뿔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자라나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가로지르는 것이 아니라 위로 향하는 즉 수직적인 움직임이다. 이 수직적인 움직임은 무엇을 묘사하는가? 10-12절을 자세히 검토해보면 그것이 하늘을 향하여 위로 움직이는 것을 묘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55.1)
 “하늘 군대”란 누구 혹은 무엇인가?
 구약에서 “하늘 군대”는 천체를 숭배하는 거짓 예배의 문맥에서 문자적으로 해, 달, 별들을 가리키는 경우가 가장 빈번하다.(예, 신 4:19;왕하 17:16;렘 19:13 참조) 그러나 다니엘은 이어서 그 작은 뿔이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하였다. 인간 조직체인 작은 뿔이 실제로 해와 달과 별들을 공격하려고 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 군대와 별들을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상징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성경에서 몇 경우에는 그것들이 실제로 그렇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참조 창 15:5;단 12:2, 3). 그렇게 이해할 때에, 뿔이 군대와 별들을 땅에 떨어뜨리는 것은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함을 묘사하는 것이다.(작은 뿔이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라고 다니엘이 말한 7장에 나오는 그것의 행동에 대한 묘사와 비교해 보라) 재림교회는 여기서 성도를 괴롭게 한다고 한 말이 중세 시대 동안 교황권이 그 반대자들을 박해한 것으로 성취되었으며, 8:10에서 그 뿔이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공격한 것도 동일한 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이해한다. (155.2)
 하지만 다니엘 8:10의 하늘 군대와 별들은 땅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과 하늘에 있는 그분의 천사들 양쪽 모두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선지자 미가야가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의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는 열왕기상 22:19에서는 “하늘 군대”가 분명히 천상의 존재들이라는 의미로 쓰인다(강조는 첨가된 것임. 대하 18:18도 참조). 미가야의 환상은 다니엘 7:9, 10에 나오는 다니엘의 환상과도 유사한데, 거기서 그는 천천만만의 천사들이 하나님의 모셔 서있는 것을 보았다. 문제는, 우리가 항상 인간의 조직체라고 여기는다니엘 8:10의 작은 뿔이 어떻게 천상의 존재들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느냐 하는 것이다. 그럴 수는 없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별들”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닐 수도 있다. (156.1)
 이 책의 11장에서 나는 다니엘 7장의 작은 뿔이 중세 시대의 교황권을 묘사한다고는 하지만, 작은 뿔의 배후에는 한층 더 악한 실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점은 요한계시록 12장을 보면 매우 분명해지는데, 그 본문에는 다니엘 7:25의 상징들 몇 가지가 재등장하며 그것들을 사탄과 용에게 적용한다. 요한계시록 12장은 용이 교회를 상징하는 여인을 박해하며,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공격을 통하여 그분의 율법을 공격하는 것을 묘사한다(6, 13, 15, 17절 참조). 지금 우리의 목적에 부합하는 가장 의미 깊은 대목은 요한계시록 12장 6절14절에서 다니엘의 1,260일을 용이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하는 기간에 적용하는 부분이다. 심지어 14절에서는 다니엘의 표현 그대로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라는 말을 사용하기까지 한다. 요한계시록이 다니엘의 작은 뿔을 사탄, 그리고 그리스도와 사탄 사이의 대쟁투에 연관시킴으로써 그것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확대시켜 준다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작은 뿔과 사탄이 동일한 실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 둘은 별개의 존재이나, 사탄은 그 뿔의 배후에 있는 세력이다. (156.2)
 요한계시록 12장은 또한 다니엘 8장에 있는 작은 뿔과 관계된 상징들을 취하여 사탄에게 적용시킨다. 3-4절에서 요한은 용, 즉 사탄이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다. 거기 쓰인 단어들은 작은 뿔이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린다고 하는 다니엘 8:10과 거의 일치한다. 7-9절은 이러한 사상 위에 더욱 확대되어, 사탄과 그의 사자들이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로 더불어 전쟁을 벌였으며 그 결과로 사탄이 그의 사자들과 함께 땅으로 내어쫓겼다고 묘사한다(9절). 그러므로 작은 뿔이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는 것을 일차적으로는 중세의 교황권이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한 것에 적용시키지만, 이차적으로는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을 공격하여 전쟁을 벌인 사탄에게 적용하는 것이 매우 타당성 있게 보인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12:4은 말하기를 용; 즉 사탄이 별 삼분의 일을 땅에 던졌다고 한다. (157.1)
 마르틴 프룁스틀레는 다니엘 8:9-14에 대한 그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20페이지에 걸쳐서 10절에 나오는 “하늘 군대”라는 말의 문법과 구문론을 자세하게 검토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그 뿔은 인간의 권력으로서 다른 인간 권력들과 맞서 싸우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므로 ‘하늘 군대’는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만 더 큰 시각에서 볼 때 그 뿔은 ∙∙∙ 선한 천사들과 하나님 자신에게 대항하여 전쟁을 벌이는, 초월적이고 하나님에 반대하는 마귀의 역할을 표상한다. 그와 비슷한 의미에서, ‘하늘 군대’라는 표현은 땅에 있는 하나님의 군대인 성도의 군대를 가리키며, 그러나 동시에 이 우주적인 전투에 개입되어 있는 하늘의 군대를 암시하기도 한다.”4) (157.2)
 그러므로 작은 뿔이 하늘 군대와 별들을 공격한다는 내용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의미심장한 교훈은 그것이 선과 악 사이의 우주적인 투쟁을 묘사한다는 점이다. 재림교회는 역사적으로 그것을 “대쟁투”라고 불러왔다. 그 전쟁에서 안티오코스의 비중은 단역에 지나지 않지만, 다니엘이 묘사한 내용은 그 범위가 저 높은 하늘에까지 미친다! (158.1)
 이제 본 장의 제목에 나타난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다니엘 8장의 성소는 어느 성소인가?” 그것은 지상의 성소로 엄밀하게 제한되는가? 아니면 작은뿔은 그 공격을 하늘의 성소까지 확장하는 것인가? 증거들을 볼 때, “하늘 군대”라는 말은 땅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 뿐 아니라(일차적인 의미는 그렇다), 사탄 자신과 땅에 있는 그의 대리자를 대표하는 작은 뿔의 공격 대상에 포함되는 하늘 천사들도 아울러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주장한 바 있다. 어떠한 방식으로 사탄이 그렇게 하는가? 그가 어떠한 방법으로도 천사들에게 물리적인 박해를 가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가 하늘에서 추방되기 전에도 분명히 그는 천사들을 공격할 수 없었다.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에 대한 충성을 조롱하는 의미에서 그가 천사들을 공격하였다고 나는 생각한다.(예, 이 책의19장 참조) (158.2)
 10절에 나오는 “하늘 군대”에 하나님의 지상 백성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즉 어떤 의미에서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은 10-11절에 있는 성소가 하늘에 있는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우리 대답의 출발점이 된다. 11절이 최종적인 대답을 제공한다. (158.3)
 다니엘 8:11